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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월급쟁이는 프라이팬위에서 달달 복이는 오징어 신세” - China Inside
“월급쟁이는 프라이팬위에서 달달 복이는 오징어 신세”

中 올해의 한자 ‘進’

지해범(조선일보 논설위원)

年度漢字2012.jpg

<2012년 한 기관에서 선정한 올해의 한자 미(微)>

2013两岸年度汉字進2.jpg

<2013년의 한자로 선정된 進>

중국의 한자(漢字)는 8만5000자를 넘는다. 중국은 2006년부터 이 거대한 한자의 숲에서 딱 한 글자를 골라 ‘올해의 한자(年度漢字)’로 내세워 오고 있다. 교육부 국어연구소 ‘언어자원감측연구중심’과 국영 출판사 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 대표적 인터넷 포털 신랑망(新浪網)이 연말마다 네티즌 투표로 선정한다. 한 글자에 한 해의 풍경 ‘연경(年景)’을 집약한다. [불법복제-전재금지]

▶2006년 첫해엔 ‘볶는다’는 초(炒)가 뽑혔다. 중국인들은 뜨겁게 달아오른 주식(股票) 투자붐을 가리켜 ‘초곡표’라고 했다. 회사에서 달달 볶이다 쫓겨나는 월급쟁이들은 ‘프라이팬 위 오징어’ 초우어(炒魷魚) 신세라고 자조했다. 물가 상승을 뜻하는 ‘넘칠 창(漲)’은 2007년에 이어 2010년에도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농산물을 시작으로 모든 물가가 뛰었다. 오르지 않은 것은 월급뿐"이라며 이 글자를 골랐다.

▶2011년엔 관리하고 통제한다는 ‘공(控)’이 선정됐다. 치솟는 물가와 집값을 잡아달라는 소망과 함께 정부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제하는 데 대한 불만을 담았다. 그렇게 부정적이던 ‘올해의 한자’가 작년부터 긍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시진핑 정부가 ‘중국의 꿈(中國夢)’을 내세운 지난해엔 ‘몽(夢)’자가 뽑혔다. 런던올림픽 2위의 꿈, 유인우주선 도킹의 꿈, 노벨 문학상의 꿈, 항공모함 진수의 꿈이 모두 실현된 해였다. [불법복제-전재금지]

2013两岸年度汉字進1.jpg

▶그제 포털 신랑망과 중국·대만 신문사가 2013년의 한자로 ‘나아갈 진(進)’을 뽑았다. 네티즌 574만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진(進)은 40만표를 얻었다. ‘꿈 몽(夢)’ ‘복 복(福)’ ‘믿을 신(信)’이 뒤를 이었다. 중국 언론은 진(進)에 "긍정적 에너지와 양안(兩岸) 관계 발전을 바라는 민중의 희망이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식 시장경제의 부작용에 시달리던 중국인들이 이제 미래를 꿈꾸며(夢) 전진하고(進) 있다는 얘기다.

▶지난주 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내건 2014년 경제정책에도 진(進)이 포함됐다. 공산당은 ‘안정 속 전진(穩中求進)’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7.5% 안정적 성장으로 한 해 일자리 1000만개를 만들고 하이테크로 품질 고급화를 하겠다는 자신감이 드러난다. 진(進) 자에선 군사력을 강화해 남중국해와 태평양의 대해(大海)로 진입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13억 중국인이 확신에 차 전진하는 모습을 보는 우리 마음이 편할 수만은 없다. 중국이 나아가되 이웃과 함께 평화를 향해 ‘구진(俱進)’의 길을 가길 바란다./지해범(조선일보 논설위원) [불법복제-전재금지]

5 Comments

  1. Lisa♡

    2013년 12월 22일 at 9:24 오후

    중국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은 누구나
    다 편하지만은 않을 듯 해요.
    우습게만도, 무섭게만도,
    나쁘게만도, 좋게만도 볼 수 없는
    그런 상황요~~   

  2. 소리울

    2013년 12월 23일 at 11:08 오전

    그치고 나아감이 원할하면 모든 일이 다 순조로울 것 같지요.
    進止를 제어할 수 있는 인간이 되는 건 고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요
    고, 스톱,!1   

  3. 지해범

    2013년 12월 23일 at 11:15 오전

    리사님,
    중국을 보는 이웃들의 복잡한 생각을 잘 표현해주셨네요.
    우리 스스로 ‘당당한 이웃’이 돼야겠지요.   

  4. 지해범

    2013년 12월 23일 at 11:16 오전

    소리울님,
    고와 스톱을 알면 도를 깨달은 거겠죠?
    그걸 몰라 헤매는 게 인생~   

  5. 유비

    2013년 12월 31일 at 2:18 오전

    중국의 월급쟁이들은 후라이판위에서 달달복이는 오징어신세라? 헛헛헛허허 거~참 안됐수다. 그렇다면 내가 묘안을 알려드리리까? 뭐냐면 기관차 운전배워서 한국으로 오시라 하루 3시간만 일하면 땡 그리고도 한달에 9천만원월급에 성과급에 어~휴 셀수도없이 많이받는다우. 대한민국은 천국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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