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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장쩌민 주석과 오스트리아 랑거스회장의 특별한 인연 - China Inside
장쩌민 주석과 오스트리아 랑거스회장의 특별한 인연

클래식 들려주는 와인과 피아노 치는 지도자 강택민

이 글은 전 삼성계열사 사장을 지내신 천주욱님의 글을 옮인 것입니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어떤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이를 받아들이는 중국 지도자들의 마음가짐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만약 한국에서 이런 투자가이루어진다면 과연 현 정부는 어떻게 받아들일것이며, 여론은 어떻게 반응할지, 투자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닐지,궁금해졌습니다./지해범

2005-07-23천주욱씀

중국에서는 후진타오주석 등 높은 사람을 영도(領導)라고 부른다.
영도들은 무더운 여름철이면 북경에서 2-3시간 떨어진 중국 최대
최고의 해변 휴양지인 진황도의 북대하(北戴河)에 있는 국가별장
에서 1-2개월을 보낸다고 한다. 이 국가별장은 어떻게 보면 왕조
시대 여름궁전 같은 것이다.

북대하에서 내륙으로 20-30분 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면 창여현
(昌黎縣)이라는 곳이 있는데, 오늘은 이 창여현에 관한 이야기다.

창여현은 일교차가 크고, 알맞은 해풍이 불어오며 또한 모래땅이라
중국 내 포도생산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포도생산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이곳의 포도농사는 그 역사가 400년이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창여현은 세계적인 포도생산지인 불란서 보르도지방과 같은
북위 40도에 위치하고 있어 동양의 보르도(Oriental Bordeaux)라고
도 불린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포도주 중 하나인 중국산 長城포도주도 이곳
창여현에 농장과 포도주공장이 있을 정도로 창여현은 포도로 유명한
곳이다.

1. 세계 최고 명품 포도주를 생산하는 랑거스주장(朗格斯酒莊)

세계 최고의 크리스탈제품을 만드는 오스트리아 스왈로브스키社의
랑거스(Gernot Langes Swarovski)회장이 1999년 2970만불이라는
거금을 투자하여 창여현에 포도농장, 포도주공장, 호텔, 연수원 및
오크통공장을 설립했다.(Bodega Langes Co. Ltd.)

이번 여행 중 나는 이곳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60만평이나 되는 포도농장은 지평선을 볼 수 있는 넓은 평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아래 사진의 저 멀리 지평선 끝이 북대하다.

농장 입구에는 Bodega Langes Co. Ltd의 중국식 회사명인 朗格斯
酒莊有限公司를 줄여서 朗格斯酒莊이라고 적혀 있었고, 농장 바로
뒤에는 중국 그림에 나올 법한 경치 좋은 산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지중해의 남불(南佛) 같은 분위기였다.


(Langes를 나타내는 朗格斯를 우리식 한자로 읽으면“랑격사”이고, 포도주 파는
술집이나 포도주 저장창고를 뜻하는 Bodega는 酒莊(주장)으로 해석하여 Bodega
Langes를 朗格斯酒莊(랑격사주장)으로 쓴 것이다. 이 글에서는 편의 상 랑거스
주장으로 적음)

오스트리아 최고의 재력가이자 최고 명문가 출신인 랑거스회장이
경영하는 스와로브스키社는 1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명품 크리스탈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

랑거스회장은 이곳 창여현에 중국을 뛰어 넘어 세계 최고의 명품
포도주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의
모든 시설을 세계 최고로 만들었다고 하며, 년간 생산하는 포도주
량도 전세계 최고급 포도주회사와 같이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포도농장을 가로질러 본관 앞에 차가 도착하자 그곳에는 분수가
있고 넓은 포도농장이 한 눈에 들어 왔다.
마치 유럽 귀족의 대저택이나 성(城)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1층 로비는 최고급호텔 로비 이상이었다. 그리고 로비 바로 옆에는
대형 고급식당이 있었다.

반대편에는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주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포도주
가격표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750ml 한 병에 우리나라 돈 36,000원에서 78,000원짜리까지 있는
것이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한 병에 5만원 이상 가는 국산포도주는
없는 것 같은데 우리보다 소득 수준이 훨씬 낮은 중국에서 포도주
한 병(2001년산 Red Wine)에 78,000원이라는 것은 정말 놀랄 일이
었다.

일반 노동자 1개월 월급보다 비싼 것이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장성포도주보다 2-3배 비싼 값이다.

이뿐이 아니었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이곳 랑거스회원 전용으로
한정 수량만 생산한 Red Wine은 한 병에 16만원이나 했는데 이
포도주는 스와로브스키社의 좁쌀 크기 크리스탈로 이름을 새긴
새까만 병에 들어 있었다.

