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범절 vs. 매너와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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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범절(禮儀凡節) vs. 매너(Manners) 와 에티켓(Etiquette).

상류사회와 평민들을 극명하게 대조 시킨 게 영화 타이태닉이다. 우선 놀이 문화부터가 다르다. 신나게 춤을 추며 노는 3등 선실, 점잖게 카드 놀이를 하는 1등 선실의 대비가 그 중 하나이다. 둘 중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할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이 속한 그룹에서 즐기는 형태이기 때문에 그렇다.

인터넷에 우리 고유의 예의범절이 고리타분하다는 글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 이유는 공자왈 맹자왈 한다는 것이다. 어떤 글에는 공자가 죽어야 한국이 발전한다는 주장도 있다.

근본이 없으니 우선 우리 것을 매도하려 드는 것이다. 우리의 풍습이 중국에서 온 줄로 착각하고 있는 듯 하나 입춘방(立春榜)을 써서 붙이는 것 외에는 중국의 풍습과 일치되는 게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에티켓은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흔히 말하는 매너(Manners) 와 에티켓(Etiquette)은 같은 말이 아니다. 사전에서는 매너를 Way of behaving toward others. 라고 했다. 즉 타인에 대한 처신을 말한다. 거기에는 배려(concern)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매너가 좋다/나쁘다’라는 표현을 쓴다.

반면에 에티켓(Etiquette)은 Conventional requirements as to social behavior. 즉 사회적인 행동에서 통상적인 필요 조건이라 했다. 이 경우엔 ‘에티켓이 있다/없다’라는 표현을 쓴다.

어느 민족이든 나름대로의 풍습이 있다. 물론 그 중에는 옳지 않은 것도 있어서 미풍양속(美風良俗)이라는 자정의 기능에 의하여 다듬어지게 되어 있다.

우리 고유의 예의범절엔 매너와 에티켓이 함축되어 있다.

그럼에도 야당 대표라는 자가 그냥 자기 의견을 말하면 될 것을 ‘대통령의 치마폭’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여자 대통령이라고 깔보는 저면이 내재되어 있다. 저질이다.

한국엔 공자가 죽고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런 자(놈 者)들처럼 소위 말하는 운동권 출신들이 다 죽어야 제대로 된 국가가 될 수 있고 또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7/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