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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오늘의 세상] “유대인이 나치 戰犯 추적하듯 한국도 위안부 가해자 찾아내야”
입력 : 2014.06.26 03:00 | 수정 : 2014.06.26 04:48

[나치 전범 끝까지 쫓는 ‘사이먼 비젠탈 센터’ 주로프 소장]

"나라면 사람 풀어서라도 책임자 찾아 법정에 세웠을 것… 이게 피해국이 해야 할 의무"

"일본을 세계 앞에서 부끄럽고 난처하게 만드는 건 피해국이었던 한국의 의무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는 있는데, 왜 위안부를 모집했던 군부 책임자나 관련자는 찾아 나서지 않습니까?"

나치 전범(戰犯) 추적 단체 ‘사이먼 비젠탈센터’의 에프라임 주로프(66) 예루살렘 사무소장은 24일 본지 인터뷰에서 일본의 ‘고노 담화’ 검증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내가 한국인이었다면 개인 경호원을 고용해서라도 일본 군부의 위안부 모집 책임자들을 찾아내서 반드시 법정에 세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해 있는데, 가해자가 드러나지 않는 상황을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어했다. 주로프 소장은 "일본인 정치인들이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게 물론 가장 큰 문제"라면서도 "한국은 위안부 박물관이나 기념관을 크게 조성하고 유네스코 기록 문화 유산으로 신청해서 전 세계에 위안부의 사연을 알려야 했는데 한국인들은 너무 점잖은 것 같다"고 했다.


	나치 전범 추적단체‘사이먼 비젠탈 센터’의 에프라임 주로프(66) 예루살렘 사무소장은 24일 본지 인터뷰에서“내가 한국인이었다면 개인 경호원을 고용해서라도 일본 군부의 위안부 책임자들을 찾아내서 반드시 법정에 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사무실에는 세계 각지에서 제보한 나치 전범 관련 자료를 모은 서류철 수백 개가 빼곡히 꽂혀 있다.
나치 전범 추적단체‘사이먼 비젠탈 센터’의 에프라임 주로프(66) 예루살렘 사무소장은 24일 본지 인터뷰에서“내가 한국인이었다면 개인 경호원을 고용해서라도 일본 군부의 위안부 책임자들을 찾아내서 반드시 법정에 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사무실에는 세계 각지에서 제보한 나치 전범 관련 자료를 모은 서류철 수백 개가 빼곡히 꽂혀 있다. /박국희 특파원

미국계 유대인으로 홀로코스트 전공 역사학자였던 주로프 소장은 센터 설립자인 사이먼 비젠탈과 함께 나치 전범들을 추적해오다 1986년부터 예루살렘 사무소장을 맡고 있다. 지금도 그는 매일 100여통의 제보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독일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는 신분을 숨기고 은신하고 있는 나치 전범에 대한 제보가 쏟아진다.

법정에서 유죄가 확정될 정도의 신빙성 있는 제보를 한 사람에게는 최대 2만5000유로(약 3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미국 LA에 본부를 둔 이 단체가 지난해 받은 기부금은 2200만달러(약 223억원)에 이른다. ‘끝까지 전범을 추적해달라’며 전 세계 유대인이 보내온 돈이다. 이 기부금을 바탕으로 이 단체는 해마다 나치 주요 전범 리스트를 발표하고 새롭게 현상금을 내건다. 이 때문에 그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량 학살)를 부정하는 유럽 극우주의자들의 살해 협박에 시달린다.

전후(戰後) 나치 전범들은 신분을 세탁한 뒤 미국·영국·호주 등으로 이민을 떠나 숨어 살았다. ‘사이먼 비젠탈센터’는 이런 나치 전범들을 시민권자로 받아들인 세계 각국의 실수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그는 "지금 그들(전범들)이 늙고 병들었다고 해서 책임을 묻지 말자는 건 말도 안 된다. 시간은 흘렀지만 죄까지 사라지진 않는다"고 했다. 결국 각국 정부는 사과 의사를 밝혔고, 전범 추적이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주로프 소장은 "한국 정부는 일본의 양심 세력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연대해야 한다"며 "그들(일본 양심 세력)이 숨어 있는 위안부 관련 자료를 찾아내서 공개할 수 있도록 로비를 벌여야 한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그냥 흘러서 전범들이 죽기를 기다릴 게 아니라 정의의 심판대 앞에 세우는 것이야말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그 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게 내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나치 사냥꾼’이라고 불렀다. 주로프 소장은 "70년이 흐른 지금도 나치 전범을 추적하는 이유는 ‘피해자였던 우리가 늘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다. 이건 전범들뿐 아니라 역사를 부정하려는 세력에도 함께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고 했다.

[‘사이먼 비젠탈 센터’는]

‘사이먼 비젠탈 센터’는 오스트리아 국적의 유대인 건축가였던 사이먼 비젠탈(1908~2005)이 197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세운 나치 전범 추적단체다. 비젠탈은 2차대전 당시 강제 수용소에 끌려가 가족 대부분을 잃고 구사일생한 홀로코스트 생존자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 평생 1100여명의 나치 전범을 추적해 법정에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먼 비젠탈 센터는 현재 예루살렘·뉴욕·토론토·시카고·파리·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지역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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