우리는 2층 식당으로 올라갔다. 우리를 안내한 랑거스주장의 여자
홍보책임자와 함께 포도주를 음미하면서 점심식사를 했다.
창문 밖으로는 넓은 포도농장이 보였다.

2층 전체는 이런 식당들이 크기 별로 20여개가 있으며, 3층에는
여러 개의 가라오케룸과 연회장 및 여러 크기의 회의실이 완비되어
있어 Ranges회원들에게 실비로 빌려 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시 본관 로비로 내려갔다. 로비의 전면과 후면은 모두
유리로 되어 있었다.

본관 뒷편 우측에는 아담한 호텔이 있었다.

호텔은 상당히 고급스런 분위기였다. 내부도 격조 있었다.

그리고 이 호텔에는 유럽 상류층 여성들이 좋아하는 포도씨를 짜서
만든 기름으로 마사지도 하고 목욕을 하는 Spa시설이 되어 있었다.

포도씨기름 마사지는 최고급 여성미용마사지로서 아시아에서는 이곳
에 처음으로 생겼다는 것이었다. 요금표를 보니 전신마사지 15만원,
얼굴마사지만은 3만 8천원으로 중국 수준으로는 엄청난 값이었다.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산을 등지고 포도주공장이 있었다.

앞에서 보면 포도주공장 건물은 산 앞에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포도주공장이 산을 파고 들어가 있었다. 자연 상태에서 포도주를
만들어 숙성하고 보관하기 위해서 1년 내내 온도가 거의 비슷한
동굴을 파서 공장을 지은 것이라고 했다.

이 날 바깥 온도는 32-33도 정도 되었는데 공장 안은 서늘했다.
발효탱크가 있는 곳으로 들어 갔다. 공장 안에는 먼지 하나 없었다.
이곳이 중국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공장이었다.

홍보책임자는 이런 설명을 했다.
“최고급 포도주는 가능한 한 인공적인 것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것이 최고급포도주의 전통이다. 그래서 산에 동굴을 뚫어 이렇게
공장을 지은 것이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동굴 속이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발효탱크에 든 포도주 원액을 다른 통으로 옮
길 때는 전기를 이용하여 펌프로 옮기지 않고 지하 18미터에 있는
통으로 원액을 떨어뜨린 후 그것을 다시 들어올려서 다른 탱크로
옮기는 중력이동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포도주회사에서는 모두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강제로 펌핑을 하게되면 포도주 고유의 분자구조가 깨져 맛과 향이
변하게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포도주를 숙성시키고 있는 곳에 들어가자 클래
식음악이 들렸다. 왜 이곳에는 음악소리가 들리느냐고 물었더니
여자가 임신했을 때 태교음악을 들려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포도주
도 생명을 갖고 있어 클래식음악을 들려 주면 품질 좋은 포도주가
만들어진다는 것이었다.

랑거스주장은 아시아 최초로 오크통제조공장도 만들었는데, 오크
나무는 모두 북쪽의 장백산에서 가져 온다는 것이었다.

회원전용 보관소라는 곳으로 들어 갔다.
랑거스주장에서 생산된 포도주 일정량을 구입해서 이곳에 보관해
놓은 회원들은 언제든지 호텔, 포도씨오일 마사지, 식당, 가라오케
룸, 회의실 등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급에 따라서 시설사용료나 할인율에 차이가 있었지만, 랑거스 포도
주 2600만원 이상을 구입하여 보관 해 놓은 사람은 A급회원, 1300
만원 이상은 B급회원, 630만원 이상은 C급회원으로 되어 있었다.

현재는 30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하여 자기 포도주를 보관하고 있었
는데 중국 전체에서 이렇게 지하에 년간 온도가 일정하게 포도주를
보관하고 있는 곳은 이곳뿐이라고 했다.

전체 회원이 600명 정도되면 랑거스주장의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일반인이 랑거스 포도주를
구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전세계적으로 몇 개 지정된 와인전문점
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호텔과 포도주공장 사이에 연수원이라는 곳이 있었다.
이곳 창여현 또는 중국 전체에서 포도농사를 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최신의 포도농사기법과 포도주 생산기술을 배워주는 연수원으로서
유럽의 저명한 기술자들이 와서 연수를 시키고 있는데 거의 무료에
가까운 실비로 운영한다고 했다.

호텔과 연수원 그리고 포도주공장을 보고 나오니 저 옆에 랑거스
스와로브스키회장 별장이 보였다.

이 별장에는 오스트리아에서 만든 유명한 피아노가 한 대 있다면서
지금은 랑거스회장이 오스트리아에 있기 때문에 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인도 없는 남의 집에 들어가는 것이 실례 되는
일이라 그만 두기로 했다.

