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망태버섯 – 새벽녘의 신비를 잡다.

장마철에피어나는노랑망태버섯

그짧은시간에펼치는치마를보고싶어날짜를가늠했다.

그래서잡은7월의마지막날새벽

중무장(?)을하고산을올랐다.

전날저녁에비가와서촉촉히젖은흙과나뭇잎

바지와신발이젖어질척거리고

모기가달려와훼방을놓는다.

눈은노랑색깔을찾아번들거린다.

그러나망태는보이지않고

작년에보았던그자리흔적도없다.

몸은땀을뒤집어쓰고,안경은습기에희미해진다.

내가지금뭐하고있는거지?

그렇게시간이흘렀고,날은훤히샜다.

새가귀저귀는숲속의아침은짙은먹구름속에있다.

그러다발견한망태버섯한개체

누군가의발길에쓰러져서피었다.

힘을내서더찾아본다.

산딸기수풀속에노랑색이보인다.

자세히보니피어나는중이다.

얼씨구나!

헛탕칠뻔한마음이순간의기쁨으로변한다.

[노랑망태버섯]

한참을헤멘끝에발견한한개체

누군가에발길에쓰러져서치마를폈다.

[곤줄박이]

망태버섯이보이지않아시무룩하게앉아있는데

곤줄박이한마리가아침을알린다.

[여귀]

온몸은땀에젖고바지도젖었다.

[드디어발견]

피마를펼치고있다.

얼른삼각대를꺼내세팅했다.

[노랑망태치마벗는모습]

30초또는1분간격으로찍은사진을0.5초간격으로합성한모습이다.

[완전히피어난모습]

또다른망태버섯들이다.

첫번째연속촬영한망태를조금멀리서찍었다.

햇빛이나서쓰러진망태를옮겨놓았다.

그리고다시제자리에놓았다.

[맥문동]

[칡]

[영지버섯]

[젖은신발]

신발도젖고바지도젖고온몸은땀에젖었다.

팔뚝은모기에물려벌겋게되었다.

남한산성에갈까하다가온몸이끈적거려집으로향했다.

[매미때문에]

아파트단지에들어오니매미가힘차게울고있다.

얼른배낭에서카메라를꺼내셔터막이를여는순간날아갔다.

이왕꺼낸카메라,그냥집어넣기는아쉽다.

그래서몇컷트를찍었다.

[감나무]

[참나리]

[무궁화]

[풀협죽도]

[대추나무]

(사진:2012-07-31검단산)

[망태버섯미속촬영](출처:국립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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