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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맛이 나는 타이난의 골목길 카페

타이난의 골목길 카페와 기념품 거리

지해범

타이난은 최신식 고층빌딩보다 옛날식 건물이많다.

우리가묵은 자자(佳佳)호텔도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으로골목길에 있었지만 나름대로 품위가 있었다.

호텔 이름인 자자(佳佳) 가운데 두번째 글자(佳)의 인변(亻)을 오른쪽에 놓아마치 두 글자가 합쳐져 주택처럼 보이게 한디자인도 재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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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 골목길의 라오스 커피숍/사진=지해범>

우리나라도도시의 골목길에 이런 소규모 호텔이있다면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신라호텔, 롯데호텔, 인터컨티넨탈호텔 같은 대규모 호텔은 세계 어디를 가도 비슷하지만,골목길의 소규모 호텔은 다르다. 거기에는 그곳 사람들의 삶의 향기가 물씬 난다. 대만이 그랬다.

멋진 음악과 멋진 차를 즐긴뒤 우리들이 향한 곳은뒷골목이었다.

거기에는 커피숍과음료수가게, 간단한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있어 타이난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대만은 커피가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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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도 독특하게 해놓은 타이난 골목길의 커피숍. 팜플렛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도자기로 눌러놓은 것도나름대로 운치가 있다./사진=지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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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의 컵과 커피용구, 신문조각들로 창을 꾸며놓았다./사진=지해범>

한국의 커피숍이 고급스런 디자인을 해놓고 높은 가격을 매겨 소비자를 ‘봉’으로 만드는 것과 달리, 대만의 커피숍은 수수했다. 그야말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주목적이다.’별다방’처럼거기에 앉아있는 것이신분의 과시가 되는 것하고는 거리가 멀다.

위 사진에 보이는’라오스 카페’도 얼마나 수수한가. 그런 점에서 대만인들은 실용적이다. 과도하게 꾸미거나 폼을 잡지 않는다.대만 여성들도짙은 화장을 한 사람을 보기 힘들다. 화장을 한듯 안한듯 수수하다. 짙은 화장으로 예쁘게 보이려고 ‘용을 쓰는'(?)여자를 4박5일 동안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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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의 골목길/사진=지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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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과차를 파는 타이난의 음료수 가게. 몸에 좋다는 동과차를마셔봤는데 너무 달아서 다 못마셨다/사진=지해범>

대만의 커피는 1900년대초 일본인들이남미의아라비카 커피를 옮겨심어 보급되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나중에 커피농장도 방문했는데, 커피의 향이 다른어느나라 것에 못지 않았다.

그래서대만 커피는가격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그 커피농장에서 볶은 커피를 몇봉지씩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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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커피농장의 커피나무/사진=지해범>

산중에 있는 커피농장이지만, 건물 외곽에 컵 모양의 미술작품도 설치하는 등 나름대로 멋을 부렸다.

또 한국과 일본, 중국대륙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지,도시 방향표지판을 설치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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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농장의 세계도시 방향판/사진=지해범>

기념품점 거리도 우리의 남대문시장 비슷했다.

골목길 양편으로 전통 상점들이 들어서 있고, 먹거리와 기념품을 늘어놓았다.과일을 말린 건과에서부터 각종 과자, 2대째 내려온다는 만두, 수제 소시지, 닭발, 연과자 등이입맛을 당기고, 찻잔, 옥제품,돌과 뿔로 만든 기념품, 나무로 만든 안마기 등 없는 것이 없었다. 한국의 어느 지방 시장에 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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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의 기념품거리/사진=지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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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건과류/사진=지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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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류/사진=지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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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도 너무~ 연해서 징그러운 연과자/사진=지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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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 양의 뿔로 만든생활용품들/사진=지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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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거리 맨 안쪽에서 조는듯이 앉아 음악을 연주하는 할아버지/사진=지해범>

18 Comments

  1. 김진아

    2012년 10월 23일 at 9:41 오후

    수수한 거리의 모습이 편안합니다.

    커피..마시는 것이 목적, 이곳 성남이라는 곳에서도,
    미용실 다음으로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커피 숍이 많습니다.

    걔중엔 정말 커피가 좋아서 아담하고 소박하게 꾸미고 값도 착한 곳도 있지요.

    일본 다음으로 가보고 싶은 타이난입니다. ^^   

  2. 참나무.

    2012년 10월 24일 at 6:41 오전

    요즘 얻어오신 커피마시며 타이난 생각하고 계시지요
    커피잔으로 장식한 진열장이 참 정겹습니다
    깎아돈 밥톨같은 인간미 없는 우리나라 커피샵 같잖고…

    타이난 공무원들이 인사하셔야겠네요
    저까지 가고싶게하십니다…^^
       

  3. Hansa

    2012년 10월 24일 at 9:19 오전

    중화민국.. 시류에 따라 대만이라 부르지만
    늘 미안한 감정, 애틋한 느낌이 있지요.
    모택동의 ‘중공’ 보다야,, 훨씬. 하하
    이미 시대가 돌이킬 수 없게 변했습니다..

    지해범님 덕분에 타이난 잘 둘러봅니다.
    대만 공직자의 포지티브한 자세가 인상적입니다..

       

  4. 지해범

    2012년 10월 24일 at 9:59 오전

    진아님,
    한국이 커피공화국이 되었지요.
    커피값도 거품이 너무 끼었고요. 대만의 실용정신이 부럽습니다.   

  5. 지해범

    2012년 10월 24일 at 10:00 오전

    참나무님,
    대만은 큰 기대 안하고 가서 마음 편하게 지내다 올 수 있는 곳입니다.
    후진국으로 가면 신변안전, 식품안전에 신경써야하는데 대만은 그렇지 않아서 편하지요.   

