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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 중국 지난(濟南)<상>

물의 도시 중국 지난(濟南)<상>

아래 글은 삼성맨으로 삼성에서 24년간 근무하고 CJ Corporation 사장 및 CJ의 중국 공장

대표를 지낸 천주욱님의 개인 홈페이지에 있는 글입니다. 글의 내용과 사진이 ‘현재 중국’을잘 보여주고 있어, 본인 허락하에 조선블로그에 옮깁니다.

중국에 관심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지해범

濟南 사진여행기 :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상>


지난 주에는 중국 산동성 省都인 濟南엘 다녀왔다.
제남시가 우리 나라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투자유치를 하기 위해서
우리 나라 기업인 150여명을 초청한 것이다. 그래서 항공료 외의
모든 비용을 제남시가 부담했다.

오후 4시경 호텔에 도착, 숙소 배정을 받은 후 대충 짐을 정리하고
호텔 내 대연회장으로 내려갔다.

준비가 거창했다. 제남시장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이 참석했다.
각 테이블에는 제남시 고위공무원 및 각 현과 공기업 간부 1-2명씩
앉아 우리를 접대했다. 산동식 중국음식이 나왔다.

우리 테이블에는 제남시에서 가장 잘 사는 부자동네 여성 부구청장
이 앉았다. 그녀는 제남을 이렇게 설명했다.

“제남은 2600년이나 된 도시다. 그리고 중국 내 3대 물의 도시 중
하나다. 제남시에는 72개의 샘이 있는데 각각이 관광명승지로 유명
하다. 그리고 옛날부터 샘이 많은 제남에서 사업을 하면 샘물 솟듯
이 사업이 잘 된다는 말이 있다.”

“샘이라니?
그리고 샘이 관광지라니..?”
나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7시경 우리는 리무진버스를 타고 제남시 종합운동장으로 갔다.
운동장 밖 제남 시민들이 많이 모여 있는 틈 사이를 뚫고 VIP문을
통해서 들어갔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한국과 중국 인기가수들의 대형야외음악회
가 열렸다. 우리 나라에서는 장나라, 이정현, U-NEE, Wind 등 여러
명의 가수들이 백댄서들과 함께 나와 현란한 춤과 함께 열창했다.

특히 장나라의 경우에는 모든 관중들이 일어서서 열광했다.
질서를 유지해야 하는 경찰마져도 핸드폰으로 장나라를 찍고 있을
정도였다. 나는 중국 현장에서 한류열풍을 직접 경험한 것이다.

다음 날 오전 9시.
리무진버스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산동호텔 별관 컨벤션룸.
회사별로 명패가 놓인 7-8명이 앉을 수 있는 둥근 탁자에 나누어
앉아 한국측 기업들과 제남시 기업들간에 관심분야에 대한 상담이
있었다.

산동호텔은 굉장히 큰 호텔이었다. 호텔 부지 내 아름다운 연못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낚시질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을 정도로 컸다.

마침 중국 전체가 일을 하지 않는 토요날이라 할머니와 아들 손자
까지 3대가 낚시를 하는 모습도 보였고, 부부가 낚시를 하는 경우
도 더러 보였다.

1시경 다시 리무진버스를 타고 우리가 묵고있는 호텔인 순경산장
(舜耕山莊)으로 왔다. 호텔에는 산해진미 정도의 중국음식이 부페
식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전반적으로 기름기가 적은 산동식 중국음식이라 더욱 좋았다.
우리는 떠나는 날까지 아침 점심 저녁을 이런 산동음식을 먹었다.

특히 커다란 자기주전자 같은 그릇에 담아 계속 따뜻하게 데우고
있는 여러 가지 중국식 죽은 혼을 빼갈 정도로 맛이 있어 언제나
2-3그릇을 비웠다. 이런 갖가지 죽은 우리가 떠나는 날 아침까지
이 자리에 준비되어 있어 정말 좋았다.

점심식사를 하고 우리는 제남시 하이테크개발구를 방문했다.
50만평 정도나 되는 부지에 국내외 첨단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만든 공단으로 여러 공장과 연구소들이 입주해 있었다.

대만기업도 보였고, 한국 회사도 하나 있었으며, MS, HP, IBM,
오라클, TEXAS INSTRUMENTS, IBM, Sun 등 미국계 솔루션연구소
도 있었다. 지방도시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와있어 참 부러웠다.

솔루션연구소를 해결방안실험실로 적어 놓은 것이 눈에 뛰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40여분.
제남시와 인접한 장구(章丘)市 공단청(?)으로 갔다.
토요일 오후 4시인데도 장구시 부시장 등 고위 공무원들이 대기
하고 있었다. 장구시에 대한 투자메리트를 열심히 설명했다.

그리고는 장구시 최고의 관광명소인 백맥천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백맥천이 있는 곳은 마치 우리 나라 사찰처럼 되어 있었다.

정문을 들어서서 조금 들어가니 말로만 듣던 샘(泉)이 있었다.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우물이 아니었다.
지하에서 이처럼 많은 물이 꽐꽐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물은 너무나 맑았다. 그리고 정말이지 수량이 굉장했다.

안으로 더 들어가자 1500년이나 되었다는 사찰이 하나 나타났다.
사찰 앞에도 작은 샘이 있었다. 물 속에는 커다란 잉어가 있었다.

사찰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가니 이번에는 몇 개의 샘이 큰 연못을
만들고 있다. 관리자 두 사람이 배를 타고 무성하게 자란 연못 속
수초를 베고 있었다.

마침 해가 질 때라 경치가 너무 좋았다.

백맥천 여기저기에서 솟아나는 샘물들은 하나로 모여 큰 호수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장구시에서 마련한 만찬장으로 갔다.
산동식음식으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술도 몇 잔 했다.

중국에서는 시장보다 높은 직위가 공산당서기다. 그래서 공산당
부서기 정도면 시장과 거의 비슷한 직위다.

이날 토요일 밤 9시가 조금 넘을 때까지 만찬이 있었는데 우리를
접대한 주빈은 張海波라는 공산당 부서기였다. 그는 칭다오대학
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37세의 젊은 청년(?)이었다./계속

1 Comment

  1. e-기원

    2005년 9월 13일 at 6:44 오후

    산동성 省都인 濟南
    한번도 못가본곳…
    가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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