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섬 풍도를 가다 (4) – 복수초와 꿩의바람꽃

봄의전령을찾아풍도에도착하니

복수초가노란얼굴로반겨준다.

그틈에꿩의바람꽃도피어있다.

복수초와꿩의바람꽃

전국어디서나흔히볼수있는야생화이다.

검단산의복수초는아직싹도보이지않는데

풍도의복수초는군락으로노랑밭을만들었다.

그제도혹시나해서검단산에올랐으나

때아닌춘설로5cm나흰눈이쌓여있었다.

꽃샘추위에계속되는요즘

열흘전에갔다온풍도의야생화가꽃에대한갈증을풀어준다.

[복수초]

첫샷을찍는마음이날아간다.

가랑잎속에서만나는진노랑의야생화

복(福)과수(壽)라는성스런이름을가졌다.

[군락의아름다움]

여렇이모여함께어울리는것이이렇게아름다울줄이야.

[복수초가사는꽃동산]

풍도,풍성한섬이란뜻이다.

야생화가많은것도한몫한다.

그야말로꽃동산,그래서풍도에간다.

[풍도바람꽃과복수초]

풍도의유명한야생화는풍도바람꽃과풍도대극이다.

풍도바람꽃과복수초가어울려피어있는야생화동산의시간은설렘과즐거움이다.

[꿩의바람꽃과복수초]

함께있음의아름다움이다.

복수초/김인호

-때로는돌아갈수없는길도있다-

해는이울고길은멀어목이탄다

눈보라가다시몰려오고길이희미해진다

마음은내처달리는데발걸음은팍팍하기만하다

이제한구비만돌아서면

그대에게닿을것같은데

길을가로막는입산금지의붉은팻말

생의길,

붉은팻말의길에몇번이나들었을까

주춤대는마음은뒤를돌아보지만

돌아가기엔너무멀리왔다

아니,

때로는돌아갈수없는길도있다.

[꿩의바람꽃]

가짜바람꽃(Eranthis)속에서진짜바람꽃(Anemone)인꿩의바람꽃이방끗웃고있다.

너도바람꽃,변산바람꽃,풍도바람꽃은진짜바람꽃이아닌비슷한바람꽃이다.

[바람꽃중가장아름다운꽃]

개인적으로바람꽃중에서꿩의바람꽃이가장아름답다고생각한다.

꽃도가장크고순백의아름다움이햇빛에찬연히빛나는모습은정말장관이다.

바람꽃(windflower)이라는영어이름은그리스어인’anemone’에서온것으로

꽃이바람이불면활짝핀것처럼보여붙은것이다.

[꿩의바람꽃군락]

하산길에발견한환희

셧터를누르고눌렀다.

[꿩의바람꽃접사]

꽃대의솜털이넘사실적이다.

설레임의흥분이가슴을때린다.

꿩의바람꽃/이근구

삼복은싫다하며

피정떠난그사람

겨울날문풍지울면

그대인가조린가슴

잔설이

녹기도전에

바람처럼오소서.

이슬로살아졌나

모정시뤄비낀세월

행여그님만날까

신심쫓아오른북대

눈부신

백옥의웃음으로

반겨맞는그사람

[복주머니와장끼](사진:펌)

복수초와꿩의바람꽃을보면서

복주머니의복과숫꿩의아름다움을생각했다.

LikeADream-GioAria

(사진:2012-03-18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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