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살기 좋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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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살기 좋은 .

글 제목을 써 놓고 보니 좀 애매하다. 주택은 사람마다 형편과 처지와 취향이 다른데 단편적으로 단정을 내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은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서 하는 것도 세상을 살아 가는 한가지 요령이다. 일례로 잘 팔리는 물건은 가격대 성능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이다. 그런 물건은 당연히 하자가 적다.

미국 노인들은 은퇴 후에 대부분 Ranch House를 택한다. 우선은 층계를 오르내리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단층을 선택하는 것이고, 또 행여 사용해야 할지도 모르는 휠췌어가 용이하게 출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집을 최대한으로 줄여서 이사하는 것도 공통적인 현상이다.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아파트로 들어 간다. 몇 달 동안 집을 비워도 단독 주택보다는 안전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아예 집을 팔거나 세를 주고, 집세간은 창고에 맡기고 모터 홈(Motor home)으로 전국 일주를 하면서 차 안에서 사는 경우도 있다.

역마살이 있는 사람들이겠지만 재미있게 산다. 여행 중에 강이나 바다에서 생선을 잡아서 즉석 요리를 한다든지, 산에서는 덫으로 짐승을 잡아서 바비큐를 하는 장면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내가 에너지 하우스를 연구 하면서 제일 많이 참고하는 것이 full time으로 모터 홈에서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이다. 겨울과 여름을 그들은 어떻게 보내는지, 물과 전기는 어떻게 충당을 하는지, 운행 경비는 어느 정도인지 등등 참고할만한 내용들이 많다.

일례로 어떤 이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설거지를 하는데 씻어야 할 접시에 식초를 스프레이 한 다음 페이퍼 타월로 닦아서 설거지를 끝낸다. 물 1갤론으로 샤워를 끝내는 요령이나 세탁하는 방법 등등 물을 최대한 아껴야 하는 과제를 화두로 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한다.

여행 중의 에피소드나 생활요령들이 끊임없이 유투브(YOU TUBE)에 올라 오는 이유는 조회수가 올라가는 만큼 수입이 생기기 때문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그 수입이 일반 직장보다 훨씬 많다. 미국은 나라가 크다 보니 여름엔 북쪽에서, 겨울엔 남쪽에서 살면서 나름대로의 삶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종교에서 말하는 내세(來世)가 분명할지라도 나에게 주어진 시간까지는 내 의지로 잘 계획하고 즐겁게 보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설령 아련한 꿈일지라도 그걸 마지막 날까지 놓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게 일용할 삶의 ‘만나’이기에 그렇다. 8/24/16

노년에 살기 좋은 집.”에 대한 4개의 생각

    1. 김진우 글쓴이

      무정님이 올려 주시는 아름다운 사진들을 늘 감사히 감상하고 있습니다.
      글도 타고 난 게 있어야 하는데 저는 그게 부족합니다.
      이젠 여름도 한풀 꺾이는 것 같습니다.
      늘 건강 하세요.

  1. 데레사

    한국에서는 살기 좋은 집을 택할수 있는 노인이
    거의없다고 봅니다.
    보통사람들은 그저 몸누일곳 마련으로도 행복해
    하지요.

    노년의 여유를 부릴수 있는 미곡이 부럽습니다.

    1. 김진우 글쓴이

      한국에서는 도시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문화생활을 활발히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집을 줄여서 가게 되니 별 문제는 안되겠지요.

      병원 가까운 곳을 우선순위에 두는 사람도 있으나
      응급처치는 동네병원에서도 충분합니다.
      흔한 말로 죽을 사람은 병원 안에서도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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