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0년 7월 20일

중이 제머리도 못 깍으면서,,,,

기욤라두세트는프랑스페리고르란지방의아무르수르벨르란마을의이발사이다.전체주민이라고해봐야33명_

외떨어진마을이다보니약국도하나,이발소도그가운영하는곳한군데이기에어린시절부터이발을배웠고가게는집을개조해서차렸다.

첫사랑인에밀리아가자신에게맡긴휴대용칼을보관하고그녀의편지에답장을차마못하는쑥맥인그는어느덧26년의세월이흐른어느날시내의다른이발사가새로운기술로머리를자른다는소문과함께마을의고객인사람들이하나둘씩그의시선을피해가면서이발을한다는사실,한고객의머리를본순간그의머리가세월의흔적인보상으로대머리가되어간단사실에자신의이발고객이점점줄어든단사실로고심하다중매장이로개업할것을결심한다.(아주웃음이나오는장면중의하나다.머리를손질해달라는손님의청에아연실색하는장면이허를찌른다.)

집의이발도구를모두없애고간판의이름은"마음의영혼"이라고붙이고영업을시작하는데…

한편,이마을에서는가물어서물의사용에대한비상이걸리자지방공무원인장이오게되고마을의광장에공동목욕탕을설치하게되면서서로먼저샤워를하려는사람들로경쟁이붙게된다.

이런와중에26년간의결혼생활에종지부를찍고많은위자료을받은에밀리아는자신이살던마을의성을인수해서유일한취미인청소에매달리고성을구경하러온사람들에게성의조각상이나물건에대한나름대로의이야기를꾸며내가이드역할을하게된다.

기욤의첫고객은구두쇠치과의사인이브레베크-그에게소개를하는사람도같은마을출신사람이다보니서로간에알고는있었지만인사만나눌정도였던사람들을소개함으로써결혼도못하거나사별,혹은이혼으로외로운사람들을엮어주려는방법으로애는쓰지만번번히실패를거듭하게된다.

그러던중에밀리아의청으로그녀의새반려자소개를해주게되고그녀의상대로수다쟁이우편배달부길베르를소개해주면서도자신이그녀에대한사랑이여전함을깨닫게된다.

그들의만남이좋은감정으로이어지게되자전전긍긍하게되고이때어릴적친구인빵집주인스테판의또다른사람을소개해주는과정에서상대가일요일밖에시간이없단말에자신이빵집을봐주기로약속을하고마침에밀리아가일요일마다빵을사러온다는사실을듣게된다.고심끝에그당시그녀가주고간편지에대한답장을쓰게되고그것을그녀가사러올빵사이에칼집을내고집어넣어서그녀에게준다.단,그녀의모습에홀린듯타인에게팔빵까지모조리주는바람에에밀리아는에밀리아대로너무많은빵의처리에대해서생각다못해마을사람들에게나눠주게된다.

이사실에놀란기욤은행여편지의행방이다른사람에게넘어갔을거란생각에우울해하고소문은걷잡을수없이퍼져서오히려빵집은다른편지를받아볼수있을까하는기대로가득찬사람들로번성하게된다.

두번째로닥친미니토네이도로인해서마을사람들은파브리스리보의술집으로피신을하게되고무사히넘어간것을기념하는자리에서그토록찾던에밀리아가나타난것을본기욤은안심을하게된다.그녀로부터편지를받았단말과함께성에혼자남아있는것이두렵다는그녀의말을듣고자신의집으로같이간그는그토록원하는대로그녀와함께하루를마무리하게된다.

위의소설은한작은마을에서일어난미니토네이도가일으킨사건으로인해서그간작은마을이었던곳에일대변혁이일어나게되고(약사의행방불명이7년후다시온태풍손님으로인해재등장한다.)다시방문한미니토네이도로하여금사랑의무드를완성짓게되는순환의구조를이루고있다.

이발사가중매장이로나선것도새로운소재지만,프랑스를배경으로하는것답게매장면마다식사할적마다나오는음식의다양성을구경하는것도한재미를준다.다양한직업을가지고있고오랜세월동안서로짝사랑하고있는사람들이제각기다른인연을만나서살고도있으면서도그사랑을잊지못하고사는모로씨,모로부인과프랑스음식인카술레에토마토가들어가야하느냐마느냐로인생의고개가올때까지도싸우는기욤의엄마와모로부인의토마토던지기와뱀모양의약올리기등,,,

이소설엔그야말로웃음이번지게하는요소를내포하고있다.

진정으로사랑하는여인을잊지못해결혼도못하고이발사로살아온기욤에게다시나타난에밀리아는그래서음식의종류인카술레에대해서그가치과의사이브에게충고한내용은사랑에대한작가의뜻을나타내주고있다고도볼수있다.

첫만남에서실망한그에게기욤은말한다.

"사랑은훌륭한카술레와같아.시간이걸리고용기가필요하지어떤부분은맛있지만또어떤부부은냄새가나서얼굴을찌푸리게하기도하지.심지어는초록색단추따위의이상한물건이씹히기도해.하지만전체적인맛이어떤가를봐야하는거야."

위의말처럼자신의사랑조차도표현못하고전전긍긍한자신에게도일리가있는말로들리는것처럼기욤도그밖의사람들도첫만남에서오는감정만느끼고무턱대고거절하는것만이아닌폭넓은사랑의받아들임에대해서하는말처럼들리기도한다.

결국이브는또다른만남을거치면서진정한면을보게된식료품주인인데니즈비지에와좋은감정을느끼게되고스테판은또다른여인을만나게되면서기욤에게고마움을느끼게된다.

중매를잘하면술이석잔,못하면뺨이석대란옛말이있듯이,또중이제머리못깍는단말이있듯이마을사람들이기욤이벌인사업을무시하기보단오히려긍적적인생각으로자기가못이룬꿈을대신이루어줄려고애쓰는구나하는식의생각은작은마을프랑스인들의낙천적인면을보여주고있는듯도하다.(결국기욤도제머리를깍는소원을풀었지만…)

쉽게읽히면서도요리책같단생각이들기도하고,여러인간들의다양한시선과생각을엿볼수있는유쾌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