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스크랩] 日 원로 정치인 “아베는 어리석은 도련님”
입력 : 2014.03.19 03:03
일본 자민당 원로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 이른바 ‘해석 개헌’을 추진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어리석은 도련님"으로 지칭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가 마고토(古賀誠) 전 자민당 간사장은 17일 요코하마(橫濱) 강연에서 "(헌법 해석의) 최고 책임자는 나"라는 아베 총리의 지난달 국회 발언에 대해 "자신이 총리이고 권력자이기에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도련님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총리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을 강하게 꼬집은 것이다.
특히 고가 전 간사장이 지칭한 ‘도련님’은 일본어 ‘봇짱(坊っちゃん)’으로, 일본 유력 정치가(家)의 세습 정치인을 비꼬아 부르는 표현이기도 하다.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외손자이자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의 아들인 아베 총리는 시모노세키와 나가토시다(야마구치 4구)를 지역구로 중의원 7선을 지낸 대표적 세습 정치인이다.
고가 전 간사장은 이날 아베 총리를 비판하는 동시에 해석 개헌에 대해서는 "그런 임시변통은 절대로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려면 각의 결정에 따른 해석 개헌이 아니라 헌법 96조가 규정한 정식 개헌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논리다.
hbjee (
오옥자 (
한국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