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감는여자
저자
앤타일러(AnneTyler)
출판사
멜론(2011년09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볼티모어에사는에머슨여사는석달전에남편이죽은후그가하던일인집안에있는시계태엽감는일조차버거워하는여인이다.
나이가들었음에도자신의화장서부터스타킹,신발에이르기까지꼬장꼬장한모습을보이는그녀는온갖집안일을해오던리처드란정원사,집안일을도맡아해오던여인까지해고한상태-
어느날베란다에있는가구를정리하다가대학에휴학중이던엘리자베스애봇이란여학생의도움으로가구를옮겨나르는일에도움을받게되고그녀가광고를통해서이지역의한가정집에고용인으로채용될것인지에대한면접을보러온것임을알게되면서자신의집안일을도울수있는잡역부로일해줄것을청한다.
모두7남매를두었지만장남매튜를비롯해서어느자식하나그녀에게살갑게굴거나다정한모습의엄마노릇도하지않는가정의분위기속에서유일한대화상대는자신의주장을꺼리낌없이표현하는엘리자베스뿐이다.
그런그녀에게쌍둥이형제중병원에서지내고있는앤드류말고의대에다니는티모시를칠면조를잡는과정에서엄마를뵈러오던그와마주치게되고이내친해지는한편매튜와도거리감없이친하게지내는생활을한다.
집을나온이후휴가를얻어집으로갈엘리자베스의계획을알게된티모시는자신도같이갈것을원하지만매튜와이내약속을잡았단것을알고,더군다나컨닝을통해서퇴학조치을당하게될지도모른다는걱정에엘리자베스에게위로와매튜와의약속을거절할것을부탁하지만이내거절당하면서앤드류가보관하고있던총으로자살을한다.
앤드류는그녀가티모시를죽였다고생각하고,엘리자베스는자신으로인해서더이상이가족들곁에머물수없단걸깨닫고집으로간다.
끊임없이구애의편지를보내는매튜,앤드류의협박성편지,한때는한방을쓰기도했던마거릿의편지를통해서서로연락을하는사이,에머슨여사는딸메리와의통화로인한충격으로쓰러지면서신체가불편한지경에이른다.
마거릿의부탁으로엘리자베스는6주간의계약으로다시오게되고그녀곁에서다시금매튜와그밖의형제들과또다른소통의방향으로삶을이어간다.
베트남전쟁을다녀온후3년간연락을하지않고살던아들피터는엄마와형제들모르게피.제이와의혼인을하고엄마의집을방문하게되지만변한사람은앤드류뿐임을알게되고여전한모습의매튜와피.제이의존재를무심히여기는듯행동하는엄마의모습을뒤로하고자신의길을떠난다.
앤타일러의소설은기억은희미한데,TV에서방영한적인있는월튼네사람들이란외화를떠올리게한다.
월튼네사람들이가족간의화목함과그안에서이뤄지는갈등을따스한기운으로풀어가듯이책도그런배경을연상시킨다.
7남매를두었지만16살에애인과도망가고이내이혼,다시재혼해살고있는마거릿이란딸,과민함을보이는멜리사,아들하나를두고있던장남매튜,티모시,앤드류,피터…
모두따스한감정을지니고있다기보단,아마도냉철하면서도가슴속엔따스함을품고자녀들이방문해주길기다리며편지보단녹음기에의지해자신의뜻을전달하려는엄마에머슨여사와의대화소통부재를겪는자식들의모습을보여준다.
그런점에서엘리자베스의거칠것없는행동은오히려에머슨여사에게자식보다더가까운존재였음을,그래서자녀들이각자자신들의터전으로돌아가야했을때더욱필요한존재로여겨졌음을알게해준다.
하지만다분히미국적인가정의모습이라서그런가,60년대라고는하지만엘리자베스의행동은이해가되지않는면이눈에뛴다.
그녀자신의아버지인목사님이믿고있는종교에반해서윤회사상을믿고있다고생각하는낙천적인행동중에도그녀는티모시가진정으로그녀를바라보는시선을외면해버리고그저농담식으로넘어가는행동을보이고있기에보다확실한자신의감정은매튜쪽이란것을밝혔다면티모시가그런불행을자초하진않았을거란생각이들었다.
물론티모시의자살행동에도이해를할수가없었다.책의내용흐름은그들사이의감정복선이독자들에게깊이다가오게하지않는글의전개를보여주기에(이것이작가타입의글쓰기라면할말이없지만,보다남녀간의감정이입표현이부족했단아쉬움을준다.)자살할만큼티모시가괴로워했을거라고이해를하기엔약간의2%부족한면이보였단생각이든다.
