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0년 7월 7일

거대한 지구에서 얽키고 설킨 인연들의 조각 모자이크

일찍자신과엄마,그리고남동생코리건을두고떠난아버지가없는환경에서자라난나는아일랜드에서어린시절을보낸다.밤중에홀연히나갔다들어오는동생의몸엔(9살)담배냄새가나고어느샌가아버지의옷이하나둘씩사라진다.그것이길거리노숙자들에게주고왔단사실을알았을땐이미동생의갈길은정해져있었다.

그런동생이수도원에들어가서성직자의생활로접어들고다시미국으로떠났을때나는대학을졸업후일정한직업이있다없는생활을하다우연찮게대마초소지혐의로동생이있는미국으로오게된다.동생이거처하고있는동네는미국에서도가장하층민,특히창녀,마약(히로인),깡패들이들끊는지역인브롱크스지역_

그곳에서수도없이포주들에게폭행을당하면서도동생은성직자로서자신의집을잠시들렀다가는정거장휴게소처럼창녀들에게제공을하고그런창녀들중에서틸리헨더슨이란38살의엄마창녀와두딸을가진그녀의딸재즐린헨더슨을알게된다.동생의헌신적인교화의노력에도불구하고오히려그녀들은동생을무시한다.이런동생에겐치명적인병이발견되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노인들의나들이활동에필요한봉사활동을하던중알게된과케말라에서온두아들의엄마이자과부인아델리타와의사랑으로인해종교와사랑사이에서고뇌를하는동생을보게된다.

한편이와는정반대인부호촌인파크애비뉴에사는판사부부인소더버그와클레어사이엔외아들이베트남전쟁으로징집을나가게되고그와중에폭격으로카페에있다가사망한전보를받게된다.실의에빠진그들부부가어느덧잠시정상적인생활로접어들쯤어느날광고에"이야기할어머니를찾습니다.베트남참전용사사서함667"이란내용을보고다섯의여자가모이게되면서자신의아들죽음에대한서로의이야기를나누면서정서를공감하게된다.이들중에는백인이다수를차지하고있고브롱크스,즉창녀들이사는아파트에글로리아란여인이모임인원으로참석하면서그녀의세아들이전장에나가서죽은이야기를듣게된다.

한편,코리건은창녀들의불법적인활동으로경찰에끌려가두모녀를구하기위해서법원에간사이나는노인들과간호사와함께바닷가를거닐고있다돌아오게된다.

그시각코리건의뒷부분을들이받은차로인해서교통사고가일어나게되고차안에있던재즐린은즉사,코리건은응급실에실려가지만형과간호사가왔을땐이미이마가식어가고있었다.

이들의죽음에뺑소니를친사람은부부이자화가이며,마약중독자인블레언과라라리브맨이었다.마약중독을끊기위한일환으로세상과의단절을하고오두막에서생활을하던중시내에그림들을상담하고오던중에난사고로인해서라라는자신들이죽인사람들.즉코리건의유품을들고서재즐린의장례에참석을하게된다.이런중에코리건의형과대화를나누면서점차사랑을느끼게되고,클레어(판사부인)또한자신의집으로초대한그들모임의사람들중글로리아에대한남다른감정을느끼게된다.다시는모임을가질기회가없을거란생각이드는것을알면서도글로리아와좀더예기를나누고싶어하는자신을보게된다.

또다른장소인틸리(재즐린의엄마)는감옥에서진정으로사랑한사람이코리건이었단것을깨달아가고손주들을보고싶은마음에자신을찾아온라라에게면회부탁을하게되지만감옥에서일어난소동의책임으로코네티컷주의교도소로이감되면서자살로삶을마감한다.삶을마감하기전라라는약속을지켰고그녀의손녀들을보살펴주는대리자로서온글로리아를보면서자신보단더낳은생활을보장해줄것같은예감으로행복해한다.

글로리아또한전혀그들을무시하고지냈지만어느날두아이가사고로부모를졸지에잃고사회복지사의손에이끌려가는모습에죽은자신의세아들의모습이겹쳐오르면서그들의양육을책임지게된다.

법정에출근한소더버그또한세계무역빌딩사이를줄하나로온이목을집중시켜그에대한책임을지고법원에끌려온사람에대한판결과창녀틸리에대한형량선고에따른일정을마무리하게된다.

위의이야기에나오는중요인물들은전혀연결고리가성립이되지않는다.피부색,환경장소,직업,,…

하지만이들을서로묶어주고인연이란테두리속에얽키설키어진인생의행로는바로세계무역빌딩에서줄타기를한그사내때문이었다.

코리건은죽어가면서아델리타에게오는길에줄에선남자를봤다고했고,틸리또한법정에서그와같이형량을선고받았으며,클레어의집에모인사람들중마샤는오는도중줄에매달린사람을보면서그감상을헬기를몰았던아들이자신을보기위해왔다고생각한다.모두들옥상에올라가그모습을보려고노력을하지만보인진않는장면에선서로가각기처한환경에서그들나름대로의상황에맞춰서이해를하고회상하려는모습을보여준다.

라라또한사고의괴로움에신문에혹시기사가났나해서확인하는과정에줄탄사람의사연을읽게되고남편의사랑이결코자신과는맞지않는다는사실을깨닫게되면서코리건의형과사랑을하게되고아일랜드로가서부부로서삶을영위한다.

재즐린의두자녀또한한명은군인으로또한명은직장인으서죽은글로리아와함께집을방문했던클레어와만남을지속하게되고와병중인그녀를방문하게되지만조카의혹여재산을탐내서온것은아닌가하는냉혹한시선에쓴웃음을짓게된다.아일랜드에사는코리건의형과그부인을만남으로서자신들의엄마와코리건의관계에대해서또다른사랑의상상을하게된다.

무려600페이지에육박하는두꺼운책속엔줄타는남자가첫부분에등장을하고그에연결된사람들의상처와살아가는이야기가긴여운을남겨준다.

시대는베트남전참전으로인해서닉슨대통령의하야이야기,현대에거슬러와서는이라크전이대두되면서이야기속에소소재로자리를잡고있다.이두전쟁으로인한사랑하는사람을잃은사람들의소통과그주위에있는또다른하위층사람들의삶이자리를잡고있다.

서로가다른인연으로인해서흑.백간의보이지않는무시,차별적인시선이나타나고,그런와중에자신의삶의일부임을인정한코리건의성직자로서느끼는고뇌와사고의묘사장면은실제참사현장을보고있는듯한생생한표현이기억에남는다.

작가의방대한이야기속에실질적으로자신을정치적작가라고해도될듯하단인터뷰에선이책에나오는전쟁에대한비판이솔직한표현이아닌울타리를쳐가면서이야기를다루고있다.

줄하나로연결이된사내를보는다각적인시각의그들의삶속에인연으로묶인그들자녀들의성장속에이어지는장면은화해와용서,사랑에대한기본적인감성이자리를잡고있으면서도창녀로서살수밖에없는그녀들의삶자체가아주현실적으로그려져있어서읽는내내안타까움을준다.

과거와현재를오가는이야기속에자서전형식비슷하게고백하고있는자신들의이야기를읽고있노라면책의허구보단사실적인얘기로여겨질만큼작가의글솜씨가지루함을모르게읽어내려가게하고있다.

두꺼운양만제외한다면읽는내내아주많은생각을하게해주고있는이야기보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