2. 랑거스회장, 강택민주석 그리고 오스트리아 대통령에 얽힌
소설 같은 이야기

랑거스주장 본관과 호텔 그리고 포도주공장에는 강택민 전주석이
쓴 글씨와 함께 랑거스회장과 강택민주석이 악수하는 사진, 그리고
강택민주석이 피아노를 치는 사진이 걸려 있다.

이 글씨와 사진에는 한 편의 소설 같은 이런 사연이 있었다.

1999년 랑거스회장은 이곳 창여현에 투자를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 어느 날 강택민주석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다.

이 때 오스트리아 대통령궁에서 만찬이 있었는데 토마스 클레스틸
대통령은 랑거스 스와로브스키회장을 강택민주석에게 소개하면서
이 사람이 중국에 세계적인 포도농장과 세계 최고 명품포도주공장
을 추진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사진 왼쪽 두번째 사람이 강택민주석이며 악수하고 있는 사람이 랑거스회장,
가운데 분이 오스트리아 대통령이다)

강택민주석은 깜짝 놀라면서 중국 어디에 있느냐, 언제 투자했느냐,
언제 준공식을 하느냐 등 등 꼬치꼬치 물어보았는데 마침 여름이면
가는 북대하 근처 창여현에 랑거스주장이 있으며, 2003년 8월 더운
여름철에 정식으로 오픈한다는 것을 듣고는 이렇게 말했다.

“랑거스회장 별장에 피아노가 있으면 준공식 때 내가 한 번 들러서
피아노도 치고 노래도 하고 포도주도 한 잔 하면서 우리 한 번 놀면
어떻겠습니까? 클레스틸대통령께서도 같이 오시면 어떻겠습니까?"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아니라 개인자격으로라도 꼭 가겠습니다,
그래서 주석께서 피아노를 치면 노래라도 부르겠습니다."

“물론 피아노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 후인 2003년 8월에
주석님을 초청하겠습니다. 꼭 와주시기 바랍니다.”

“내 꼭 가지요.”

그러나 이때 랑거스회장 별장에는 피아노가 없었다.
다음 날 랑거스회장은 바로 최고급 피아노를 구입하여 랑거스주장
으로 보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만나기로 한 2003년 8월 중국에 사스가 번졌다.
그래서 세 사람은 1년 뒤 2004년 8월에 랑거스주장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연기하게 되었다.

그런데 세 사람이 만나기로 한 2004년 8월을 얼마 두지 않은 7월
6일 임기를 3일 남겨 놓고 오스트리아 대통령 토마스 클레스틸이
갑자기 사망했다.
그리고 그 후 강택민도 주석자리를 후진타오에게 넘기게 되었다.

그러나 그 해 8월 북대하에 휴양 온 강택민주석은 랑거스회장 별장
에 들러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하면서 랑거스포도주를 시음했다고
하며, 자기 이름으로 랑거스포도주도 보관해 두었다고 한다.

강택민은 참 멋진 지도자인 것 같다.

랑거스회장, 강택민 전주석 그리고 토마스 전대통령과 피아노에
얽힌 한 편의 소설 같은 이야기로 인해서 랑거스포도주와 랑거스
주장은 중국 영도들에게 널리 알려져 많은 영도들이 이곳을 방문
하고 있어 우선 중국 내에서는 최고 명품 와인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어떤 제품이든 명품은 처음부터 뭔가 다른 사업철학에서
탄생하는 것일 뿐 아니라, 소설 같은 일화가 있는 모양이다.(끝)

클래식 들려주는 와인과 피아노 치는 지도자 강택민 2005-07-23천주욱씀

중국에서는 후진타오주석 등 높은 사람을 영도(領導)라고 부른다.
영도들은 무더운 여름철이면 북경에서 2-3시간 떨어진 중국 최대
최고의 해변 휴양지인 진황도의 북대하(北戴河)에 있는 국가별장
에서 1-2개월을 보낸다고 한다. 이 국가별장은 어떻게 보면 왕조
시대 여름궁전 같은 것이다.

이 북대하에서 내륙으로 20-30분 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면 창여현
(昌黎縣)이라는 곳이 있는데, 오늘은 이 창여현에 관한 이야기다.

창여현은 일교차가 크고, 알맞은 해풍이 불어오며 또한 모래땅이라
중국 내 포도생산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포도생산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이곳의 포도농사는 그 역사가 400년이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창여현은 세계적인 포도생산지인 불란서 보르도지방과 같은
북위 40도에 위치하고 있어 동양의 보르도(Oriental Bordeaux)라고
도 불린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포도주 중 하나인 중국산 長城포도주도 이곳
창여현에 농장과 포도주공장이 있을 정도로 창여현은 포도로 유명한
곳이다.