엘리자베스가고향에가있는동안그녀가그들의가족과관계를끊고싶었지만,어쨌든그녀앞으로배달된편지를통해서여전히그녀는그가족들과소통을하고있었고,결국은자신의결혼식장에서결혼서약을거부하고피터가집을방문했을때는이미매튜와다정한가정을일구고살고있다는표현은시계의태엽이모두풀어져다시그것을감아줄사람이나타날때까지그시계는살아있는시계가아니듯조용히에머슨가에스며들어태엽을감아주고다시그시계가생명력있는제역할을다하도록관리하는엘리자베스란여인의존재가생명력을주는원천수임을작가는나타내고싶었던것은아닐까하는생각을하게된다.
에머슨부인의소심하고까칠한행동의반경표현이나,자식들간의엄마가쓰러졌을때당황하는상황포착의대화,지나가듯무심히던지는대화속의내용은곁에서실물을보고있다는생각이들정도로세심한묘사가두드러지는앤타일러만의느낌이묻어나는작품이란생각이들었다.
미국적인,그러면서도누구나공감할수있는인생의쓸쓸함속에따스함을느끼고싶은사람들,정작위로를받고싶었던에머슨사람들의평범하지만은않은인생을통해서작가는서로가서로에게어떻게위로와보살핌을받을수있는지에대해잔잔한여운을느낄수있도록글을쓴솜씨가부드럽게다가온다
블랙박스(양장)
저자
아모스오즈
출판사
열린책들(2004년07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미국의교수로있는알렉과이스라엘에살고있는알리나는7년전에이혼한사이다.
그런그에게어느날그녀가편지를보내오고내용인즉슨그들사이에난아들인보아즈가집을나간사건이발생이되고퇴학당하기전에아들이원하는농업학교에보내기위한돈이필요하다며도움을요청하는것으로시작된다.
그녀는이미미카엘솜모란남성과결혼을했으며그들사이에마들렌이파트란딸이있음을,보아즈는자신을창녀로불른단내용까지적어보낸다.
그런그녀에게알렉은돈을보내게되면서그들사이에쌓였던,결혼을하기까지의과정과이혼을할당시에있었던일까지를전부편지의형식으로만든내용으로이루어져있다.
하지만이일은곧이어서그녀가정작편지를보낸진심은아직도알렉의그림자가자신의결혼생활내내머물고있단사실,아직도그를그리워하고있단솔직한맘을드러내기위함이었다.정작알렉은그편지를받고서도냉정함을잃지않는태도를보이고법적인판결로서로에게아무런짐이되지않는단사실에도불구하고그녀가원하는대로그의변호사인차크하임의반대에도불구하고돈을연이어보내줌으로서그간의자신의행동에대한속죄의일부를면죄받고자하는행동을보인다.
그런가운데철저한이스라엘건국의활동을위한행동을하는그녀의남편인미셸은알렉의과거행동을비판하고그에대한응당의보상으로서돈을받아야한단논리를내세우면서알렉에게건설에필요한돈을요구하는행동까지하게되고점차자신의행동에변화가오고있음을알지못하는지경에이른다.
이책은그런점에서편지란형식을취하고있기에어쩌면면전에대고서로에대한불만사항들,그간알고싶었지만이미끝나버린과거에대한궁금증을쉽게풀어내고화해하기까지의과정을그려내고있으면서이스라엘작가답게자신의나라가처한상황에서부딪치는아랍인들과의정세유지같은현상황에대한비유도각인물을통해서각기다른주장을펼쳐보인다.
시온주의자니,안식일이니,유대인이란관념이없이한학자로서비판의자세로일관하는알렉의자세,이민자의출신으로이스라엘에정착한미셸의철저한애국주의자를선봉하고그에따른행동과유대인의의식을갖고있는모습,아랍인이나이스라엘인이나어느선이반드시옳고나쁘다고선을긋지않는것에서서로의다름을존중해서공동된생활을주장하는보아즈의행동들은현이스라엘이갖고있는정치적인주장을내세우는대표격을내세웠단점에서작가가지향해온주장을쉽게알수있게해준다는점에서이스라엘에대한궁금증을어느정도는해소할수있다는생각이든다.
