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치마, 발레리나, 숨은그림찾기 – 계곡의 보물들

청노루귀를찾아넘어온산

처녀치마의보랏빛꽃송이가반기고

올괴불나무의발레리나꽃술이햇빛에반짝인다.

가랑잎밟는사각소리에귀기울리니들꿩의꿩~꿩~꿩먹이를찾고

산수유를닮은생강나무가푸른하늘에노랑을자랑한다.

아~멋지고멋진봄날의계곡은너무도아름다웠다.

처녀치마계곡의보물들이있기에행복하다.

[둥근털제비꽃]

[이끼]

[처녀치마]
조급함이선택과집중을방해하는봄날
처녀치마란말에고개를들었다.
치마입은봄처녀의기대감으로…
그러나치마를벗어던진안타까움이여~

[노루귀]

청노루귀,흰노루귀….

도다른계곡의반가움이다.

[숨은그림찾기]

꿩꿩꿩!

들꿩일까?

이거숨은그림찾기다.

가랑잎과같은보호색으로어디있을까?

[들꿩]

한참만에겨우찾았다.

암놈,숫놈이모두있다.

그러나넘멀다.

백마로당겨도한계다.

이럴때망원이필요한것을ㅠㅠ

두번째보는들꿩

가랑잎을뒤지며먹이를찾는다.

서걱서걱서걱…..

[생강나무]
봄날이뒤뚱거린다.
예년보다10일이상빨리찾아온봄날
벚꽃,목련,개나리가일시에꽃피웠고
꽃비처럼꽃잎이휘날리더니
이젠추위까지몰려와낙화가울고있다.

이심술굳은봄날
생강나무가푸른하늘에빛난다.
늦둥이로꽃피웠더니당신이보는군요.
그래봄봄,유정님이말했지~
동백꽃이라고…

[올괴불나무]
갑자기왔다가한꺼번에사라지는봄날
올괴불나무꽃이보고싶어힘을낸다.
그러나절정이지난꽃들은시들었고
붉은꽃술은검게변하여칙칙했다.

그중에서찾은늦둥이몇송이
붉은꽃술에마음을심는다.
오후의태양이신기루를만들고
상상의스토리는계곡을메운다.

봄산에서가장일찍꽃을피우는
올괴불나무의연분홍꽃잎~
붉은꽃술은발레리나의토슈즈처럼
아니면봄처녀의입술처럼빛난다.

봄~
봄날의찬란함이여~
밀려나는슬픔이여~

[꿈꾸는발레리나/최여완]

[구멍뚫린나무]

[처녀치마]

계곡을올라갔다가내려갔다가….

처녀치마계곡의또다른절벽사면
아~치마를걸친멋진모습이다.
어린치마들도여럿보인다.

렌즈속에하루의흡족함이스민다.
그래푸른치마더욱멋지게
순간에서영원으로….

[올괴불나무]

희미한햇빛한줄기에빛나는올괴불나무꽃

그꽃에매달린벌한마리

생존의발버둥을본다.

[청노루귀밭]

희열을준청노루귀밭

햇빛이사라지자내일을꿈꾼다.

(사진:2014-03-30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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