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쉰움산(五十井)의여운을느끼면서두타산으로향한다.
소나무숲이솔향을풍기며이어진다.
그리고발견한칠보치마,나중에집에와서그이름을알았다.
그당시알았다면칠보단장하고나올것이라는그미를생각했을것이다.ㅎ
그꽃진흔적이라도귀하디귀한칠보치마였던것이다.
이어서발견한나나벌이난초,깜짝놀라며가슴이뛴다.
세번째보는나나벌이난초이다.
좀처럼볼수없던나나벌이를꽃탐사도아닌일반등산길에서발견하다니
계속된가뭄과초여름의운무속에서땀을흠뻑흘리고올라가는발길에힘을준다.
계속발견되는나나벌이에온정신이팔려힘든줄도몰랐다.
끌리는것에빠져산다는것이이렇게도좋을줄이야
운무에쌓인두타산,풍경을보지못했어도나나벌이난초를보았으니대만족이라는자위도했다.
그런데칠보치마도보았다는것을그때알았다면아주덩실덩실춤을추었을것이다.
운무에쌓인두타산,멋진등반이었다.
[쉰움산의여운](13:45)
쉰움산(五十井)정상을지나두타산으로가는길
바위암벽과돌무기들,그리고무당의기도처가나타난다.
아직도쉰움산의여운은계속되고있다.
신비의바위우물을많이기억해달라는뜻처럼….
[소나무오솔길]
이어서나타난솔나무향기
쭉쭉뻗은소나무들이숲을이루었고
등산로는그숲으로이어진다.
솔향기를맡으며걷는길
어찌운무때문에풍경이없다고섭섭해할소냐?
[?]
그런데이건뭔가?
잎은"처녀치마"를닮았는데,꽃진흔적을보니처녀치마는아니다.
[접사]
다시접사해본꽃진흔적이다.
땀은비오듯쏟아지고얼룩이진안경너머로보이는새로운꽃
그꽃진흔적을확대해본다.
[꺾여진또다른개체]
어~또있네!
그런데누가꽃대를꺽었을까?ㅠㅠ
[전초]
또다른개체의전체모습이다.
[잎]
꽃대가올라오지않은잎의모습이다.
새로본들꽃에대한호기심이여러개체를찾아보고찍는다.
귀가해서무슨꽃인지인터넷에문의했다.
그랬더니나온답,"칠보치마"이다.
아~그귀한칠보치마가이렇게스스로내눈이찾은것이다.
그런데내머리는처마치마를알고,처녀치마의잎을비슷하다는것도알았지만
정작칠보치마는생각하지못했다.
칠보치마가있다는것을알고있었으면서도…
[칠보치마꽃](펌)
인터넷을검색하여멋진칠보치마꽃을발견했다.
너무도아름답다.
[백합과(Liliaceae)36속]
칠보치마속(Metanarthecium)1종
칠보치마(MetanartheciumluteovirideMaxim.)
처녀치마속(Heloniopsis)3종
처녀치마(HeloniopsiskoreanaFuse&al.)
흰처녀치마(Heloniopsisorientalisvar.flavida(Nakai)Ohwi)
숙은처녀치마(HeloniopsistubifloraFuse&al.)
[칠보치마]
이식물은’처녀치마’와유사하지만경기도수원의칠보산에서발견됐다고해’칠보치마’로명명됐는데
번식이까다롭고서식환경변화로지금은칠보산에서는거의찾을수없어
지난1997년산림청이희귀멸종위기종으로지정했다.
칠보치마는백합과다년생초본으로근경은짧고곧으며잎은뿌리에서10여개가나와사방으로퍼지는데
길이8~20㎝,너비1~4㎝로서10개정도의맥이있다.
6~7월에황록색꽃이피고꽃대길이는20~40㎝로서때로는1~2개의가지가있다.<자료펌>
[칠보치마전초](사진출처:인디카이카님,http://www.indica.or.kr/xe/old_plant/1625813)
칠보치마를검색하다가또다른멋진사진을발견했다.
나도내년에는이런전초를찍고싶다.
이렇게귀한칠보치마를보고도나중에서야알았으니
먼저알았으면얼마나좋아했을까…
[나나벌이난초]
엇!나나벌이다.
마음이붕뜬다.
세번째보는나나벌이인것이다.
작년에이만봉에서여러개체를보고속이다뚫리는기분이었다.
오늘은운무속에서우연히본것이다.
[접사]
나나니벌을닮았다고해서나나벌이난초이다.
옥잠난초는폭넓게분포하는데,이나나벌이난초는자주보이지는않는다.
그러니두타산운무속산행중산길곁에서본나나벌이가얼마나반가웠는지.
땀을많이흘리는힘든등산길에큰위로가되었다.
나나벌이난초본흥분으로쉽게산길을간다고스스로위로했다.
[나나벌이난초]
2개체더발견했다.
등산길이신이난다.
[구슬붕이열매]
이놈이처음볼때무슨꽃인지몰랐다.
처음보는새로운꽃일것이라는생각이었다.
그런데집에와서인터넷검색결과구슬붕이열매였던것이다.
구슬붕이열매를처음보았으니그럴만도하다고자위하지만
새로운개체가아닌것에약간을실망했다.
[노루발]
꽃봉오리가탐실하다.
[나나벌이난초]
산길을가는동안자꾸눈에띈다.
가이드에게"이것이나나벌이난초라는보기드문야생란이다"라고하자
"캐면안되냐"고묻는다.
펄쩍뛰며캐다니"무슨소리냐?"며보는것으로만족하라고했다.
야생화를사랑한다는것은그냥보고사진찍는것에만족해야한다.
산길을가면서모르는사람은그냥지나치고
아는사람을반가운마음에기쁨을느기면되는것이지
캐다가자기만을위한화분에심으면안된다.
그렇게화분에캐다심어도야생화는죽고만다.
[나나벌이난초군락]
가이드도내말을이해했다며,핸폰으로사진을찍는다.
[꽃대가껶여진나나벌이난초]
등산객이무심이꺾은꽃대를보는순간안타까운마음이솟구친다.
[또다른개체]
나나벌이를찾으면올라오는두타산오르는길은힘들지않다.
힘든일을하면서도즐거운그무엇이있으면쉽듯이
나나벌이에관심을갖고올라오는숲길은행복하기만하다.
[이정표](14:34)
천은사에서3.9km를올라왔다.
많이올라온것같은데쉰움산까지급경사라힘이많이들었던것이다.
[구슬붕이열매]
또한개체를발견했다.
가이드도이번에도찍었다.
[갈림길](14:46)
삼화사와천은사로가는갈림길이다.
두타산정상에갔다가되돌아와서삼화사쪽인왼쪽으로갈것이다.
[짙은운무]
멋진전망은없다.
[숲길]
키를넘는나무사이로두타산오르는길이이어진다.
[이정표](15:00)
후미는어디쯤오느냐고계속되는무전기소리이다.
[운무에휩싸인두타산]
(사진:2012-06-24두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