신장암으로인해얼마남지않은삶을이스라엘에돌아와서옛집에보아즈가살고있는곳으로와서삶의마지막을마치려는알렉이미셸에게보낸편지의내용이나알리나가딸을데리고간현남편인미셸에게보낸알렉을간호하는일상의모습을담은내용들은자기주도로사랑을이뤘고결혼하고부정을저질러서이혼까지이른여인이아들의아버지이자한때는남편이란이름으로불렸던옛남자를인간대인간으로서간호하는과정은새삼이혼이다무슨소용이있으랴싶은맘이들게도한다.
우리는비행기가추락한뒤에편지를주고받으며블랙박스의내용을분석했소.-p129
결국은알렉이쓴내용처럼이소설은상처가긁고지나간자리에왜우리가이래야만했는지에대한반성내지는회한,그리고화해와용서를담아가는과정을담았다고할수있다.
각인물들이서로에게보내는편지를주고받는과정에서드러난인간들이지닌각기의모습을투영해본심리묘사와성서의내용을인용해서철저한시온주의자를주장하는미셸의순수하고순종적인모습이돈에취해점차달리변해가는모습은꼭이사람만이그렇다고할순없는인간본연의모습을비쳐주는것같아씁씁하기도하다.
이스라엘의작가작품은처음이라서그런가,영미와불어권,스페인어권의문학과는전혀다른맛을풍기고있다.
더군다나이혼한부부간의원망,용서,화해란점을화두로내세우면서작가가지향하고있는정치적인색채를느낄수있단점에서,또현재절판된책이란점에서두루두루이색적인면을지니고있는작품이란생각이들었다.
마우이섬으로가는길
저자
웰던롱(WeldonLong)
출판사
랜덤하우스(2011년08월2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1987년23살의저자는술에절어서살고있는백수신세-
어린나이에이미어린여친과결혼을한상태로부인의벌이로근근이살아가지만그나마수중에돈이생기면술을챙겨먹는날이연이어지던중집세낼돈조차없자충동으로집에있는총을팔려고나선다.
길에서흑인앨리엇을히치하이킹해서충동으로식당에서나오는사람들을위협해서강도짓한죄로10년선고를받은것이최초의교도소생활시작이었다.
아버지는군인,5남매중막내였던저자는술을달고사는아버지밑에서,가정에그다지다정다감한편은아니었던아버지의대물림으로술을마시는것으로이어가고,고등학교중퇴를한골칫덩어리였다.
그러던차에부인이다른남자가생기면서감옥안에서이혼은이어졌고,재소자들이다닐수있는전문대학에진학,공부를병행한다.
공부를하러대학에다니는동안아이셋딸린23살의유부녀와바람이나면서그녀는이혼을하게되고졸지에가장이되는생활로이어지지만확신을못한채사회적응시설로옮기고,콜로라도마운틴대학에입학을한다.
하지만여기서도술을마시고회복되는시간차를이용한교묘한수법은발각이되고여친이임신하게되고출산하면서돈을벌기위해불법통신판매를시작한다.
이마저도망하게되면서생활이곤궁해지자3군데의강도짓을통해돈을마련하게되고여친과결혼식을올린다.
이어서어쩌면행운이라고도할수있는강도짓의현행범으로몰릴위기를증거불충분으로모면하게되고라스베가스의아는동업자를모아서다시불법통신판매를시작한다.
사업은잘되면서별도로라스베가스의회사와는상관이없는회사를차리게되고코카인과마약,도박에빠지게되지만연이어도박에서커다란돈을잃고,국세청범죄수사국의조사를받게되면서다시교도소에수감이된다.
이런와중에아버지의사망소식을듣고비로소그간자신이살아왔던인생에대해돌아봄과동시에아직은어린자신의아들을생각하게되고진정으로아이눈에비친나의모습은어떻게비쳐질것인가에대한진지한물음을던진다.
이후최종판결이나오기까지교도소내의자기계발서를비롯한모든책들을읽으면서자신만의바라는것이무엇인지를새기면서실천행동에옮기는생활을하게된다.
부인이다른사람과의바람으로이혼을하게되는아픈과정을겪게되지만그와중에최종적인형기중에서기간이줄여진사회적응시설로옮겨오면서구직을하게되는자격을얻게된다.
하지만재소자에게따뜻한시선을두는곳은그리많지않던차에간신히냉난방회사에영업직에취직이되면서성공의길을걷는다.
뛰어난영업실적외에교육생을위한매니저로일하게되지만사장의시기어린맘으로다시다른곳으로취직을하게되고이것도얼마안가그만두면서자신만의회사를설립한다.
