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 소리없이 다가온 봄꽃들의 미소

3월의봄날토요일,바쁜일정속에벌써여기까지왔나?

요일감각까지잊어가며보낸시간속에열정과피로가감기와엉겨싸웠다.

목소리가잘나오지않았지만강의와교육이이어진다.

보름이넘는감기여파가창피함을주는춘삼월이여~~

모처럼아내와함께아버님을모시고산책을한다.

몸이말을잘듣지않음을말할처지가못된다.

카메라를메고봄을찾으며몸을점검한다.

도시의콘트리트틈에서도….

공원의돌틈에서도….

나의마음구석에서도…..

봄은벌써탄성을지르고있다.

spring!

surprise!

[회양목]

[산책]

[둥근잎제비꽃]

[명자나무]

[회잎나무]

[꽃마리]

[돌단풍]

[별꽃]

[산자고]

[히어리]

[산책]

[가지복수초]

[할미꽃]

[병아리꽃나무]

[미선나무]

[LoveStory]

늙어가는아내에게/황지우

내가말했잖아

정말,정말,사랑하는,사랑하는,사람들,

사랑하는사람들은,

너,나사랑해?

묻질않어

그냥,그래,

그냥살아

그냥서로를사는게야

말하지않고,확인하려하지않고,

그냥그대눈에낀눈꼽을훔치거나

그대옷깃의솔밥이뜯어주고싶게유난히커보이는게야

생각나?

지금으로부터14년전,늦가을,

낡은목조적산가옥이많던동네의어둑어둑한기슭,

높은축대가있었고,흐린가로등이있었고

그너머잎내리는잡목숲이있었고

그대의집,대문앞에선

이세상에서가장쓸쓸한바람이불었고

머리카락보다더가벼운젊음을만나고들어가는그대는

내어깨위의비듬을털어주었지

그런거야,서로를오래오래그냥,보게하는거

그리고내가많이아프던날

그대가와서,참으로하기힘든,그러나속에서는

몇날밤을잠못자고단련시켰던뜨거운말:

저도형과같이그병에걸리고싶어요

그대의그말은에탐부톨과스트렙토마이신을한알한알

들어내고적갈색의빈병을환하게했었지

아,그곳은비어있는만큼그대의마음이었지

너무나벅차그말을사용할수조차없게하는그사랑은

아픔을낫게하기보다는,정신없이,

아픔을함께앓고싶어하는것임을

한밤,약병을쥐고울어버린나는알았지

그래서,그래서,내가살아나야할이유가된그대는차츰

내가살아갈미래와교대되었고

이제는세월이라고불러도될기간을우리는함께통과했다

살았다는말이온갖경력의주름을늘리는일이듯

세월은넥타이를여며주는그대손끝에역력하다

이제내가할일은아침머리맡에떨어진그대머리카락을

침묻은손으로짚어내는일이아니라

그대와더불어,최선을다해늙는일이리라

우리가그렇게잘늙은다음

힘없는소리로,임자,우리괜찮았지?

라고말할수있을때,그때나가서

그대를사랑한다는말은그때나가서

할수있는말일거야

[황새냉이]

[주름잎]

[서양민들레]

나는봄꽃들을찾아알려주고

아내는아버님께봄꽃의이름을전하고…..

아내에게많이의지한봄나들이여~~~~

(사진:2014-03-15성남)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