괴산 칠보산 (3) – 일곱가지 보배

칠보산을내려오면서떠오르는생각

과연일곱가지보물은무엇일까?

나에겐일곱가지를꼽으라면무엇을열거할까?

아직손꼽지는않았지만

한가지를말하라면산을즐긴다는것이다.

나중에알고보니칠보산은불경에나오는

금,은,파리,마노,기거,유리,산호처럼아름답다하여지었졌다고한다.

나의미지의보배에대해긍정적으로다가가고싶다.

칠보산살구나무골을그렇게그렇게내려왔다.

聽蜀僧浚彈琴(청촉승준탄금)촉의스님준의거문고타는소리를듣고

이백(李白;701-762)

蜀僧抱綠綺,(촉승포녹기)촉의스님이녹기라는거문고를안고

西下峨眉峰.(서하아미봉)서쪽으로아미산봉우리로내려왔다

爲我一揮手(위아일휘수)나를위해한번손을들어거문고타니

如聽萬壑松.(여청만학송)온골짜기소나무소리를듣는듯

客心洗流水(객심세류수)그소리나그네마음흐르는물처럼씻어주고

餘響入霜鐘(여향입상종)남은소리는절의종소리에빨려든다

不覺碧山暮(부각벽산모)청산이저무는줄도몰랐거니

秋雲暗幾重(추운암궤중)가을날은어두운데,구름은몇겹이나끼었나

[멋진노송들]

바위와엉겨공존하는모습이참으로아름답다.

[산부추]

칠보산의멋진걸작을관람시켜준능선과는작별하고숲으로된본격적인하산길에접어들었다.

보다친근하게자연과의숲내음을교감하는시간이되었다.

능선의아름다움과전망이없다고지루한하산길이아니다.

가까이하려는마음을가지고좀더다가서려는마음이라면거부할자연은없다.

자연을그렇게우리앞에있다.

있음을있음으로인정하고배려할때우리는함께공존한다.

이렇게생각하며여유를가지고하산하면서자연이방끗하면나도웃음을날린다.

살구나무골로하산길이길어질수록뜸해지는노송들의모습이아쉬어

자꾸자꾸쳐다보고,눈을맞추고,셔터를누른다.

[까치박달나무]

[이름모를버섯]

[쪽동백나무]

[칠보산이정표]

[계곡]

절말계곡에닿았다.

등산로를벗어나계곡물에다가선다.

또다른모습을선보인다.

아~이렇게좋은것을…

[비목나무]

[걷기좋은길]

흡족한마음으로길을간다.

숲그늘에숲이주는마음이내려앉았다.

타박,타박….

[느릅나무]

[은대난초]

WhisperingHope/PhilCoulter

[밤나무]

[노송]

(사진:2011-08-27칠보산)

때론알딸딸한상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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