이는곧콜로라도주내에서확실한회사로자릴잡으면서감옥안벽에치약으로그토록자신이원하고실천하길주문처럼외웠던그만의삶을꿈처럼영위해나갈수있는발판이되었으며지금도현재진행형이다.
2009년도뉴욕북페스티벌자서전부분대상작으로한남자의인생의전철을솔직하게그려낸글이다.
14살에맛을들인맥주맛은38살감옥에출소할때까지평생그를묶어놓은발판이되었고,감옥안에서도자신이무엇을잘못하고들어왔는지에대한인정을못하고마약과술에절은생활을하게되는생활을하게된인생의경위가솔직하게그려지고있다.
아버지의사망과자신의분신인아들을생각하면서스스로끊임없이외우고실천에옮기고자했던주인공의행동은감동적이다.
급진적인자기인정이야말로변화의중요한열쇠다.스스로정직해짐으로써내삶과주변사람들의삶을따라하는문제들을직시하는과정이다.-P145
책에서읽은구절대로자신스스로바라보는거울을들여다봄으로서새로운인생의길을걸어갈수있단긍정적인마음가짐의바탕아래,그가MBA과정까지우수한성적으로이수한전력은그같은노력의흔적을보상하고남는단생각이든다.
F(FOCUS),E(EMOTIONALCOMMITMENT),A(ACTION),R(RESPONSIBILITY)로자신이지은이말-집중,감정적인집념,실천,책임감을바탕으로자신이그간애써외면해왔던두려움에서벗어나이네가지를모토로또다른삶의실천방안으로해온그간의노력은지금의그가꿈꿔왔던콜로라도의산중의집,마우이섬에서의별장마련,아들을향한아버지로서할수있는최선의사랑표현과노력,자신이그려왔던아내를만나다시새로운삶에이르기까지,책에서만그려질수있는동화같은실제의삶을살고있는그의인생철학이들어있어서감동을준다.
세번의교도소생활을통해서쌓은인생역정(?)아니인생의또다른삶을그리기위해그가행해온노력과그에대한결실은인생은성공한사람과실패한사람의차이는문제에대처하는방식이그차이를판가름한다.-P149
이말의문구처럼그가자신을믿었고,믿음만큼자신의현실태를인정하고다시금인생을열어가는과정을보여준책이기에그는환경이주는영향을탓한것이아닌진실로원하고바라는것이무엇인지알아가는과정과그에대한실천방안을함으로써지금도무엇을해야진정으로내가원하는것이무엇인지방황하고있는많은사람들에게좋은위로와격려가될수있는책이란생각이든다.
읽다보면긍정적인생각이들게되고두려워해서외면하기보단일단부딪쳐보라고외치는그의주장에많은공감을불러일으키는책이다
공성전1
저자
아르투로페레스레베르테(ArturoPerez-Reverte)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1년08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공성전2
저자
아르투로페레스레베르테(ArturoPerez-Reverte)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1년08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1807년에서1813년에벌어진스페인독립전쟁이배경인이소설은스페인의주요도시가프랑스의나폴레옹이함락하는가운데스페인어린국왕은볼모로잡혀가있고나폴레옹의형이스페인을다스리고있는시기의카디스란해안도시가그배경이다.
카디스가갖고있는천연적인지형때문에프랑스는번번이공략에실패를하고이프랑스군인들중엔카디스를공략하기위해대포의발사속도와시간등을연구해발포하는일을맡는전직교사출신인데소포대위가있다.
그런와중에대포의목표위치는번번이벗어나게되고그런와중에카디스사람들은만성이되어가는와중에대포가떨어진곳으로부터얼마안되는장소에15~17세정도의소녀들이무참한모습으로죽은시체가발견이된다.
이일을맡고있는티손형사는대포와소녀시체간의어떤연관성이있진않을까하는의심속에흑인뮬라토가배를통해서적진에오고간단것을포착,그를심문하면서박제사푸마갈이란인물이전서구를이용해서프랑스적진에포탄떨어진지도를그린것을주고받는다는것을알게된다.
한편카디스엔대대로내려오는명망있는집안에실질적인책임을맡고있는롤리타팔마란여인은자신의아버지친구와함께나라가인정한무장선,말하자면적군의배를훔침으로써그안에들어있는물건을포획하는일에동참하게되고배의선장인페페로보를만나게된다.
