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는걸음걸음놓인그꽃을
사뿐히즈려밟고가시옵소서….
진달래꽃피는계절
꽃샘추위로섬뜩한계절이된요즘
한걸음한걸음놀라는마음이라는
"보보경심"을읽었다.
타임머신을탄약희의살얼음판걷듯하는
청나라강희제시대의황실이야기다.
TV드라마로아시아전역에큰반향을일으킨
보보경심~~
보보경심
제목에서주는주인공의마음이3권의책에흩어져있다.
처음에는핑크빛,보라색,남색
사랑,놀람,두려움…..
보보경심은300년전의과거로돌아간약희라는아가씨가
현대적사고와대학에서배운중국역사를기억하면서
강희제의황자들과의사랑이야기를그린다.
예쁘고눈치빠르고똑똑하고쾌활한약희
더구나현대적사고의자유분망함이곁들어
황자들의구혼대상이됨은물론
강희제의믿음과그외사람들의신뢰를한몸에받는다.
그속의핵심러브라인은팔황자와사황자이다.
팔황자는사랑보다권력에더미련이있어약희의마음은사황자로향한다.
그러나사황자는사랑과권력을모두가지려한다.
사황자의결단력과사황제가황제에오른다는역사를아는약희는사황자를택한다.
그러나황실은사랑의장이아닌황자들간의권력쟁취의소용돌이였고
형제들간의권력투쟁은구금이나살해로치닫고
약희는형제들의결말을역사에서배워알고있으므로더마음이아프다.
역사를아는약희조차권력투쟁에관여를할수없고
약희는걸음마다살얼음판을걷듯그회오리속에빨려들어간다.
황자들과의재미있게보냈던시간들은세월에찌들려아픔의부메랑이된다.
약희의마음은황자들사이의공정한배려를생각하지만
파란만장한삶은눈물이마를날이없고,
자금성에대한두려움은커지기만한다.
약희의삶도그녀의선택이아니라황제의의사에따라결정된다.
약희는자유롭게살고,자유롭게사랑하고싶어서권력과맞선다.
그결과세탁소에버려지고결국자금성을떠난다.
그러면서도사황자에대한그리움에눈물을흘린다.
"이걸원하세요?"
"원한다!"
-약희와사황자의대화-
사랑때문에화를내고,사랑때문에원망하고,사랑때문에미련을갖고,사랑때문에그리워하지요.
헤어진후의분노와원망과미련과그리움은모두다애타는사랑이되었지요.
당신은아직도나를원망하고미워하나요?아직까지제게화가나있나요?
자등나무시렁아래싸늘한달빛이비치고상쾌한바람부는곳에서,
종이와붓과먹과벼루를앞에놓은약희의마음속에는황제도없고사황자님도없어요.
오직제영혼을가져가버린윤진이라는사람뿐입니다!
그립고또보고싶지만가까이갈수없네요.
다정한사람은무정함에지쳐굽이굽이정이무너집니다.
붉은종이위의푸른글씨가눈물로흐려집니다.
굽이진울타리안깊은곳에서다시만나기를,매일매일임이오시기를기다립니다.
-약희의황제폐하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