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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타이난 카페 거리의 재미있는 그림과 간판들 - China Inside
타이난 카페 거리의 재미있는 그림과 간판들

타이난 여행기

얼마전 이 블로그의 본인 소개 코너 사진을 바꾸었다.

왼편 골목길에 선 사진이다.

이사진의 배경은타이난의 카페거리다.

저녁 식사후 산책겸 해서 이 골목길로 들어선 우리 일행은그들의 실험정신에 눈이 즐거웠다.

이 사진들은 대부분 휴대전화 사진기로 찍어서 상태는 그저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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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해범>

낡은 주택가의 쓰러져가는 벽은 가급적 그대로 두고, 그 위에 다양한 ‘예술’을 입혔다.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낡은 생활용품을 덧대기도 하고, 작은 나무배도있고, 조명등을 설치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이곳을 으슬렁으슬렁 걸어다녔다.

위의 그림은 종이에 옮겨놔도 훌륭한 작품이 될 듯한 생활속의 인물화다.

대만 서민의 삶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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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해범>

일부 부서진 주택의 건물벽에거실혹은 의자 설계도 같은 것을그렸다.

의자와 탁자가보이고 처마도 있다.

저녁의 전등 조명이 벽에 비쳐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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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해범>

아무 것도 없으면무채색의 넓은 담벼락에 불과할 공간에 하늘의 구름을 그리고 등을 매달아 움직이는 듯한 자연의 일부로 바꾸어 놓았다. 등이 달인지 별인지 굳이구별할 필요는 없다. 잠시나마 우리를 상상의 세게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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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해범>

카페 골목은 이렇게 생겼다.

총길이는 100미터 남짓. 양편으로 같은 조명등을 켜놓아 골목길의 성격을나타냈다.

작은 창 안에는 사람들이 몇몇 앉아있다.

어떤 작업실에서는 수제 목선을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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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해범>

아기자기한 맛은 공통이다.

도자기를 파는 가게는 도 생활(陶 生活)을 작은 나무판에 재미있게 새겨놓았다.

그리고 판자에 감 모양의 장식을 붙이고작은 화분도 얹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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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해범>

출입문도 소박하다.

비싸게 돈으로 장식한 느낌이 전혀 없이,친구가 사는 이웃집 문처럼 편안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따뜻한 공기가 나를 감싸고, 사람들도 따뜻하게 맞아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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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해범>

오토바이가 지천으로 깔린 대만에선 카페도 에외가 아니다.

서울 강남처럼 고급 승용차를 몰고와서 데이트를 하는게 아니다.

간편한 오토바이에 헬멧을 쓰고 와 대화를 나누다가 쏜살같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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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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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해범>

이처럼 간판이 독특하기도 하고,

거리 한가운데 아래와 같은 설치미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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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해범>

아무리 예술이 좋아도 먹어야 산다.

길가에 과일장수도 있고,대만식 국수나 만두를 파는 가게도 있다.

출출한 나그네의 발길을 잡아끈다.

일행 중 한분이 아래 사진의 새까만 열매를 사와서 나눠 먹었는데,꼭 밤 같았다.

입을 딱 깨물어 껍질을 벗겨내면 ‘돼지감자’ 같은 하얀 속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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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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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해범>

간판도 재미있다.

늦은 밤인데도 안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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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해범>

6 Comments

  1. 참나무.

    2012년 11월 2일 at 9:44 오후

    타이난에서 지기자 님께 감사장을 드려야겠습니다
    이렇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후기… 당장 달려가고픈 심정입니다
    간판이랑 참 이색적이고…진정한 예술을 아시는 분들같아요 진짜!

    지난 번 소개해 주실 때도 창가에 앉아 커피 한 잔 하고싶게 하셨는데
    사진도 참 잘 찍으시네요…^^*    

  2. 데레사

    2012년 11월 3일 at 3:03 오전

    재미있는 곳이네요.
    저는 대만을 여행사를 따라갔기 때문에 알려진 곳 몇군데밖에
    구경 못했거든요.
    중국어를 조금이라도 할줄 알면 자유로이 가보고 싶어요.

    대문의 사진, 분위기가 많이 젊어보이고 활기 차 보입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3. 와암(臥岩)

    2012년 11월 3일 at 9:59 오전

    ‘대만의 카페 거리’,
    전체적인 느낌이 참 차분하고 안온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것 같습니다.

    ‘돈벌이의 귀재’,
    뙤놈들 왕서방의 거리(중국 본토)보다는 한결 독특한 문화죤을 이루고 있군요.
    아기자기함은 일본의 묵은 거리를 닮기도 했고,
    안온함이나 푸근함은 옛 우리의 골목길을 연상케하기도 한다고 느껴졌습니다.

    중국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르지만,
    짬 내어 대만자유행을 해봐야겠다는 욕심 불끈 솟았습니다.
    물론 사진과 분위기를 멋지게 표현해주신 글 때문이지만 요.

    추천 올립니다.   

  4. 지해범

    2012년 11월 5일 at 11:02 오전

    참나무님,
    타이난에서 아직 아무 연락이 없네요. ㅎㅎㅎ   

  5. 지해범

    2012년 11월 5일 at 11:04 오전

    데레사님,
    중국어를 못해도 한자로 필담을 하면 자유여행이 가능할 겁니다.
    친구분들과 한번 도전해 보세요.    

  6. 지해범

    2012년 11월 5일 at 11:07 오전

    와암님,
    오지 여행도 좋지만, 가족 혹은 지인들과 편안하게 여유를 즐기기에는 대만도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일본을 가지만….대만은 일본과는 다른 ‘묵은지’ 맛이 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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