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이모 감독,’多자녀 벌금’ 13억 냈다
지해범(조선일보 기자)
<장이모 감독>
중국의 세계적 영화감독 장이모(張藝謀)가 아이를 많이 낳았다는 이유로7일한화 13억 2572만원의 벌금을 냈다. 그는 부인 천팅(陳婷)과 함께 이날 은행을 통해 강소성무석(無錫)시 빈호(濱湖)구, 인구와 계획생육국 앞으로인민폐 748만7854위안을 납부했다고구청 당국이 밝혔다. 벌금은 ‘계획외 출산비(計劃外生育費)’와 ‘사회부양비(社會撫養費)’로1월9일통지서가 발부돼 30일내 납부하기로 돼있었다. 무석시는 받은벌금을 국고에 귀속시킬계획이다.
장 감독은 작년 5월 ‘다자녀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 시작했다. 중국 언론은그가한족(漢族) 부부의 경우한명의 자녀만 낳게한 산아제한정책을 어기고 총 3~4명의 전-현 부인과 사이에 7~8명의 자녀를 두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2013년 11월 9개의조사팀이 구성돼 북경 사천 등지에서 현지조사를 벌였다. 당국은 그후 장감독 부부의 답변서를 받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올 1월9일장 감독 자녀가 모두 2남1녀라고 발표했다. [불법복제-전재금지]
<장감독의 부인 陳婷>
벌금 액수가 이렇게 커진 것은 해당 도시의 평균 가처분소득과 개인 소득을 모두 고려하고, 아이가 늘어날수록벌금의 배수가커지기 때문이다.복잡한중국 당국의 벌금 계산법은 아래도표와 같다. 참고로 장 감독이 셋째 아이(딸)를 낳기 1년전 2005년수입은 251만8590위안,한국돈 4억5000만원이었다. 어쨌든 한국이라면 다자녀 격려금을 받았을 장 감독이 ‘아이 많이 낳은 죄’로 거액의 벌금을 물고 말았다.전세계 많은국가들이인구감소와 고령화를 걱정하는 반면,중국은 인구폭발로 인한 사회경제적 위기를 예방하기위해 1980년대초부터 강력한 산아제한정책을 실시해오다 최근에야2자녀 출산을 허용했다.
장 감독은 그동안 ‘붉은 수수밭’ ‘영웅’ ‘국두’ ‘황금갑’ 등 많은 영화를 만들고 베이징올림픽 개-폐회식총감독을 맡는 등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존경받아 왔으나 이번 일로 이미지에 상처를 입었다. 그는 초기에는 예술적인 영화를 만들었으나차츰 애국주의와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한영화를 제작해 ‘친정부적 감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지해범(조선일보 기자) [불법복제-전재금지]
<참고/장이모 벌금 계산법>
hbjee (
오옥자 (
한국인 (
데레사
2014년 2월 9일 at 12:04 오전
이제 한자녀정책이 물러섰다고 하던데 좀 억울할것 같아요.
우리도 얼마전 까지만 해도 셋째 아이는 의료보험이고 학자금이고
다 혜택이 없었지요.
세월따라 변하는게 인구정책이라서… 한때 반포 3단지 주공아파트는
불임수술을 한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어서 그 아파트는 재건축 되기전
까지 고자아파트라고 불리우기도 했지요. ㅎㅎ
장이모감독, 뭔가 억울할것 같은데요.
김진아
2014년 2월 10일 at 7:45 오후
저희도 막둥이가 셋째인데 ㅎㅎㅎ 막둥이 낳고 조금 지나니 다자녀 정책으로 별별 혜택을 다 받던데요. 에고 부러워라…했답니다. ^^
지해범
2014년 2월 10일 at 8:29 오후
데레사님,
장 감독이 좀 억울하겠지요? ㅎㅎ
한국이라면 아마도 정책이 바뀌었으니 벌금 못내겠다고 떼쓰는 사람들 나올법도 하지요.
‘떼법’이 제일 센 나라니까..
지해범
2014년 2월 10일 at 8:39 오후
진아님도 좀 억울하시겠어요.
옛날 간첩질하다 잡혀간 사람도 ‘민주화운동’이라 해서 보상금인가 주던데….
아이 많이 낳아 애국한 사람은 마땅히 소급해서 양육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이 키우느라 들어간 돈이 얼만데…
그래도 나중에 그 아이들이 큰 재산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