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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美, 암 줄었다… 금연·식습관·운동 캠페인 효과 나타나
입력 : 2011.11.15 03:10 | 수정 : 2011.11.15 10:18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의 심층 리포트] 암 우리도 줄일 수 있다
한국은 암 계속 증가 – 2008년 기준 年18만명, 이대로 가면 대장암 환자 2~3년 후 美보다 많아져

미국 암 연구소는 전 세계 연구소와 병원에서 나온 암 예방 관련 연구 논문 수천편을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 인종이나 계층에 상관없이 항암 효과나 반대로 발암 위험이 일관되게 나타나는 요소들을 모아서 장기별로 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항목들을 최근 정리했다. 흡연은 거의 모든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기에 장기별 위험 항목에서 빠졌다. 비만은 상당수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나, 폐경 전 유방암 발생에서만은 암 발생 억제 효과를 갖는 것이 특이하다. 모유 수유는 어느 경우건 확실히 유방암 예방 효과를 가진다. 정기적인 운동은 대장암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키 큰 사람은 췌장암,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발생 위험이 다소 높게 나타난다. 이는 유전적으로 성장기에 세포 발달이 빨랐던 사람은 암세포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일반적인 경향을 말한다. <그래픽 참조>

"미국의 암(癌) 발생은 이제 정점을 지나 내리막길로 들어섰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암 정복의 희망이 살며시 보입니다."

지난달 하순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10회 미(美) 암 예방 학회. 암 발생 억제를 연구하는 의사와 과학자들이 대거 모인 행사 첫날, 하버드 의대 공중보건대학원 월터 윌레트(Walter C. Willett) 교수가 ‘암 예방 30년, 도전과 진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그는 "매년 늘기만 하던 미국의 암 발생률이 지난 2008년부터 처음 줄어드는 대전환이 일어났다"며 "이는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서 얻은 성과"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2000년대 들어 이미 암에 걸린 사람들의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암 조기 발견과 암 치료 기술의 발달 덕이다. 하지만 암 발생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암 발생은 나이가 들수록 늘어난다. 암 유발 요인이 우리 몸에 수십년간 축적돼 오다가 끝내 암을 유발하고, 노화된 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미국은 고령사회로 들어감에도 대장암·유방암·폐암 등 대표적인 ‘미국인 암’ 발생 자체가 최근 꺾인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암 발생은 하염없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08년 기준으로 한해 18만여명이 새로이 암에 걸렸다〈2010년 보건복지부 발표〉. 10년 전인 1999년 신규 암환자 10만명에 비해 1.8배 늘어난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에 현재의 두 배가 될 전망이다.

암 발생에 한·미 역전 현상도 벌어질 판이다. 대장암의 경우 1998년 미국 백인 남성은 인구 10만명 68명꼴로 걸렸다. 당시 한국 남성은 27명이 대장암에 걸렸다. 미국의 절반이 채 안 됐다. 그러다 2008년 미국과 한국이 47명 수준으로 같아졌다. 불과 11년 동안 한국인 대장암 발생은 74% 늘고, 미국인은 30% 줄어든 결과다. 앞으로 2~3년 후면 미국인 ‘원조 대장암’을 한국인이 더 많이 걸릴 상황이다. 암 치료를 아무리 잘한다 해도 암 발생 자체가 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다.

미 암예방학회 창립회장인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 종양내과 홍완기 교수는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바뀌어 몸속에 자리 잡기 전에 암세포를 가로채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암 정복 전략"이라며 "그런 효과를 내는 다양한 암 예방 생활 수칙과 가이드라인을 널리 전파하고 누구나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삼척 출생. 강릉고 졸업 -서울대 외교학과 대학원 졸업. -1991년 조선일보 입사 -2012년 헬스조선 입사. 現 취재본부장 겸 헬스 편집장(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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