1. 세계 최고 명품 포도주를 생산하는 랑거스주장(朗格斯酒莊)

세계 최고의 크리스탈제품을 만드는 오스트리아 스왈로브스키社의
랑거스(Gernot Langes Swarovski)회장이 1999년 2970만불이라는
거금을 투자하여 창여현에 포도농장, 포도주공장, 호텔, 연수원 및
오크통공장을 설립했다.(Bodega Langes Co. Ltd.)

이번 여행 중 나는 이곳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60만평이나 되는 포도농장은 지평선을 볼 수 있는 넓은 평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아래 사진의 저 멀리 지평선 끝이 북대하다.

농장 입구에는 Bodega Langes Co. Ltd의 중국식 회사명인 朗格斯
酒莊有限公司를 줄여서 朗格斯酒莊이라고 적혀 있었고, 농장 바로
뒤에는 중국 그림에 나올 법한 경치 좋은 산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지중해의 남불(南佛) 같은 분위기였다.


(Langes를 나타내는 朗格斯를 우리식 한자로 읽으면“랑격사”이고, 포도주 파는
술집이나 포도주 저장창고를 뜻하는 Bodega는 酒莊(주장)으로 해석하여 Bodega
Langes를 朗格斯酒莊(랑격사주장)으로 쓴 것이다. 이 글에서는 편의 상 랑거스
주장으로 적음)

오스트리아 최고의 재력가이자 최고 명문가 출신인 랑거스회장이
경영하는 스와로브스키社는 1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명품 크리스탈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

랑거스회장은 이곳 창여현에 중국을 뛰어 넘어 세계 최고의 명품
포도주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의
모든 시설을 세계 최고로 만들었다고 하며, 년간 생산하는 포도주
량도 전세계 최고급 포도주회사와 같이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포도농장을 가로질러 본관 앞에 차가 도착하자 그곳에는 분수가
있고 넓은 포도농장이 한 눈에 들어 왔다.
마치 유럽 귀족의 대저택이나 성(城)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1층 로비는 최고급호텔 로비 이상이었다. 그리고 로비 바로 옆에는
대형 고급식당이 있었다.

반대편에는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주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포도주
가격표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750ml 한 병에 우리나라 돈 36,000원에서 78,000원짜리까지 있는
것이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한 병에 5만원 이상 가는 국산포도주는
없는 것 같은데 우리보다 소득 수준이 훨씬 낮은 중국에서 포도주
한 병(2001년산 Red Wine)에 78,000원이라는 것은 정말 놀랄 일이
었다.

일반 노동자 1개월 월급보다 비싼 것이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장성포도주보다 2-3배 비싼 값이다.

이뿐이 아니었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이곳 랑거스회원 전용으로
한정 수량만 생산한 Red Wine은 한 병에 16만원이나 했는데 이
포도주는 스와로브스키社의 좁쌀 크기 크리스탈로 이름을 새긴
새까만 병에 들어 있었다.

우리는 2층 식당으로 올라갔다. 우리를 안내한 랑거스주장의 여자
홍보책임자와 함께 포도주를 음미하면서 점심식사를 했다.
창문 밖으로는 넓은 포도농장이 보였다.

2층 전체는 이런 식당들이 크기 별로 20여개가 있으며, 3층에는
여러 개의 가라오케룸과 연회장 및 여러 크기의 회의실이 완비되어
있어 Ranges회원들에게 실비로 빌려 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시 본관 로비로 내려갔다. 로비의 전면과 후면은 모두
유리로 되어 있었다.

본관 뒷편 우측에는 아담한 호텔이 있었다.

호텔은 상당히 고급스런 분위기였다. 내부도 격조 있었다.

그리고 이 호텔에는 유럽 상류층 여성들이 좋아하는 포도씨를 짜서
만든 기름으로 마사지도 하고 목욕을 하는 Spa시설이 되어 있었다.

포도씨기름 마사지는 최고급 여성미용마사지로서 아시아에서는 이곳
에 처음으로 생겼다는 것이었다. 요금표를 보니 전신마사지 15만원,
얼굴마사지만은 3만 8천원으로 중국 수준으로는 엄청난 값이었다.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산을 등지고 포도주공장이 있었다.

앞에서 보면 포도주공장 건물은 산 앞에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포도주공장이 산을 파고 들어가 있었다. 자연 상태에서 포도주를
만들어 숙성하고 보관하기 위해서 1년 내내 온도가 거의 비슷한
동굴을 파서 공장을 지은 것이라고 했다.

이 날 바깥 온도는 32-33도 정도 되었는데 공장 안은 서늘했다.
발효탱크가 있는 곳으로 들어 갔다. 공장 안에는 먼지 하나 없었다.
이곳이 중국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공장이었다.