형사티손또한푸마갈을체포함으로써그로부터전서구를이용한간첩행위에대해서실토를받지만그가감옥에있는사이또연이어서소녀의시체가발견이되는수모를겪게된다.
이에다른방향으로생각을바꾼그는프랑스적진에있는데소포대위에게살인사건을말하게되고자신이정한위치에포격을해줄것을부탁하면서범인색출에창녀를미끼로삼는작전을실행한다.
하지만번번이놓치게되는가운데롤리타는페페에대한사랑의감정을느끼게되지만차마말을못하는자신의처지와해야할일가운데에서초심을잃지않는냉정함을보이는가운데자신의운명이걸려있는배가프랑스에포획됬다는소리에로보에게도움을청하게된다.
미끼를이용한범인색출에실패를한티손은어느날안개낀골목에서한남자를추적하게되고자신이쏜총에맞은범인을잡음으로써늑대의본성을발휘한다.
그러나때는이미늦은상태-
범인은이미롤리타의하녀를죽인상태였고그녀의아버지인염전에서일하면서때로는게릴라전에고참전한모하라에의해서고통을받는다.
19세기초의스페인의카디스란곳을배경으로이루어진이소설은전쟁은과연누굴위해서하는것인가?하는물음앞에서실질적주인공들인데소포대위,티손,페페,롤리타의인생의한단면들을보여준다.
데소포중위도원하진않았지만나라의부름에전쟁에참여를하곤있지만과연이대포가주는영향이어떤식으로변해가는지,자신과는결코상관이없는상대나라사람들이살고있는지역에포를퍼부어야만하는전쟁이주는괴리에빠진모습과전쟁에대한회한을보여주고,비열할만큼냉철한티손도역시전쟁을그저하나의일상사로여기면서포가떨어져도결국은언젠가자신과같은일을하는사람들이필요하게될날이여전히오게됨을인지하는인물로나온다.
본국인스페인행정에대한불만으로가득차새로운것을바란나머지간첩행위를하는푸마갈의행동과티손과바롤교수의말처럼소용돌이란이름하에자신의의지와행동을결부시켜어리석게도죄없는소녀들을죽인범인의행동은전쟁이치러지는가운데서평범한날이었대도행해질수있는범죄의한모습을보여준다.
또한이시대는라틴아메리카에식민지를두고있었던강대국들간의이익다툼과그과정에서국고로들어간개인재산에대한회수가망성이없는가운데자신의가문생사가달려있는은화가들어있는배가나포되자처음으로사랑의감정을느끼면서도자신의위치를먼저생각해냉철한행동을끝까지보이는안타까운롤리타와그녀가자신을사랑하는가에대한물음과그녀가주는행동에서자신의목숨을담보로배를가져오는위험한행동을한페페의사랑이그려진다.
그렇다고아주절절하게신분의차이을극복하지못하는애련한연인들의모습이아닌그당시의한계를벗어나지못한채불구가된페페를봐야만했던롤리타의모습은전쟁이주는또하나의일상적인일로받아들여질만큼작가는평이한감정선을유지한다.
결국스페인의대공세로자신의위치에서이제는서서히물러가는데소포대위의눈이바라보는카디스,티손이범인을잡고도여전히일상적인생활로돌아가는카디스,끝까지"내가"아닌"우리들"이란말을함으로써자신과페페간의거리를둔롤리타와이미죽은목숨이란걸아는페페의카디스…
한마디로카디스는그저아무런일에관련이없었던평범했던모든사람들의인생이전쟁이란느것에모두모여서관련이되고매듭을짓는,그런의미에서진정으로작가는이전쟁의잔재가운데서인생살이의한면을보여주는메타포는아니었나?하는생각을해보게된다.
전쟁은아무런승리자도,패배자도위한것이아닌오직평범했던모든사람들의일상을변모시킨단점에서작가는이장소를택했고그런점에서카디스가주는공간적,시간적인흐름은읽는내내아련함을준다.
1부보다는2부에서의본격적인이야기전개가훨씬긴박하게돌아간단점에서대포의거리조정이나재료를다루는장면의지겨움만지나간다면흥미로운이야기속으로빠져들어가는매력이있는소설이다.
왕은사랑한다세트
저자
김이령
출판사
파란미디어(2011년08월1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충렬왕과안평공주(후에원성공주,제국대장공주)사이에태어난원은어릴적절친인종실수사공(종친에게주는정일품의명예직)왕연의삼남인왕린과절친이다.