  6. 지해범

    2012년 10월 24일 at 10:02 오전

    한사님,
    대만의 잠재력이 앞으로 더욱 힘을 발휘할듯 싶습니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대만의 공무원들 자세에 우리 일행이 모두 감탄했습니다.   

  7. 인회

    2012년 10월 24일 at 10:34 오전

    맞아요. 제가 오래전에 대만을 갔을때도 그런것을 느꼈어요.
    수수한건물등에서도..

    남대문시장과 비슷한곳은 정감있네요.

    그래도 대만은 우리의 풍습과 비슷한 것들이 많던데요.

    유난히 기억되는것은 그곳의 장례식장면을 본것이 기억에 오래남았어요.
       

  8. 데레사

    2012년 10월 24일 at 1:30 오후

    지난번 대만갔을때 커피집에는 못들려 봤습니다. 여행사 따라서
    갔거든요.
    언제 기회되면 자유로 가서 마음대로 다녀보고 싶기도 하지만 중국어를
    몰라서요. ㅎㅎ

    실용적이고 수수한 점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들입니다.   

  9. 대천사

    2012년 10월 24일 at 2:08 오후

    대중에 있는 영동과기대학교의 초청으로 17일 대만에 갔다가 22일 (월)에 돌아왔습니다.
    기자님의 타아난 소식을 다시 보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맛있는 度小月 국수도 먹었고 옛날에 좋아하던 음식을 정말 실컥 먹었습니다. 포식했지요. 귀국하고 나서 아침에 콩국, shaobing,youtiao 너무 먹고 싶어 미칠 지경입니다.
    기자님의 글과 사진을 보고 일본 생각이 많이 납니다. 대만은 일본의 통치를 오래 받았고
    일본과의 관계가 너무 깊으니 일본과 닮은 점이 매우 많지요. 특히 특산품의 포장,진열방식등등 모두 일본식입니다. 물론 나쁜 것이 아니지만.
    음식만은 중국식 + 대만식이라서 너무 너무 좋았어요.
       

  10. 지해범

    2012년 10월 24일 at 3:55 오후

    인회님,
    똑같이 일제의 지배를 받은 한국과 대만이지만, 대만은 일본에 호의적이라는 점이 한국과 다르더군요. 일본식 옛건물, 골목길 등이 한국과 대만의 공통점 같습니다.    

  11. 지해범

    2012년 10월 24일 at 3:56 오후

    데레사님,
    대만 커피 꼭 드셔보세요. 커피의 품질이 매우 좋습니다.
    바리스타의 품평이니 믿으셔도 좋습니다.    

  12. 지해범

    2012년 10월 24일 at 3:58 오후

    대천사님,
    모처럼 고향에 가셔서 고향음식 실컷 드셨군요.
    대만은 정말 먹을거리가 풍부한 것 같습니다.
    중국과 달리 값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믿을만 하지요.   

  13. 문복록

    2012년 10월 24일 at 7:30 오후

    참으로 오래전 대만에서 보름정도 지내면서 일본만큼이나 정직한 나라구나 기억에 남은섬나라 호텔에서 개산은 마치고 나오는 나을 불러세워 미안하다고 일주일 이상 개신분에게는 현금으로 선물을 주게 되여잇는것을 깜짝햇다면 이틀분 숙박비을 돌려주든군요…세상이 주인인지 종업원인지 몰라도 이래 정직한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든군요 대만이..   

  14. 와암(臥岩)

    2012년 10월 24일 at 10:28 오후

    아직 대만을 가보지 못했습니다.
    홍콩 또한 공항환승을 많이 했지만 못갔고요. ^^*
    나이 더 들어 이코노석으로 5 ~ 6시간 이상 비행할 수 없을 때 가려고 아껴둔 곳이죠.
    이 글 읽으면서 "대만엔 자유여행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고싶어졌습니다.
    헛풍 떠는 이들 많은 이 나라,
    일본과 대만을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하긴 가까운 곳보다 아직도 가봐야할 먼 곳이 더 많으니 이를 어쩌죠? ^^*
    티베트 아리지구에서 신강성 이에청을 잇는 6700m 고갯길 ‘계산대판’길도 가봐야하고,
    구게왕국에서 갈라진 옛 시킴왕국 지역,
    부탄왕국,
    .
    .
    .
    .
    .

    아직도 이렇게 수도 셀 수 없을 정도이니깐요. ^^*

    전체 게시물이 엄청난 숫자(1464건)이군요.
    틈 나는대로 찾아와 꺼꾸로라도 읽어야겠습니다.

    추천은 물론이고요.
       

  15. 八月花

    2012년 10월 25일 at 4:22 오후

    배는 고픈데 먹을 건 마땅찮고.
    제가 남의 동네가서
    자꾸 커피집만 찾아다니는 이유입니다.ㅎㅎ
    과문한 탓입니다만..
    교토의 카페들이 제일 그립습니다.   

  16. 지해범

    2012년 10월 25일 at 4:35 오후

    문복록님,
    방문과 댓글 감사합니다.
    일본 국민 개개인은 정직한 지 몰라도, 일본 정부는 정직하다고 할수 없지요.
    독도와 종군성노예, 역사문제 등에 대한 태도를 봐도…   

  17. 지해범

    2012년 10월 25일 at 4:36 오후

    와암님,
    오지여행을 좋아하시는군요.
    정신적 여유가 부럽습니다.    

  18. 지해범

    2012년 10월 25일 at 4:37 오후

    팔월화님,
    대만에는 먹을 것이 많습니다.
    음식 이름 몰라도 메뉴표의 그림을 손가락으로 짚기만 해도 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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