홍보책임자는 이런 설명을 했다.
“최고급 포도주는 가능한 한 인공적인 것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것이 최고급포도주의 전통이다. 그래서 산에 동굴을 뚫어 이렇게
공장을 지은 것이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동굴 속이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발효탱크에 든 포도주 원액을 다른 통으로 옮
길 때는 전기를 이용하여 펌프로 옮기지 않고 지하 18미터에 있는
통으로 원액을 떨어뜨린 후 그것을 다시 들어올려서 다른 탱크로
옮기는 중력이동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포도주회사에서는 모두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강제로 펌핑을 하게되면 포도주 고유의 분자구조가 깨져 맛과 향이
변하게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포도주를 숙성시키고 있는 곳에 들어가자 클래
식음악이 들렸다. 왜 이곳에는 음악소리가 들리느냐고 물었더니
여자가 임신했을 때 태교음악을 들려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포도주
도 생명을 갖고 있어 클래식음악을 들려 주면 품질 좋은 포도주가
만들어진다는 것이었다.

랑거스주장은 아시아 최초로 오크통제조공장도 만들었는데, 오크
나무는 모두 북쪽의 장백산에서 가져 온다는 것이었다.

회원전용 보관소라는 곳으로 들어 갔다.
랑거스주장에서 생산된 포도주 일정량을 구입해서 이곳에 보관해
놓은 회원들은 언제든지 호텔, 포도씨오일 마사지, 식당, 가라오케
룸, 회의실 등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급에 따라서 시설사용료나 할인율에 차이가 있었지만, 랑거스 포도
주 2600만원 이상을 구입하여 보관 해 놓은 사람은 A급회원, 1300
만원 이상은 B급회원, 630만원 이상은 C급회원으로 되어 있었다.

현재는 30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하여 자기 포도주를 보관하고 있었
는데 중국 전체에서 이렇게 지하에 년간 온도가 일정하게 포도주를
보관하고 있는 곳은 이곳뿐이라고 했다.

전체 회원이 600명 정도되면 랑거스주장의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일반인이 랑거스 포도주를
구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전세계적으로 몇 개 지정된 와인전문점
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호텔과 포도주공장 사이에 연수원이라는 곳이 있었다.
이곳 창여현 또는 중국 전체에서 포도농사를 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최신의 포도농사기법과 포도주 생산기술을 배워주는 연수원으로서
유럽의 저명한 기술자들이 와서 연수를 시키고 있는데 거의 무료에
가까운 실비로 운영한다고 했다.

호텔과 연수원 그리고 포도주공장을 보고 나오니 저 옆에 랑거스
스와로브스키회장 별장이 보였다.

이 별장에는 오스트리아에서 만든 유명한 피아노가 한 대 있다면서
지금은 랑거스회장이 오스트리아에 있기 때문에 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인도 없는 남의 집에 들어가는 것이 실례 되는
일이라 그만 두기로 했다.

2. 랑거스회장, 강택민주석 그리고 오스트리아 대통령에 얽힌
소설 같은 이야기

랑거스주장 본관과 호텔 그리고 포도주공장에는 강택민 전주석이
쓴 글씨와 함께 랑거스회장과 강택민주석이 악수하는 사진, 그리고
강택민주석이 피아노를 치는 사진이 걸려 있다.

이 글씨와 사진에는 한 편의 소설 같은 이런 사연이 있었다.

1999년 랑거스회장은 이곳 창여현에 투자를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 어느 날 강택민주석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다.

이 때 오스트리아 대통령궁에서 만찬이 있었는데 토마스 클레스틸
대통령은 랑거스 스와로브스키회장을 강택민주석에게 소개하면서
이 사람이 중국에 세계적인 포도농장과 세계 최고 명품포도주공장
을 추진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사진 왼쪽 두번째 사람이 강택민주석이며 악수하고 있는 사람이 랑거스회장,
가운데 분이 오스트리아 대통령이다)

강택민주석은 깜짝 놀라면서 중국 어디에 있느냐, 언제 투자했느냐,
언제 준공식을 하느냐 등 등 꼬치꼬치 물어보았는데 마침 여름이면
가는 북대하 근처 창여현에 랑거스주장이 있으며, 2003년 8월 더운
여름철에 정식으로 오픈한다는 것을 듣고는 이렇게 말했다.

“랑거스회장 별장에 피아노가 있으면 준공식 때 내가 한 번 들러서
피아노도 치고 노래도 하고 포도주도 한 잔 하면서 우리 한 번 놀면
어떻겠습니까? 클레스틸대통령께서도 같이 오시면 어떻겠습니까?"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아니라 개인자격으로라도 꼭 가겠습니다,
그래서 주석께서 피아노를 치면 노래라도 부르겠습니다."

