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치마, 발레리나, 숨은그림찾기 – 계곡의 보물들
조급함이선택과집중을방해하는봄날
처녀치마란말에고개를들었다.
치마입은봄처녀의기대감으로…
그러나치마를벗어던진안타까움이여~
꿩꿩꿩!
들꿩일까?
이거숨은그림찾기다.
가랑잎과같은보호색으로어디있을까?
한참만에겨우찾았다.
암놈,숫놈이모두있다.
그러나넘멀다.
백마로당겨도한계다.
이럴때망원이필요한것을ㅠㅠ
두번째보는들꿩
가랑잎을뒤지며먹이를찾는다.
서걱서걱서걱…..
봄날이뒤뚱거린다.
예년보다10일이상빨리찾아온봄날
벚꽃,목련,개나리가일시에꽃피웠고
꽃비처럼꽃잎이휘날리더니
이젠추위까지몰려와낙화가울고있다.
이심술굳은봄날
생강나무가푸른하늘에빛난다.
늦둥이로꽃피웠더니당신이보는군요.
그래봄봄,유정님이말했지~
동백꽃이라고…
[올괴불나무]
갑자기왔다가한꺼번에사라지는봄날
올괴불나무꽃이보고싶어힘을낸다.
그러나절정이지난꽃들은시들었고
붉은꽃술은검게변하여칙칙했다.
그중에서찾은늦둥이몇송이
붉은꽃술에마음을심는다.
오후의태양이신기루를만들고
상상의스토리는계곡을메운다.
봄산에서가장일찍꽃을피우는
올괴불나무의연분홍꽃잎~
붉은꽃술은발레리나의토슈즈처럼
아니면봄처녀의입술처럼빛난다.
봄~
봄날의찬란함이여~
밀려나는슬픔이여~
[꿈꾸는발레리나/최여완]
아~치마를걸친멋진모습이다.
어린치마들도여럿보인다.
렌즈속에하루의흡족함이스민다.
그래푸른치마더욱멋지게
순간에서영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