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고흥의거금도산행을가자고할때
가장흥미를끄는것은섬산행에서야생화를보는것이었다.
그런데무박산행으로힘들게찾아간날
먹구름속에서비가내리고바람이강했다.
최악의날씨속에적대봉을오르는데야생화의기대는사라졌다.
칙칙한늦가을의숲에서썰렁한풍경만있었다.
적대봉에서하산길
뜻하지않게발견한물매화
그리고이어서보게된자주쓴풀
실망의기대가반전된환호의기분을맛보게했다.
물방울을이고힘겹게서있는자주쓴풀
늦가을섬산행에서만난최대의환호이다.
[적대봉]
전남고흥군거금도정상적대봉
그적대봉으로쓴시가있다.
[환호]
열정을투하하고환호하는것은만인이공통이다.
스포츠에열광하건꽃을보고환호하건그기쁨은같다.
농구장에서말춤이나오고,열광할만하다.
나도자주쓴풀을보고ㅎㅎ
쓴풀은맛이쓰다하여붙여진이름이다.
선자령에서큰잎쓴풀의잎을혀끝에대고왜안쓰지?했다.
그런데쓴맛은혀의뒷쪽이라고나중에알고얼마나창피했던지…
자주쓴풀은잎과꽃모두쓴맛을가지고있지만
뿌리가가장쓰며,용의쓸개처럼쓰다는용담의10배정도된다고한다.
그래서가을에꽃이필때채집하여음지에서말려한약으로이용했다.
생약명으로어담초(魚膽草),당약(當藥)으로불리고
간,황달,이질,습진에쓰며,위의기능을촉진한다고한다.
내가본쓴풀은큰잎쓴풀(선자령),네귀쓴풀(중청봉),대성쓴풀(검룡소),자주쓴풀(영월)이다.
이번거금도의자주쓴풀은두번째로보는것이다.
[쓴풀중가장늦게피는자주쓴풀]
자주쓴풀은추석무렵인10월에야꽃을피운다.
10월은곤충들의활동이뜸해지는시기이다.
꽃잎에는보라색줄무늬가있고안쪽아래에는털이있으며,그속에는여러물질을분비하는선체가숨어있다.
꽃잎의줄무늬는곤충들의눈에잘뜨이게하며,선체에서분비되는물질은곤풍들을유혹한다.
늦으면늦은대로후손을이어갈전략을가지고있다.
그래서그런지자주쓴풀의꽃말은지각(知覺)이다.
[웃기는이야기]
자주쓴풀은자지쓴풀이라고도부른다.
자주조희풀을자지조희풀이라고부르는것과같은이치이다.
그런데경상도에서는실제로자주색을자지색라고부르기도한단다.ㅎㅎ
자주쓴풀(2010-10-17영월)⇒
[물매화]
또물매화를만나고,또늦어진다.
자주쓴풀과물매화라~
2년전영월에서도립스틱물매화와자주쓴물을동시에보았다.
이번에도같은날물매화와자주쓴풀의궁합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