“물론 피아노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 후인 2003년 8월에
주석님을 초청하겠습니다. 꼭 와주시기 바랍니다.”

“내 꼭 가지요.”

그러나 이때 랑거스회장 별장에는 피아노가 없었다.
다음 날 랑거스회장은 바로 최고급 피아노를 구입하여 랑거스주장
으로 보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만나기로 한 2003년 8월 중국에 사스가 번졌다.
그래서 세 사람은 1년 뒤 2004년 8월에 랑거스주장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연기하게 되었다.

그런데 세 사람이 만나기로 한 2004년 8월을 얼마 두지 않은 7월
6일 임기를 3일 남겨 놓고 오스트리아 대통령 토마스 클레스틸이
갑자기 사망했다.
그리고 그 후 강택민도 주석자리를 후진타오에게 넘기게 되었다.

그러나 그 해 8월 북대하에 휴양 온 강택민주석은 랑거스회장 별장
에 들러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하면서 랑거스포도주를 시음했다고
하며, 자기 이름으로 랑거스포도주도 보관해 두었다고 한다.

강택민은 참 멋진 지도자인 것 같다.

랑거스회장, 강택민 전주석 그리고 토마스 전대통령과 피아노에
얽힌 한 편의 소설 같은 이야기로 인해서 랑거스포도주와 랑거스
주장은 중국 영도들에게 널리 알려져 많은 영도들이 이곳을 방문
하고 있어 우선 중국 내에서는 최고 명품 와인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어떤 제품이든 명품은 처음부터 뭔가 다른 사업철학에서
탄생하는 것일 뿐 아니라, 소설 같은 일화가 있는 모양이다.(끝)

클래식 들려주는 와인과 피아노 치는 지도자 강택민 2005-07-23천주욱씀

중국에서는 후진타오주석 등 높은 사람을 영도(領導)라고 부른다.
영도들은 무더운 여름철이면 북경에서 2-3시간 떨어진 중국 최대
최고의 해변 휴양지인 진황도의 북대하(北戴河)에 있는 국가별장
에서 1-2개월을 보낸다고 한다. 이 국가별장은 어떻게 보면 왕조
시대 여름궁전 같은 것이다.

이 북대하에서 내륙으로 20-30분 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면 창여현
(昌黎縣)이라는 곳이 있는데, 오늘은 이 창여현에 관한 이야기다.

창여현은 일교차가 크고, 알맞은 해풍이 불어오며 또한 모래땅이라
중국 내 포도생산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포도생산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이곳의 포도농사는 그 역사가 400년이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창여현은 세계적인 포도생산지인 불란서 보르도지방과 같은
북위 40도에 위치하고 있어 동양의 보르도(Oriental Bordeaux)라고
도 불린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포도주 중 하나인 중국산 長城포도주도 이곳
창여현에 농장과 포도주공장이 있을 정도로 창여현은 포도로 유명한
곳이다.

1. 세계 최고 명품 포도주를 생산하는 랑거스주장(朗格斯酒莊)

세계 최고의 크리스탈제품을 만드는 오스트리아 스왈로브스키社의
랑거스(Gernot Langes Swarovski)회장이 1999년 2970만불이라는
거금을 투자하여 창여현에 포도농장, 포도주공장, 호텔, 연수원 및
오크통공장을 설립했다.(Bodega Langes Co. Ltd.)

이번 여행 중 나는 이곳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60만평이나 되는 포도농장은 지평선을 볼 수 있는 넓은 평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아래 사진의 저 멀리 지평선 끝이 북대하다.

농장 입구에는 Bodega Langes Co. Ltd의 중국식 회사명인 朗格斯
酒莊有限公司를 줄여서 朗格斯酒莊이라고 적혀 있었고, 농장 바로
뒤에는 중국 그림에 나올 법한 경치 좋은 산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지중해의 남불(南佛) 같은 분위기였다.


(Langes를 나타내는 朗格斯를 우리식 한자로 읽으면“랑격사”이고, 포도주 파는
술집이나 포도주 저장창고를 뜻하는 Bodega는 酒莊(주장)으로 해석하여 Bodega
Langes를 朗格斯酒莊(랑격사주장)으로 쓴 것이다. 이 글에서는 편의 상 랑거스
주장으로 적음)

오스트리아 최고의 재력가이자 최고 명문가 출신인 랑거스회장이
경영하는 스와로브스키社는 1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명품 크리스탈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

랑거스회장은 이곳 창여현에 중국을 뛰어 넘어 세계 최고의 명품
포도주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의
모든 시설을 세계 최고로 만들었다고 하며, 년간 생산하는 포도주
량도 전세계 최고급 포도주회사와 같이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포도농장을 가로질러 본관 앞에 차가 도착하자 그곳에는 분수가
있고 넓은 포도농장이 한 눈에 들어 왔다.
마치 유럽 귀족의 대저택이나 성(城)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1층 로비는 최고급호텔 로비 이상이었다. 그리고 로비 바로 옆에는
대형 고급식당이 있었다.

