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태화산 (3) – 물매화 마을의 립스틱 여인
도무지꽃은보이지않는다.
괜히무겁게백마만가져왔다고투털댄다.
하산길
간혹나타나는풍경과
구절초,개쑥부쟁이가위안을준다.
그런데이게뭐야
물매화가아닌가?
헬기장풀밭을별처럼하얗게만들었다.
넘흥분해가슴이뛴다.
만사제쳐놓고배낭을벗는다.
산행시간은충분하다.
빨리오라고부르는소리도들린다.
그러나…..
네잎클로버찾듯립스틱을찾는다.
아~립스틱의여인
있었다.
백마를꺼낸다.
그모습을자세히담는다.
암술에립스틱을바른물매화
물매화는대부분흰색꽃이지만
일부꽃은암술에빨간색이부분이있어
립스틱바른물매화고부르며
일부는립스틱여인으로도부른다.
물매화는가을들꽃가운데가장아름다워
가을연인이라고도한다.
우리나라곳곳에서자라는
10~30cm키의여러해살이풀인데
햇볕이잘드는양지와
습기가많지않은산기슭에서자란다.
크기가3cm정도의작은꽃
그안에우주가담겨있는듯하다.
이렇게나오묘할까?
이슬방울이둘러쳐져있고
그안에입술
거기에립스틱이라~ㅎㅎ
귀가길
립스틱을연신자랑한다.
오늘의산행은립스틱이주인공
백마도잘가져왔다고…
나도립스틱을좋아해
카스첫포슽이기도하다.
아름다운가을~
립스틱여인보고싶지않으세요?
빨간립스틱그여인/조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