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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미엔즈(面子·체면) 문화’를 마케팅에 활용하라

중국인의 ‘미엔즈(面子·체면) 문화’를 마케팅에 활용하라

中소비자의 마음을 꿰뚫어 성공한 LG전자

조선일보 차이나 마켓 리포트(2010.6.24일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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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3D TV를 보는 중국 여성 모델들>

중국 대도시 중산층의 아파트를 가면, 거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대형 냉장고이다. 그 냉장고는 꽃무늬가 새겨진 ‘양문형’이고, 4대 중 하나는 LG 디오스이다. 그동안 중국 가정에서 냉장고는 주방 한 구석에 숨어있었다. 외식을 선호하고 찬 음료를 싫어하는 중국인들에게 큰 냉장고가 필요없었던 것. 이렇게 천대받던 냉장고를 거실로 끌어낸 주인공이 ‘디오스’이다.

디오스의 성공에는 중국 특유의 ‘미엔즈(面子·체면) 마케팅’이 숨어있다. 중국인들의 소득향상으로 주택이 넓어지고 내부도 화려해졌지만, 정작 집안에 둘 가전제품은 TV 외에 없었다. 2005년경 냉장고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LG전자는 중국내 양문형 대형 냉장고 생산을 결정했다. 중국인들이 크고 비싼 것을 좋아하고 이를 과시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고려했다. ‘체면문화’를 겨냥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새 아파트를 구매한 중산층들이 구식 냉장고를 버리고 양문형 대형 냉장고를 사서, 눈에 가장 잘 띄는 거실 한복판에 두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친척·친구를 초대해 경제적 여유를 과시하는 수단이 된 것이다. 이 전략으로 LG는 양문형 냉장고 시장(전체의 30%)을 선도, 올 1분기 시장점유율 1위(25.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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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노동절 판촉행사에 중국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프라임(PRIME) 세탁기는 중국인들의 ‘건강 염려증’을 읽어내 성공을 거둔 사례이다. 지난 2008년 LG전자 난징(南京) 세탁기생산법인은 소비자 조사 결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2003년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와 신종인플루엔자 등으로 ‘건강 노이로제’에 걸린 중국인들이 세탁 전 빨래를 소독할 뿐만 아니라, 세탁기보다 손빨래를 더 신뢰한다는 것을 알았다.

난징 법인 연구진은 즉각 신제품 개발에 착수, 2009년 4월 처음으로 ‘소독 세탁기’를 출시했다. 또 세계적인 소독제 업체인 영국의 ‘데톨’과 공동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해 LG전자의 세탁기(3000~5000위안대) 시장 점유율은 연초 8%에서 12월 14%로 치솟았다. 총매출도 10% 성장했다.

지난 4월초 LG전자는 베이징 ‘2010 가전 신제품 발표회’에서 동급 최대 용량(151ℓ)의 멀티도어 냉장고와 손빨래 동작 6가지를 구현한 드럼 세탁기 등 68종의 신세품을 한꺼번에 내놓아, 내수공략을 향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LG전자 중국지역본부 조중봉 본부장은 “올해 목표는 총 매출을 17%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해범 중국전문기자 hbjee@chosun.com

1 Comment

  1. 풀잎사랑

    2010년 6월 29일 at 9:42 오후

    앗싸아~~ㅋ
    요즘 우리나라 가전제품이 중국인들의 선호품이 되었단 이야기는 들었지만
    막상 이 글을 보고나니 어깨가 무담시 으쓱거려지네요.하하하~
    예전에 큰 냉장고(240리터)를 들여 놓고서 신났던 그 기분이랑
    지금의 중국인들 기분이랑 같을것 같습니다.ㅎㅎ~
    그걸 잠실 3단지의 쫍은 아파트에 놓고서…
    놀 자리가 변변치 않아 물론 거실에다 턱~.ㅋ
    놀러온 사람마다 너네 냉장고 크다~ 고 무러워했었구만요.ㅋㅋㅋㅋㅋㅋㅋ

    엘지전자에 화이팅을 보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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