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와 눈물.

장혜진2

애국가와 눈물.

올림픽 양궁 금메달 수상자인 장혜진 선수가 시상대에서 애국가가 나오자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를 읽었다. 장 선수는 애국가를 들으며 연습 때 고생했던 생각이 났었다고 했다.

국가(國歌)에는 뭔가 표현을 할 수 없는 감성이 내재되어 있다. 그것은 나라를 위하여 땀을 흘린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참가한 북한 축구대표팀 정대세 선수가 브라질과 북한의 경기 직전 필드에서 북한 국가가 나오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미국 TV에서 클로즈업하여 여러 번 나왔었다. 왜 울었는지에 대하여는 본인도 설명을 못했고 중계 해설자도 코멘트를 못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운동을 하던 김연아 선수, 이건희 회장 역시 평창으로 결정되자 눈물을 흘렸다.

해외 여행 중에 삼성이나 LG, 현대의 광고판을 보면 가슴 뿌듯하다고 한다.

국가(國家)란 그런 것이다. 거기에 부연하여 설명할 수 있는 마땅한 단어가 없다. 그러나 국가가 있어야 국민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무슬림 전사자의 부모를 모욕한 것이 문제되어 지지율이 폭락했다. 미국은 물론 북한에도 있는 전쟁영웅이 유독 한국에만 없다. 혹독한 전쟁을 치른 나라에서 말이다.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라 인정을 안 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백선엽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라고 한 국회의원도 있고, 흥남 철수의 주인공인 어느 장군의 동상을 공원에서 철거하겠다고 데모하던 자들도 있었다.

중국은 한국에서 설치하는 레이더 하나에도 방방 뛰는데 한국 대통령이라는 노무현은 미국에 와서 북한의 핵개발은 자위적인 조치라고 했다. 그 말을 뒤집으면 미국은 침략자라는 말이다. 자신이 군 통수권자인지도, 또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어떤 위치인지도 몰랐던 것이다. 그럼에도 ‘노무현 정신’을 운운하는 자들이 정치권에서 행세를 하고 있다.

아래는 한겨레 신문이 아니라 조선일보 변희원 기자의 영화‘인천상륙작전’에 대한 평이다.

이념과 임무에만 충실한 캐릭터로 그려지다 보니 인물은 평면적이고, ‘국군은 선, 북한군은 악’이란 흑백논리가 적용된다. 특히 북한군은 90년대 이전까지 국민학생들이 배운 대로 ‘뿔 달린 괴물’처럼 극단적으로 묘사된다. ‘JSA 공동경비구역’ ‘웰컴투 동막골’ ‘고지전’처럼 국군과 북한군의 관계를 선악(善惡)으로만 그려내지 않은 영화들이 이미 수년 전 나온 것을 감안하면, 이는 퇴보에 가깝다.

변 기자는 전쟁을 피크닉 정도로 아는 것 같다. 위에 언급한 영화들은 한국 좌파들의 작품이다. 아니면 군대를 가보지 않은 자들의 이상론일 뿐이다. 군인은 Born to kill enemy가 그 속성이기 때문에 그렇다.

미국에 수 많은 전쟁영화가 있다. 그 영화에서 미군은 항상 선이었고 독일군은 항상 악이었다. 거기에 변기자나 어느 영화 평론가처럼 흑백논리 운운하는 영화평은 없었다.

적국에 대하여 흑백논리(黑白論理) 혹은 이분법(二分法)이라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다. ‘그대들의 조국은 어디이며 그 조국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나 있는지?’ 8/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