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건 기록 – 香茅

[내이름은빨강]

두번의열대야가지나갔다.

술한잔먹어도빨간얼굴

저녁노을에환희를느끼는붉은마음

유난히붉은색에약한나의체질이다.

[물안개](펌사진)

하루의시간이물안개속으로침잠한다.

동화의나라라고하는것이이런가.

이렇게갑자기나타날수있는것인가.

삶은이렇게변화무쌍하다.

한여름의땀샘이아우성치던낮의시간

땀샘의향기는밤하늘에피어오른다.

[애기향모](펌사진)

아침에이런글을트위터에서보았다.

밤꽃피는언덕을넘을때면홀로된여인들은잠을못이룬다했지만,

그때쯤이면강가의모래언덕에는여인의머릿내향이나는향모가꽃을피운답니다

1.이것이향모일까?

사건을접수한몸이긴장이풀리면서땀을쏟아낸다.

거리의분진과자동차의기름냄새가도시의오후를뜨겁게달군다.

아스팔트에열기가옮겨붙은화단의잔디속에핀볼품없는잡풀

이것이향모일까?

삶의질곡에서한줄기빛을찾는다.

2.향모(香茅)

날씨가건조해져서줄기에수분이부족하면향기가나므로향모라고합니다.

그런데그향기가상큼한풀내음입니다.

긴가뭄으로많은향기를품어냈을까.

3.향모(向慕)

나무예요?

아니풀.벼과랍니다.

밤꽃을검색하고,향모를검색하고

불편함이없는것이불편하다.

4.블로그주제

즐거움,그리움,순수

오염된삶을희석시키는나만의필연코스

그리고유일한해방구

[나의사건기록]

40대의시간이주마등처럼흐른다.

강남에서의쓴기억

주식투자에피를보았고,옵션투자로만회하면서큰그림도보았다.

나의생애큰소용돌이였다.

그런후송파의시간

정신을차리고홍보업무로마인드를바꾸었다.

그런데인과관계를넘쉽게여겼다.

덜컥큰돈을마이너스통장에서계좌이체했다.

그러곤9년의지리한시간이이어졌다.

내삶의방향이바뀌었다.

그연을끊고자어제서류를접수했다.

그리고한발내딯었다.

내삶에전혀예상하지않은시나리오이다.

이것이나의박하사탕인가?

다시마음의소용돌이가출렁인다.

내가이렇게밖에할수없는긴시간의고통

그간연민과분노와자포자기와함께했으며

인간모욕에내한계가무너졌다.

이제그시간을기다린다.

미지의…두렵고….

하지만새로운설레임으로만들고싶다.

삶은아름답다고생각하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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