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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중국 기자들 원자바오에게 따지듯 캐물었다가… - China Inside
중국 기자들 원자바오에게 따지듯 캐물었다가…

중국 언론자유 투쟁

중국 베이징에서 발간되는 인민일보 자매지 경화시보(京華時報)와 광명일보 자매지 신경보(新京報)가 작년 9월 ‘중앙지’에서 ‘지방지’로 격하됐다. 중국에서 지방신문이 된다는 것은 취재·보도 범위가 제한되고 통제도 강화된다는 뜻이다. 두 신문은 저장성 원저우(溫州) 고속철 참사를 보도하면서 당국 눈 밖에 났다. 작년 7월 고속철이 추돌하면서 39명이 숨진 사고다. 철도 당국은 희생자 명단과 생존자 구조 현황을 제때 공개하지 않은 채 객차 잔해를 땅에 묻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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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시보와 신경보는 보도 지침을 무시하고 사고 원인 특집 기사와 비판적 칼럼을 연이어 실었다. 현장에 온 원자바오 총리에게 따지듯 캐묻기도 했다. 얼마 안 가 두 신문 간부진이 윗선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고 신문 지위가 강등됐다. 중국에서 언론은 공산당 이념과 정부 정책 선전 도구 취급을 받는다. 중국 어느 기자는 사적인 자리에서 “우리는 상부 지시 없이 함부로 취재할 수 없다”고 한탄하곤 했다.

▶천안문 사태가 일어났던 1989년 상하이 세계경제도보가 후야오방 전 총서기 추모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곧바로 장쩌민 당시 상하이 당서기에게 폐간당했다. 중국 정부나 기업의 비리를 폭로하는 기자는 죽음까지 각오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광둥성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 기자 80여명이 성명을 내고 “지난해 기사 1034건이 삭제 수정됐다”며 “무식한 광둥성 선전부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기자들은 신년 특집 ‘중국의 꿈, 헌정의 꿈’에서 정치 개혁을 촉구하려 했다. 그러자 광둥성 선전부 당국이 ‘우리는 어느 때보다 꿈에 가까이 있다’는 찬양 기사로 바꿔버렸다. 중국 기자와 네티즌들은 과거와 달리 당국이 찍어누른다 해서 수그러들지 않는다. 엊그제 광저우(廣州)의 남방주말 사옥 앞에서 시민 수백명이 ‘언론자유’ 등을 쓴 피켓을 들고 지지 집회를 열었다. “진실의 한마디는 전 세계보다 무겁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3000만 팔로어를 거느린 인기 여배우 야오천(姚晨)은 솔제니친의 말을 인용해 힘을 보탰다.

▶한국과 동남아에선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를 넘기면서 정치 민주화 바람이 일었다. 소득 5000달러를 넘은 중국도 언론에서부터 민주화 운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지난해 미국으로 망명한 인권 변호사 천광청은 “남방주말 사태는 중국 언론과 당국이 충돌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요즘 중국은 여러모로 한국의 80년대를 연상시킨다./지해범 논설위원 hbjee@chosun.com
[이 글은 조선일보 2013.1.10자 만물상에 게재된 글임. 무단전재복제를 금함]

7 Comments

  1. 김진아

    2013년 1월 10일 at 6:25 오후

    중국인들 역시도..예전의 중국인들은 아니지요.
    세월의 흐름이라는 것…
    중국 언론인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네요.
    …   

  2. 지해범

    2013년 1월 11일 at 2:57 오후

    그렇지요?
    중국사회의 밑바닥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데레사

    2013년 1월 12일 at 2:11 오후

    중국도 달라지고 있군요.
    물론 달라져야지요. 옛날 우리의 동아투위의 몇몇 친구들 생각이
    납니다. 언론이든 노동이든 자유란 그냥 얻어지는것이 아니거든요.
    중국도 언론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무수한 희생이 치루어져야 될것
    같습니다만…

    건강 하십시요.   

  4. 만년 중년 !!

    2013년 1월 13일 at 6:58 오전

    중국공산당을잘못보고있음입니다

    저것들 전부 죽여도 중국은 변하지안읍니다

    천안문사태를아시지요 ??

    탱크로전부갈아버린    

  5. 이재호

    2013년 1월 13일 at 11:36 오전

    요즘세계여행객이 가장 많은나라가 중국이고 네티즌 또한 5억이 넘엇다면 중국은 이미 경제적 자유를 획득했다고 보고 다음 단계는 정치, 언론의자유 민주화욕구의 분출입니다.
    인류역사를 통한 발전 단계죠.
    민주화와 동시에 소수민족의 자치독립요구의 물결이 일면 북의 김가왕조도 붕괴되고 중국 동북 3성이 자치를 요구하면 한국은 이를 적극지원하여 고토를 회복 해야 할것입니다.
    중국역사상 중국공산당 같이 오래 지속된 정권(왕조)도 10여개 뿐으로 지니계수, 부자들의 해외이탈, 재산 도피, 공직자의 비리등 임종이 가까워짐을 보이는 징후가 엿보입니다.    

  6. 지해범

    2013년 1월 13일 at 9:52 오후

    데레사님,
    어느 나라에서도 자유는 그저 얻어지지 않지요.   

  7. 지해범

    2013년 1월 13일 at 9:53 오후

    만년중년님,이재호님,
    방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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