원이화려한공작스타일의얼굴이라면린은한마리의백학에비유를할만한뛰어난외모의미소년들이다.
어느날시전에서한미소년이무뢰배와싸우는것을보고린이그소년을도와주게되고자신들의위구르어를알아듣는것을원이이소년에게반하게되면서자신들이있는금과정에찾아올것을부탁한다.
원을먼저궁궐로보내고잠시스치듯지나간형인왕전의모습을본왕린이비밀화합에들어간장소를보고뒤를쫓는한편미소년도자신의아비가그장소에들어간것을보고쫓게되면서둘은흑철릭이쫓아오는것을피하면서서로불신의대상이된다.
그미소년의이름은왕산-
왕족영인백의외동딸로서공녀로차출될것을염려한거부상답게집안의외진곳에별채를따로마련해산적의칼부림으로얼굴에흉터가있단소문을내면서바깥출입을금지당한상태였다.
하지만변복을하고자신의시녀인비연으로하여금자신의방에있게하는수법으로빠져나오는행동을일삼던차에그녀는린의정체를파악하기위해서금과정에오게된다.
그곳에서자신의정체를말하게되면서셋은절친한친구사이가될것을약속하지만여전히린의의심증은풀리지않고아버지로부터자신의혼사대상이바로린의윗형인왕전이될것이란말을들은산으로선아주난감한상태가된다.
몽골제국의지배로부터헤어나올줄모르는충렬왕의여색을탐하는행동과환관,간신들에둘러싸여정비인자신의공주를내쫓고원을낳은몽골공주를정비로삼은것에분한맘을갖고자주적인고려를세우고자한왕전은응교송인과만남을갖음으로써그의계략에휘말려점차사건에빠진다.
송인은자신이발굴하고색을키웠던옥부용을환관최세연을통해충렬왕에게바침으로써본격적인원을해치우고왕전을왕으로내세움으로써허수아비왕뒤에실질적인세도를누리기위한계획의발판을다져나간다.
아버지와아들사이의사냥일은린의의견대로교묘히부딪치지않는선에서마무리가되는가운데옥부용은비연에게접근,자신들의뜻과합세한무석이란남자를내세워그녀의가슴을설레게만들고,산대신공녀로차출이된린의여동생단은그사실을안원의첫정비로된다는소릴듣게된다.
팔관회가있던날여인의옷차림으로나타난산은단을위협하는무리들과싸우던중시전에서싸우던무뢰배인개원과염복에게납치를당하게된다.
단의외침으로린은산을구하게되고단은원에대한사랑을더욱키워가게되고,원은자신의세력을다지기위해서황실에서제2의비를맞을것을결심하면서비로소산에대한자신의감정을확인하게된다.
다른곳에선자신의혼인을서두르려는아버지를피해무석을믿고도망치지지만무석의배신으로산채두목대정유심이있는곳에갇히게된다.
그곳에서유심의딸인송화로부터자신들이삼별초의일원이며무석이자신의남편임을알게된다.
린의도움으로구출이된산은둘의마음을확인하게되고산채에있던사람들을자신이데리고있던사람들과어울리게살게하면서그들의신분세탁에힘을쓰게된다.
하지만린과산의관계를알아차린원은이미아비가죽고없는산의위치를보호하고자한단명목하에왕에게혼인을금지시키되재산을왕가에서지켜준단것으로,또왕족간의결혼을금지시키는법을이루어낸다.
원과린이원왕조에입조를가기로결정이되고산은린에게향낭주머니를선물하면서이별을맞게되지만린이구휼미를싣고오는일을맡게되면서다시고려에들어오게되자산을만나러간다.
린을감시할겸같이출발한원의시위인장의는우연히삼별초란신분을나누는사람들의말을엿듣게되지만린의부탁으로원에게발설하지않는다.
하지만이사건으로인해서원은장의,린,산에대한배신으로그들을반역자로처신하고그과정에서린은엄청난몽둥이찜질로인해서정신을잃는가운데색목인에게노예로팔려나간다.
산은산대로궁궐내의밀실에갇혀있다단의결심으로탈출하게되면서송화일행과함께원나라대도에서객주의일로터전을삼아살아간다.
린의행방을쫓기위해장의와함께타클라마사막으로까지가게되지만그곳의사람들로부터다시돌아가란말을듣고다시돌아오게된다.
한편린은베키란여자아이의노예로살다가원의사촌인카이샨의수하로들어가게되고카이샨으로부터원이자신을배신할시에직접죽이란명을받게된다.
