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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정신나간 對중국 외교, 한심하고 창피하다 - China Inside
정신나간 對중국 외교, 한심하고 창피하다

정신나간對중국 외교, 한심하고 창피하다

거꾸로생각해보자.

한국의 대통령 특사가 중국측에후진타오 주석 면담을 요청한 뒤 3시간 만에면담약속을 받아낼 수 있을까?

또 만난 뒤에1시간씩 동안핵심을 숨긴 채 이야기를 빙빙 돌릴 수 있을까?

그리고 후 주석이 ‘반대’ 의사를밝힌 ‘6자회담 재개’를 한국 외교부 차관이서울에서 선뜻 ‘제안’할 수 있을까?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치욕스런 일이 대한민국 외교통상부에 의해 저질러졌다.

지난 28일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방한에 관한 얘기다.

중국측은 지난 11월27일 낮12시에 이명박 대통령 면담을 위한 방한의사를 한국에 타진했고, 한국 정부는 3시간만에 면담 일정을 잡아주었다. 그날 오후6시 한국에 도착한 다이빙궈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난 뒤 만찬을 들고, 이튿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이나 대통령을 면담했다.

한국 대통령은, 중국 인사라면 이렇게 손쉽게 만나줘도 되는 하찮은 존재인가?

다이빙궈20101128.jpg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하는 장면. 이 대통령의 얼굴에 기분상한 기색이 역력하고, 뒤에 앉은한국 통역도 기가 차다는 표정으로 다이빙궈를 바라보고 있다.>

게다가 면담 자리에서 다이빙궈는 북한의 연평도 기습포격에 관한 얘기는 쏙 빼놓은 채 1시간 가량 양국 역사얘기 등 핵심을 비켜난 얘기로 둘러대다 뒤늦게 6자회담 재개를 제안했다고 한다.

외교적인 무례도 이런 무례가 없다.

외교문제에서툰 이명박 대통령마저도 자존심이 상해서 동석한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게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6자 회담을 위해 체력단련을 해두라"고 말했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대통령이 6자회담 재개에 분명히 반대의사를 밝혔는데도,우다웨이가 북경으로 돌아가 세계언론을 모아놓고 중대발표를 한다며 이를 제안했다는 점이다.

한국 대통령의 의사 따위는 깔아뭉개도 좋다는 ‘대국의 횡포’ 아니고는 할수 없는 행동이다.

다이빙궈방한20101127.jpg

<표출처=서울신문>

대통령이 당한 수모는 곧 한국이 당한 수모이며, 한국 국민 전체가 당한 수모이다.

한국이 이런 수모를 당한 것은김성환장관이 이끄는 외교부의 무능이’일등공신’이다.

김 장관은전날 면담과 만찬에서 다이빙궈의 방한 의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했고, 그에 대한 한국정부의 전략도 세워두지 못했다.만약 다이빙궈의 방한 의도가 한국정부로서 수용하지 못할 것이라면 아예 면담약속을 잡지 말았어야 했고,면담을 허용했더라도짧은 시간에 끝냈어야 했다.

한국의 대통령이 얼마나 한가한 인물로, 또우습게 보였다면 외국 특사가 1시간 동안 잡담이나 했겠는가?

세상에 이렇게 한심한 외교수장이있을까?

게다가 중국은 다이빙궈의 방한을 비공개로 하자면서 자국의 기자 5명을 대동, 국제사회를 향해 중국이 마치한반도 위기 해소를 위해 큰 역할을 하는 것처럼 ‘쇼’를 하려는 행태를 보였다. 중국이 기자를 대동하자 한국 외교부도 부랴부랴 언론사에 취재를 요청했으니, 한국 외교부의 수준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알만하다.

이명박 정부는 북한에 기습포격을 당하더니 이번에는중국의 기습방한에 철저히 당하고 말았다.

원칙도,자존심도, 프로토콜도 모두 내팽개치고 중국의 ‘자비’만 애타게 기다린 꼴이다.

마치 100년전 원세개(袁世凱)에게 휘둘린 고종을 보는 듯하다.

창피하기 짝이 없는 외교적인 수치다. /지해범

9 Comments

  1. 寒菊忍

    2010년 11월 30일 at 5:15 오후

    ㅠㅠㅠ…

    중국도 스스로
    함정을 파고 있군요.   

