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마’로 배기가스를 정화 시킨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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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마 자동차 배기가스를 정화 시킨다는데,

한국기계연구원에서 플라스마(Plasma)로 자동차 배기(排氣)가스를 완전연소 시키는 제품을 개발하였다는 기사를 읽었다. 신문사에 제공한 그림에는 처리 후 배출되는 가스가 산소(O2)로 표시 되어 있다. 의도적인 오도(誤導)로 생각되는 이유는 그 개발제품 자체가 또 다른 환경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우선 어느 경우든 연소 후에는 순수 산소(O2)가 나올 수가 없다. 산소 자체가 연소의 주동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고 반드시 다른 분자와 결합된 상태로 배출된다. 연소 후 산소는 이산화탄소(CO2)나 산화질소(NOx) 등으로 다른 분자와 결합된 모습이 된다.

문제는 플라스마는 다량의 오존(O3)을 발생하는 것이다. 오존은 대기중의 산화질소나 휘발성 유기물질에 태양의 자외선에 의한 광화학 작용으로도 발생한다. 그래서 어느 나라든 일기예보와 함께 오존예보를 한다.

만일 차량마다 플라스마 배기처리장치를 달고 다닌다면 흐린 날이나 밤에도 수시로 오존경보가 내려야 할 지경이 되어 버린다. 현재 자동차의 배기가스문제는 제조업체에서 연비조작을 위하여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촉매 시스템의 기능을 정지 시켜서 발생했다.

플라스마 배기가스처리 장치의 성능 시험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 측정기뿐만이 아니라 반드시 오존 측정기도 함께 설치하여 검사를 해야 할 것이다.

플라스마란 고체, 액체, 기체가 아닌 제4의 물질이다. 고전압(高電壓)을 코로나 방전을 시키면 쉽게 얻어진다. 그 과정에서 전자와 원자를 분리 시키면서 이온화 현상이 일어 난다. 그런 기능에 의하여 불연소 가스를 태울 수는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다량의 오존(O3)이 발생 된다.

대부분의 쓰레기 소각장에서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소각장에서는 굴뚝으로 오존을 배출하지만 차량에 부착된 플라스마장치는 그대로 노상에 배출하게 된다.

오존은 맹독성 물질이다. 인체뿐만이 아니라 농작물에도 상당한 피해를 주고 금속은 금방 부식할 정도이다. 침수되었던 지하실의 곰팡이 냄새 제거나 화재로 인한 그을림 냄새제거 등등 탈취 목적으로도 사용한다.

인체가 오존에 노출되면 만성 호흡질환, 천식 악화, 폐활량 감소, 폐렴, 눈의 가려움증, 아토피 피부질환, 생체 면역능력 감소되고, 오존을 흡입하였을 경우 허파꽈리가 부풀어 오르는 흉부통증, 기침, 목 부위 자극, 울혈 반응 및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악화 등 건강피해 영향요인으로 작용한다.

집에 공기 청정기를 설치한 후에 목이 아프거나 눈이 가려운 사람은 오존에 민감한 사람으로 청정기의 코로나 방전에서 발생되는 오존 탓이다.

이제 환경문제는 먼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장 건강을 치고 들어 오는 상황까지 되었다. 과거엔 직업병이라 하여 특정 작업환경에서 얻어지던 질병들이 전혀 그런 직업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서도 발견되고 있다. 그만큼 생활환경이 보편적으로 악화 되었다는 방증이다.

병의 치료목적으로 복용한 약이 인체의 다른 장기를 병들게 하듯이 환경문제 역시 기존 문제해결을 위한 조치가 얼마 뒤에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것을 발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나’는 우를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미국 속담에도 ‘후라이 판에서 튀어 나와 불 속으로 들어 간다’는 말이 있으니 말이다. 6/10/16

‘플라스마’로 배기가스를 정화 시킨다는데,”에 대한 4개의 생각

  1. enjel02

    갈증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해박한 지식에 많은 도움을 얻었고
    진우님의 해갈 방법도 잘 읽었어요
    맞아요 꼭 의학적이고 과학적이기보다 내 몸은 어느 정도 내가 알고
    다독여 나가도 많은 도움이 될 때가 있지요
    그래서 절망적인 지병을 가지고도도 환경과 식생활을 바꾸고
    새 생명을 얻고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시원하게 행복한 날 들 이시기 바랍니다

    1. 김진우 글쓴이

      평안 하시죠?
      물로 갈증의 해결이 안 될 때의 이야기 입니다.
      살다보면 다 요령이 생기겠지요.
      더위에 건강 유의 하세요.

  2. 미미김

    ?우리 인간이 지구상에 살면서 우를 범하는일이 한 두 가지 이겠읍니까 마는, 제일 당장 기본으로 필요하는 공기 마저도 마음껏 편이 들이쉴수도 없이 만들어 버렸으니 도대체 어디에 코를 두고 살아야 합니까? 어려울수 있는 글 만인이 쉽게 이해할수있도록 잘 설명해 주심을 감사드림니다.
    선생님,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셨겠지요? 저도 보람된 하루였읍니다. 언제나 건강하십시요.

    1. 김진우 글쓴이

      불치병 말기인 환자가 산속에 들어 가서 살아 나는 것을 보면
      공기의 질이 병의 치료를 좌우한다는 주장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리조나는 날씨는 덥지만 습도가 낮아서 다른 지역보다는
      견디기가 수월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체온보다 높은 온도는 몸을 지치게 합니다.
      늘 건강에 유의 하세요.

      연구 생활은 가끔 환호작약(歡呼雀躍)을 하기도 하지만
      문제가 안 풀릴 때는 몇 날을 끙끙대기도 합니다.
      그래도 내 적성에 맞으니 매일이 보람된 날입니다. ㅎㅎ

      늘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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