원의왕이죽게되면서정세는누가주도권을잡느냐에따라서고려의운명도갈라질틈을타서송인은송인대로원이다시는고려에오지못하게할백지상태의원의옥새가찍힌것을원의조정에보내게되고단으로부터산의거처를알게된후그녀를붙잡아두다결판을내기위해원이카이샨을만나러오는그곳에산을데려간다.
대도에서도움을받은베키의행동으로풀려나게된산과그녀의행방을모른채원과카이샨의화해를위해애를쓴린은그자리에서송인이원과의결판을통해서목숨을저버린것을확인,산이있는곳을알게된그방향으로말을돌린다.
드디어해후한두사람앞에나타난원은둘을다시쫓아가기전에도망가라고한후이별을고한다.
참으로긴로맨스이야기다.
로맨스이기전에한나라의국왕으로살다간후일충선왕으로불린원의생활과그자리에오르기까지의궁내에서벌어지는다툼을그리고있는역사소설이란느낌도든다.
풋풋한감정으로시작한청소년기의세사람의행로는오직자신만바라보길원했던원의바램에도불구하고린과산이정인으로서만남을이어가자그녀를갖기위해서,린의배신감같은감정을느낀분노의감정은복수의칼날을가진사람으로변하게만든다.
산의모습을찾기위해대용품격인예스진을다루는과정이나오직누이로서만생각이된다는단에대한감정은모든여인들에게깊은상처를남기는나쁜남자이기도하다.
둘사이를갈라놓기위해한행동도양날의비수를감추고그간살아왔던비열함과냉혹함속에서도어느누구하나믿지못하는궐내에서그나마오직자신만을믿고따르던친구를잃었단감정,산이린보다자신을먼저봐주지않았단점에서심한좌절감을느끼게도한한없이약한모습의인간적인모습도보인다.
실제적으로아버지와대립함으로써아버지의행적이아닌오로지고려란나라의개혁을위해서끊임없이행동을한그의행동엔어쩔수없는정략결혼의정치적인이행도보이지만결국엔무비의말처럼진정으로사랑한사람으로부터는친구이상의그무엇도얻을수없었던인간의모습으로남는다.
원나라의정세에변화를직접몸으로느끼고당한흔적따라서오랜세월이흐른후에린과산의아들을다시만나그들의아들임을느껴가는과정은한편의인생의길을그림으로보는듯한감동을준다.
신부의차별없이누구나공평한,아무도알지못하는,한번빠져나오면다시는갈수없는외진사막의한마을에터전을일구고살아가는그들의모습을상상하는원의모습은진정으로모든것을가지고는있었으나자신이진실로원했던친구간의우정,산에대한자신의감정은가질수도받아들이길거부당한한왕이슬픈이야기란생각도든다.
비록그가질투와배신에자신의한때의감정으로두연인을헤어지게하지만10여년의인고의세월을겪어낸린와산의아름다운사랑이야기는흔한인스턴트식사랑으로도배되는현대의사랑과는또다른진한차의순수함을느낄수가있어서모처럼진지한로맨스다운책을접했단느낌이들었다.
책을덮고서이런생각을해보게됬다.
역사서엔나오진않지만혹원이린과산의아들로부터받은방울을따라서시위진관과함께잠시나마그들이살고있던그마을을방문해한때나마자신과어울렸던,이미늙어버린자신들의모습을보고싶어하지않을거란산의말을인정하면서도,그래도그들이진정한우정을나누던시대가있었다고,그시절로다시돌아갈수만있다면얼마나좋을까를회상하면서진한차한잔을두고서두런두런얘기를속삭이진않았을까하고말이다.
제목에서암시하고있듯왕의사랑은과거가아닌여전히저세상에서도그들을사랑하고있는것은아닌지…
고국인고려에서조차도진정한고려인으로서의인정을받지못하고반은고려인,반은몽골인으로서고국의미래를위해애를썼던충선왕은그렇게우리들곁에서살아숨쉬고있다.
사족을붙이자면드라마로나와도아름다운이야기일것같단생각이많이든소설이다.
이란의검열과사랑이야기
저자
샤리아르만다니푸르(ShahriarMandanipour)
출판사
민음사(2011년07월0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작가의출생지는이란이다.
그의바램은자신의모국어로쓴자신의사랑이야기를출판하는것이다.즉결말이빛을향해열린입구인이야기를쓰기위해시작한것으로그간의자신이써온테두리에서벗어나희망의사랑이야기를쓰고싶었던것이다.
