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먹는 것부터 조심하라
중국 여행의 재미 중하나는 ‘먹는 즐거움’이다.
요리의 숫자만 해도 수천가지가 넘고, 지방에 따라 요리의 맛이 틀리기 때문에, 평생을 가도 중국요리를 다 못먹어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청대 강희제 때부터 시작됐다는 만한전석(滿漢全席)은 만주족과 한족의 산해진미를 모두 모아, 3일에 걸쳐 180가지의 요리를 제공했다 하니, 종류의 다양함을 짐작할 수 있겠다.
또 네발 달린 것 중에 책상만 빼놓고 다 먹으며, 하늘을 나는 것 중에 비행기만 빼놓고 다 잡아먹는다는 중국인들이니, 식재(食材)의 풍부함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중국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는 방법은, 돈이 많다면 비싼 집에 가는 것이다.
우리네 같은 보통 사람들이 중국에 가서 실패하지 않으려면, 중국 친구에게 장소를 정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중국인들이 바글바글대는 집을 찾아가면 크게 실패가 없다.
아뭏튼 중국 여행의 즐거움은 먹는 것인데, 요즘 중국을 가게되면 무엇보다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청량음료다. 지난 7월 중국의국가질량검사총국의표본조사 결과,중국 내 탄산음료의 약 40%가 품질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길거리에서 생수(광천수)나 청량음료를 함부로 사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중국의 도로를 가다보면, 개인들이 음료수 같은 것을 길바닥에 펴놓고 파는 모습을 본다. 다는 아니겠지만, 이런 경우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술이다.
중국은 술 종류도 많다.또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오량액, 마오타이, 죽엽청주 등은 틀림없이 가짜가 있다고 보면 된다.
올들어 광동성에서 가짜 술로 인해 죽은 사람이 11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러니, 중국에 여행갔다가 비명횡사 하지 않으려면 술 먹는데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다.
중국에서 가짜 술이 많은 종류는 가격이 적당히 비싼 제품이다. 위에 든 술들은 가짜 천지이다.
가짜를 사지않는 방법은 아주 싸구려 술을 사면 된다. 얼구오토우(이과두) 같은 술은 가짜가 별로 없다.
큰 백화점을 가서 사면 그래도 가짜를 살 확률이 줄어든다.
괜찮은 음식점에 가서 술을 시키면 진짜 술이 나올 확률이높다. 왜냐하면 그런 곳에서 가짜 술을 팔다가 사고라도 나면 그 식당은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노래방 등에서 제공하는 양주는가짜가 많다.
그래서 중국에 주재하는 한국의일부 대기업 직원들은 아예 비행기에서 산 면세양주를 직접 가져가 마신다.
술값은 그 집에서 받는 양주값을 지불한다.
가짜를 마시고 몸을 버리는 것보다 돈을 좀 더 주고 제대로 마시는 것이 낫다는 주의다.
어쨌든 모처럼 중국 여행을 가서, 먹는 것 때문에 몸을 버리거나 여행을 망치는 일은 없어야 겠다.
hbjee (
오옥자 (
한국인 (
줄라이
2004년 8월 15일 at 8:33 오후
ㅋㅋㅋㅋ 알겟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