반대편에는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주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포도주
가격표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750ml 한 병에 우리나라 돈 36,000원에서 78,000원짜리까지 있는
것이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한 병에 5만원 이상 가는 국산포도주는
없는 것 같은데 우리보다 소득 수준이 훨씬 낮은 중국에서 포도주
한 병(2001년산 Red Wine)에 78,000원이라는 것은 정말 놀랄 일이
었다.

일반 노동자 1개월 월급보다 비싼 것이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장성포도주보다 2-3배 비싼 값이다.

이뿐이 아니었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이곳 랑거스회원 전용으로
한정 수량만 생산한 Red Wine은 한 병에 16만원이나 했는데 이
포도주는 스와로브스키社의 좁쌀 크기 크리스탈로 이름을 새긴
새까만 병에 들어 있었다.

우리는 2층 식당으로 올라갔다. 우리를 안내한 랑거스주장의 여자
홍보책임자와 함께 포도주를 음미하면서 점심식사를 했다.
창문 밖으로는 넓은 포도농장이 보였다.

2층 전체는 이런 식당들이 크기 별로 20여개가 있으며, 3층에는
여러 개의 가라오케룸과 연회장 및 여러 크기의 회의실이 완비되어
있어 Ranges회원들에게 실비로 빌려 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시 본관 로비로 내려갔다. 로비의 전면과 후면은 모두
유리로 되어 있었다.

본관 뒷편 우측에는 아담한 호텔이 있었다.

호텔은 상당히 고급스런 분위기였다. 내부도 격조 있었다.

그리고 이 호텔에는 유럽 상류층 여성들이 좋아하는 포도씨를 짜서
만든 기름으로 마사지도 하고 목욕을 하는 Spa시설이 되어 있었다.

포도씨기름 마사지는 최고급 여성미용마사지로서 아시아에서는 이곳
에 처음으로 생겼다는 것이었다. 요금표를 보니 전신마사지 15만원,
얼굴마사지만은 3만 8천원으로 중국 수준으로는 엄청난 값이었다.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산을 등지고 포도주공장이 있었다.

앞에서 보면 포도주공장 건물은 산 앞에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포도주공장이 산을 파고 들어가 있었다. 자연 상태에서 포도주를
만들어 숙성하고 보관하기 위해서 1년 내내 온도가 거의 비슷한
동굴을 파서 공장을 지은 것이라고 했다.

이 날 바깥 온도는 32-33도 정도 되었는데 공장 안은 서늘했다.
발효탱크가 있는 곳으로 들어 갔다. 공장 안에는 먼지 하나 없었다.
이곳이 중국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공장이었다.

홍보책임자는 이런 설명을 했다.
“최고급 포도주는 가능한 한 인공적인 것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것이 최고급포도주의 전통이다. 그래서 산에 동굴을 뚫어 이렇게
공장을 지은 것이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동굴 속이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발효탱크에 든 포도주 원액을 다른 통으로 옮
길 때는 전기를 이용하여 펌프로 옮기지 않고 지하 18미터에 있는
통으로 원액을 떨어뜨린 후 그것을 다시 들어올려서 다른 탱크로
옮기는 중력이동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포도주회사에서는 모두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강제로 펌핑을 하게되면 포도주 고유의 분자구조가 깨져 맛과 향이
변하게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포도주를 숙성시키고 있는 곳에 들어가자 클래
식음악이 들렸다. 왜 이곳에는 음악소리가 들리느냐고 물었더니
여자가 임신했을 때 태교음악을 들려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포도주
도 생명을 갖고 있어 클래식음악을 들려 주면 품질 좋은 포도주가
만들어진다는 것이었다.

랑거스주장은 아시아 최초로 오크통제조공장도 만들었는데, 오크
나무는 모두 북쪽의 장백산에서 가져 온다는 것이었다.

회원전용 보관소라는 곳으로 들어 갔다.
랑거스주장에서 생산된 포도주 일정량을 구입해서 이곳에 보관해
놓은 회원들은 언제든지 호텔, 포도씨오일 마사지, 식당, 가라오케
룸, 회의실 등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급에 따라서 시설사용료나 할인율에 차이가 있었지만, 랑거스 포도
주 2600만원 이상을 구입하여 보관 해 놓은 사람은 A급회원, 1300
만원 이상은 B급회원, 630만원 이상은 C급회원으로 되어 있었다.

