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속의 두타산 (8) – 무릉반석, 落照 , 초승달

두타산무릉계곡의암각서

넓은반석같은바위위에수많은이름들이새겨졌다.

호랑이는죽어서가죽을남기고사람은죽어서이름을남긴다고하는데

바위위에새겨진이름들을죽어서이름을남겼다고할수있을까?

사람의욕심이빚은글씨들같다.

두타산사진을가지고여러번의포슽을올렸다.

오늘은마지막사진이다.

사진은추억을담고있다.

사진속에숨은주관적추억을간직하는것도묘미이다.

나의삶의족적이있기때문이다.

2년전의매력과30여년전의추억을되새기며

운무속을걸으면서오늘의즐거움을느꼈던2012년의두타산

사실은지난초봄에한번올려다하다가못오고오대산을간적이있다.

이번에느낀두타산의매력은다음에또가고싶다란것이다.

이런산이있기에나의삶이풍성하다.

[무릉계곡상단]

[무릉계곡하단]

멀리무릉반석이보인다.

[용오름길안내도]

무릉계곡의길을용오름길이라고한단다.

[삼화사다리]

[무릉반석]

잠깐쉬면서발을물에담구었다.

학소대에서머리를적시고,무릉반석에무릎을적시고….

오늘같이빠듯한날,그것도시간을두시간정도늦게가면서…

[무릉반석상단]

[무릉반석암각서]

바위위의새겨진무수한이름들

옛날에는유람할때석수장이를대동했다고한다.

[금란정]

[무릉반선암각서안내도]

[무릉선원,중대천석,두타동천]초서체음각

[무릉선원,중대천석,두타동천]작품상징(위두장의사진은2010.6.26찍은것임)

[밤나무꽃]

落照/최인희

소복이산마루에는햇빛만솟아오르는듯이

솔들의푸른빛이잠자고있다.

골을따라산길을더듬어오르면

나와더불어벗할친구도없고

묵중히서서세월지키는느티나무랑

운무도서렸다녹아진바위의아래위로

은은히흔들며

새어오는범종소리

白石이씻겨는시낼랑뒤로흘려보내고

고개넘어낡은단청

山門은트였는데

천년묵은기왓장은

푸르른채어둡나니

[최인희의詩"낙조"안내]

[아름다운무릉계곡]

급히가면서도자꾸셔터를날린다.

흐린늦은오후,온몸에땀이난다.

[주차장에서의저녁]

내가처음으로먹게되는버스에싣고온음식을무척기대했다.

그런데넘늦게왔더니돼지고기두루치기는모두없어졌다.

맨삼추쌈에막걸리두병이다.

막걸리한잔이꿀떡넘어간다.

하루의긴시간이목줄기를타고내려감을느낀다.

맨처음고백/송창식

[초승달]

서울로달리는버스,차창밖에는밝은초승달

카메라를꺼내그모습을담는다.

마음은호도협트레킹중도객잔의저녁을생각하면서…

(사진:2012-06-24두타산)

두타산(2010-06-26)⇒http://blog.chosun.com/rhodeus/481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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