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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짜장면이 없다고?

중국 낙양(洛陽)에 가면짜장면과 칼국수가 있다

낙양=지해범 조선일보 중국전문기자 hbjee@chosun.com

중국인들이 자기 나라에서 평생 다 해보지 못하는 3가지가 있다고 한다. 음식을 다 먹어보지 못하고, 전국을 다 구경하지 못하며, 글자를 다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얘기 처럼 중국에는 정말 음식 종류도 많다. 짜장면도 그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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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야채 고기가 굵직굵직하고 면이 넓적한중국의 짜장면./사진=중국 사이트>

몇년전’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는 얘기가 한국에 나돈 적이 있다. 짜장면은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중국음식이란 것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의많은 음식을 다먹어보지 않고 나온엉터리 주장이다. 형태와 맛, 그리고 이름은 약간씩 다르지만, 중국의 많은 지방에 짜장면이 있다. 어떤 곳은 소스 색깔이 까맣고 맛이 진한 짜장면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고기와 당근 등을 굵게 썰어 소스를 만든 짜장면도 있다. 산서성 태원에 가면 소스에 국물이 거의 없어잘 비벼지지 않는 짜장면도 있다.

용문석굴로 유명한 하남성 낙양에 가면한국식 짜장면과 너무나 비슷한 ‘짜장미엔’을 맛볼 수 있다.

<중국 낙양의 짜장면. 한참 먹던 것을 찍어서 보기에 좀 그렇지만, 맛은 한국 짜장면과 비슷하다/사진=지해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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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중순현지인들이 잘 간다는 길가의 평범한 식당에 들어가서 ‘짜쟝미엔(炸醬面)’과 ‘후투미엔(糊塗面)’을 시켰다. 짜장면은 약간 넓은 면 위에 짙은 갈색의 소스가 얹혀져 나왔다. 젓가락으로 비벼서 먹으니 영락없는 한국식 짜장면이다. 차이점이라면 소스가 한국 것보다 덜 짙고 덜 묽으며 기름기도 적다는 점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깔끔한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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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투미엔/사진=지해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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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양 식당의 메뉴표에 짜장면과 후투미엔의 가격이 모두 6元으로 적혀있다./사진=지해범기자>

‘후투미엔’은 한국식 칼국수와 비슷하다. 그러나 맛은 전혀 다르다. 후투미엔은 야채를 많이 넣고 국물이 걸쭉한 것이 특징이다. 국물맛도 칼국수와다르니, 칼국수 국물맛을 기대하지는 말 것. 중국음식을 잘 못먹는 사람 입맛에는 안맞을 수도 있다. 고춧가루를 넣자 우리 입맛에 좀 가까와졌다. 여기에 돼지고기 볶음이나 야채볶음을 곁들이면 좋다. 날씨가 쌀쌀해지거나 술먹은 다음날 속풀이용으로 괜찮다. 내가 먹은 식당에서 짜장면과 후투미엔의 가격은 똑같이 6위안(元·약1000원)./무단복제금지

5 Comments

  1. 박일호

    2010년 11월 10일 at 5:40 오후

    역시 음식하면 중국이죠..
    저 역시 짜장면은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인줄 알았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2. 풀잎사랑

    2010년 11월 11일 at 2:34 오후

    그래도 보기엔 울 나라 짜장면이 훨씬 맛이 있어보이는데요?ㅋㅋ~
    요즘 입맛이 없으면 동네 중국음식점에 전화해서..
    쟁반짜장을 먹지만,
    다 먹어도 몬가가 아쉬운…….ㅎ
    가을이 살 찌는 계절이라지만 저는 사계절이 살 찌는…ㅠㅠ
       

  3. 지기자

    2010년 11월 11일 at 4:06 오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이 어릴때 먹던 음식이죠.
    동네 중국집 짜장면이 최고…ㅎㅎ   

  4. 김진아

    2010년 11월 11일 at 10:49 오후

    산성동 북경반점의 짜장면이 그중 최고라고 생각함 ㅋ

    ^^

    저희 애들도 짜장면은 자장면으로 불리우는것이 안반가웁데요. ^^   

  5. 지기자

    2010년 11월 12일 at 11:02 오전

    산성동 북경반점은 남한산성 부근에 있겠지요?
    지나가다 한번 들려야겠는데요…ㅋ
    어릴 때는 짜장면이 최고죠.
    저도 ‘자장면’은 불어터진 짜장면 같아 반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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