현재는 30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하여 자기 포도주를 보관하고 있었
는데 중국 전체에서 이렇게 지하에 년간 온도가 일정하게 포도주를
보관하고 있는 곳은 이곳뿐이라고 했다.

전체 회원이 600명 정도되면 랑거스주장의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일반인이 랑거스 포도주를
구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전세계적으로 몇 개 지정된 와인전문점
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호텔과 포도주공장 사이에 연수원이라는 곳이 있었다.
이곳 창여현 또는 중국 전체에서 포도농사를 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최신의 포도농사기법과 포도주 생산기술을 배워주는 연수원으로서
유럽의 저명한 기술자들이 와서 연수를 시키고 있는데 거의 무료에
가까운 실비로 운영한다고 했다.

호텔과 연수원 그리고 포도주공장을 보고 나오니 저 옆에 랑거스
스와로브스키회장 별장이 보였다.

이 별장에는 오스트리아에서 만든 유명한 피아노가 한 대 있다면서
지금은 랑거스회장이 오스트리아에 있기 때문에 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인도 없는 남의 집에 들어가는 것이 실례 되는
일이라 그만 두기로 했다.

2. 랑거스회장, 강택민주석 그리고 오스트리아 대통령에 얽힌
소설 같은 이야기

랑거스주장 본관과 호텔 그리고 포도주공장에는 강택민 전주석이
쓴 글씨와 함께 랑거스회장과 강택민주석이 악수하는 사진, 그리고
강택민주석이 피아노를 치는 사진이 걸려 있다.

이 글씨와 사진에는 한 편의 소설 같은 이런 사연이 있었다.

1999년 랑거스회장은 이곳 창여현에 투자를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 어느 날 강택민주석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다.

이 때 오스트리아 대통령궁에서 만찬이 있었는데 토마스 클레스틸
대통령은 랑거스 스와로브스키회장을 강택민주석에게 소개하면서
이 사람이 중국에 세계적인 포도농장과 세계 최고 명품포도주공장
을 추진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사진 왼쪽 두번째 사람이 강택민주석이며 악수하고 있는 사람이 랑거스회장,
가운데 분이 오스트리아 대통령이다)

강택민주석은 깜짝 놀라면서 중국 어디에 있느냐, 언제 투자했느냐,
언제 준공식을 하느냐 등 등 꼬치꼬치 물어보았는데 마침 여름이면
가는 북대하 근처 창여현에 랑거스주장이 있으며, 2003년 8월 더운
여름철에 정식으로 오픈한다는 것을 듣고는 이렇게 말했다.

“랑거스회장 별장에 피아노가 있으면 준공식 때 내가 한 번 들러서
피아노도 치고 노래도 하고 포도주도 한 잔 하면서 우리 한 번 놀면
어떻겠습니까? 클레스틸대통령께서도 같이 오시면 어떻겠습니까?"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아니라 개인자격으로라도 꼭 가겠습니다,
그래서 주석께서 피아노를 치면 노래라도 부르겠습니다."

“물론 피아노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 후인 2003년 8월에
주석님을 초청하겠습니다. 꼭 와주시기 바랍니다.”

“내 꼭 가지요.”

그러나 이때 랑거스회장 별장에는 피아노가 없었다.
다음 날 랑거스회장은 바로 최고급 피아노를 구입하여 랑거스주장
으로 보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만나기로 한 2003년 8월 중국에 사스가 번졌다.
그래서 세 사람은 1년 뒤 2004년 8월에 랑거스주장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연기하게 되었다.

그런데 세 사람이 만나기로 한 2004년 8월을 얼마 두지 않은 7월
6일 임기를 3일 남겨 놓고 오스트리아 대통령 토마스 클레스틸이
갑자기 사망했다.
그리고 그 후 강택민도 주석자리를 후진타오에게 넘기게 되었다.

그러나 그 해 8월 북대하에 휴양 온 강택민주석은 랑거스회장 별장
에 들러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하면서 랑거스포도주를 시음했다고
하며, 자기 이름으로 랑거스포도주도 보관해 두었다고 한다.

강택민은 참 멋진 지도자인 것 같다.

랑거스회장, 강택민 전주석 그리고 토마스 전대통령과 피아노에
얽힌 한 편의 소설 같은 이야기로 인해서 랑거스포도주와 랑거스
주장은 중국 영도들에게 널리 알려져 많은 영도들이 이곳을 방문
하고 있어 우선 중국 내에서는 최고 명품 와인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어떤 제품이든 명품은 처음부터 뭔가 다른 사업철학에서
탄생하는 것일 뿐 아니라, 소설 같은 일화가 있는 모양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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