  2. puem

    2010년 11월 30일 at 5:26 오후

    원래 조선일보 논조 싫어하는데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핵심을 꼬집어 비판했다고 본다.

    모든 진행 사건을 개괄해보면 중국은 한국을 들러리로 세워 6자회담을 제의한다는 모양세를 갖추려고 쇼를 연출한 것에 불과하다. 급작스런 방한통보의 형식으로 무엇인가 타결방안을 들고 오는 척하면 감히 확인조차 하지 못하고 대통령 면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한 중국의 술수에 놀아난 것이다. 전날 다이빙궈와 저녁 밥 같이 쳐드시면서 왜 왔는지 알아내지도 못하고 히히덕거리며 대화했던 외교부 라인덕에 다음 날에는 저 기사의 사진처럼 다이빙궈가 일국의 대통령에게 엿먹이며 히히덕거리고 이야기 하게 된거다.

    외교부 무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 사안은 우리 현대 외교사의 한 쪽을 더럽힌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외교부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언젠가 중국에 선사할 푸짐한 엿을 차곡 차곡 준비해주기 바란다. 보낸 "정"이 깊으면 오는 "정"도 매섭다는 것을 보여주라는 말이다.    

  3. 石田耕牛

    2010년 11월 30일 at 5:30 오후

    웃음도 나오고 괘씸 하기도 하고…. 그러나 안심이 됩니다. 한국의 외교정책이야 원래 그렇게 해 왔으니 새삼 분개 하는것 보다는 끼리끼리 해먹는 그 행태부터 바로 잡아야지요. 그런데 한편 역설적이게도 그런 치졸한 방법으로 大國 폼을 잡은 중국이 한국보다는 小國이고 한수 아래인 것이 분명합니다. 개새끼가 멍멍대며 개밥(6자회담)도 못얻어 먹고 낑낑대다 돌아 갔는데요….그들 스스로 이미 21세기에는大國이 아니라는것을 들킨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4. 민병혁

    2010년 12월 1일 at 1:49 오후

    중국은 껄끄러운 이웃, 배울 것이 하나도 없는 이웃, 제발, 덩치값이라도 해 주었으면 합니다.   

  5. 효재

    2010년 12월 1일 at 11:04 오후

    한심할것도 창피할것도 없는것 같네요 뙤놈들이 언제 예의 가출줄 아는 놈들이 아니거든요 제 스스로 추태만드러낸꼴 아닙니까? 우리나 정신 바짝차려야지요.   

  6. 우리아리

    2010년 12월 2일 at 10:59 오전

    소장님 글 잘 읽고 갑니다. 나중에 찾아 뵙고 고견을 들을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7. 벤조

    2010년 12월 2일 at 11:20 오후

    위키리크스에
    외교부에서 다이빙궈를 별 볼일없는 인간으로 생각한 것이 났다면서요?
    아무튼,
    양쪽 다 한국 사극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모양이네요.
    쭝궈 사신이 떳다하면 조선 조정이 뒤집혀 벌벌떠는 드라마세팅.

       

  8. 김규용

    2010년 12월 6일 at 7:31 오전

    저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 우리는 이제라도 구원을 딛고일어서서 미국과일본의 손을 잡고 3각구도로 방어태세를 구축해야합니다 !!좀더 확대하면 필리핀 호주 대만 베트남도 확대 하여 방어선응 구축해야하겟지요 한겨레에서 보니 뭐 ?? 신냉전시대의 도래가 아니냐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요 !!   

  9. 벅수

    2010년 12월 11일 at 12:00 오전

    21세기의 우리외교는 중국을 가장 조심해야할 대상국으로 삼아야 한다.
    이번 다이빙궈의 행태로 봐서도 그렇다.
    세계는 중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중화사상의 극치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국내가 안정되고 부유해지면 주변국을 흡수하려는 의도가 항상 강하다. 서북공정을 통하여 신장위구르와 티벳을 흡수한 것처럼, 이는 중화사상을 앞세워 주변국은 오랑캐국으로 보고 마음대로 다루어도 된다는 의식속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다이빙궈의 행보도 그렇게 보아진다.
    중국은 1990년대에 동북공정을 진행시키다가 우리나라의 반발을 의식해서 멈춘사례가 있다. 우리의 북방외교도 중요하지만 중국은 중화사상을 가진 음험한 나라로 보고 항상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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