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겨울
외로운늑대개가거리를질주한다.
그뒤를헬멧을쓴여형사가오토바이를타고추격한다.
오토바이가나무에걸려넘어진다.
순간,늑대개는뒤를돌아보며기다린다.
강한자부심
거짓과배신을허락지않은엄격함
그리고고독감.
너무나도고요한,
아득한눈길…
"….질풍"
질풍이쫑긋솟은커다란귀가살짝움직였다.
다카코는숨을죽이고질풍을바라본다.
질풍의한결같은시선은다카코에게질문을던진다.
내가왜쫒겨야하는가
그리고,너는누군가
다카코의가슴에뜨거운것이치민다.
그들의교감이그들의거리감을적당하게유지시켰던것이다.
늑대개가등장하는독특한스릴러소설
여형사오토미치다카코시리즈중첫권인"얼어붙은송곳니"는
다카코가그녀를둘러싼세계와의연히맞서며자기길을찾아가는이야기이다.
소설에서는주인공들의고독이물씬배어있다.
작가노나미아사의인터뷰에서도겨울이라는추위자체가인간의고독감을상징하며,
여형사다카코의고독,늑대개질풍의고독,범인의고독.
서로등을맞대고있어도고독한존재임을표현한다고했다.
다카코는돌씽으로서형사라는남성중심세계에서느끼는여자라는외로움에가족의이해도받지못하고있다.
팀장다키자와는형사로서닳고달았지만역시가족과는불화하고있다.
그들의어울리지않는콤비가티격태격하며사건을수사하며조금씩이해를해나간다.
그러면서아동성매매등사회문제와가족의위기그리고소외계층에대한관심의필요성을보여준다.
아~질풍아~
개보다못한인간들이부끄럽구나
네가3명을물어죽였지만그것이어찌너의잘못이더냐?
오직너를사랑해주는주인과그딸을위해너의신의를보여준것이다.
어디이것뿐이랴
공감을느낀여형사를기다려주고
다가오는경찰세력에큰소리로울면서너의위치를알려주지않았느냐
네가오히려자수한것이아니더냐.
주인을생각하고굶어죽는너의긍지와기품만이책을다읽은나의뇌리에새겨졌다.
늑대개라는이색적인동물의매개체로재미있는스토리를보여주었으나
아쉬운점은
등장인물의심리묘사는탁월한데,스릴러로서재미는약했고
범인이너무나쉽게압축되었고넘쉽게잡혀싱거웠다.
또한주인공남녀형사들의관계성이넘약했다.
내심의의사뿐만아니라서로의대화나관계성의재미는소설의한축이되었을법도한데….
howling은으르렁거리는소리를뜻한다.
얼어붙은송곳니보다더욱주제가강렬한제목이다.
유하감독은가족의의미와고독을이야기하고싶다고했다.
똘똘아~
너도가족의의미를아니?
좋아,좀더뜨거워져,노여움을좀더쟁이는거야.
옴팡진각오로자신만의길을가는여형사오토미치다카코
형사에게요구되는터프함과민활함그리고끈기…
이혼까지경험할줄은생각지도못했다.
오랜만에동생이온다는전갈에
방안의어수선함을청소하며울고싶어진그녀
귀에예스터데이원스모어의음률이울려퍼진다.
아~옛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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