하지만현실은이란의검열기관을거쳐야하고그기관의책임자인포르피리페트로비치의손을거쳐야만탄생이가능하다.이를위해선그가어떤장면을읽었을때반대를할지를미리상상하고작가는자신이하고싶었던진정한이야기,글에쓰여진실제이야기,글은쓰여졌지만차마검열에걸릴까봐줄을그어간이야기를포함하고있다.
이란의샤의전제정치를내리막길로몰아넣은이란의대혁명은많은변화를일으킨다.
작가은한구절한구절을이루기까지왜이글이이렇게쓰여야만하는지에대한자신의나라인이란의상황과정과전통적인보수체계로돌아선나라의상황에따라서남,녀간의접촉은있을수없는상태에서어떻게남녀간의로맨스를이루어나가는지,그전개는어떻게되는지를설명해준다.
따라서이소설은소설속에작가가때로는주인공인다라에게말을하고다라는작가가의도하진않는행동을나서게되는상황으로가는것까지화술을곁들여서보여주기때문에소설이라고도할수있고,작가의자신의나라의검열에서오는작가의글쓰기의한계에부딪치는벽을실감나게보여주는점에서사실보고서형태를띠고있다.
집안의남자들이아니면접촉할수없는이란에서작가가내세우는여주인공인사라는테헤란대학에서문학을전공한다정작자신은현대의문학에관심을갖고있지만나라의정책에따라서오래된고대시를외워야만하는현실에서어느날공공도서관에서원하는책을빌리고자하지만없단말을듣게되고그녀를따라붙은한남자를의식못한채집으로오게된다.
일주일간그녀의집근처에서노천에펼쳐놓은책을파는한남자로부터원하는책을사게된그녀는책속에한단어당일정치않게점이찍힌것을알게되고이를연결한결과한통의편지같은내용을읽게된다.
사연인즉슨그녀자신도모르게그녀를쫓아다닌다라란남성이그녀가원하는책을갖고있었고오랫동안지켜봤단말과함께다음도서관에서어린왕자를빌리란말로써그들의사랑은시작이된다.
테헤란대학에서영화학을전공하다금지된비도덕적영화,비디오를대여했단죄목(우리가보기엔전혀금지가될수없는현시대의유명영화들이다.다만미국산이란것이걸릴뿐.)으로감방에갇히게된그는도시를떠나지않겠단약조하에석방이되고여전히감시의대상으로먹고살기위해서페인트칠을해주면서부모와같이살고있는청년이다.
이들의관계는근1여년간서로의모습을정면으로보지도못한채흘러가고대학에서자유에죽음을/감금에죽음을이라는피켓을들고찾아온그녀앞에비로소자신의모습을드러내면서숨죽인만남을지속한다.
역기서작가는우리들이익히알고있는연인들의만남서부터설렘에이르는대화나과정을묘사하기까지솔직한자신의글솜씨를꺼내놓길망설인다.
사라와다라의이름이지어진유래,이란의문학성이내포하는은유를모르고선나의작품속에들어있는대화를이해할수없는근거까지들추어내면서독자들이검열이란세계의맛을들어다볼수있게한다.
예를들어여인의가슴이란표현은석류,입술은생김에따라서실크,루비,애인의아름다움을표현하자면자연과꽃의비유하는옛시인의이야기를들추어내며이란의고전문학의세계로이끌기도하고둘이만나서코코아를마시는장면의대화에선,
사라가말한다."아주뜨거워요."
다라가말한다."내것역시그러네요."
정작자신이말하고싶었던부분에선과감히줄을그어가면서대신훨씬은유적이고검열관이넘어가길바라는생각에서다른분위기의말로마무리를짓는행위를보여준다.
따라서한글에작가가검열관에게보여주는대사와그옆에자신이정말하고싶었던이야기,그리고왜이런이야기를쓰는지에대한자신의고유한어법에대한설명까지곁들여있기에다소소설속의남녀간의이야기는그다지어려울것이없으나작가자신의비유와설명까지들어야히기에처음은혼동이올수있다.
작가는또검열관외에이란에선나라의일부지성인들괴비평가들의검열또한있기에쉽게한문장을쓰고서도생각에생각을거듭하지않을수없단사실도말해준다.
즉사라와다라의통화장면을놓고서도누가먼저거느냐에따라서지성인들은독방까지간다라의행동이왜먼저걸어야하는것으로따질만큼참을성이없단뜻으로,비평가인페미니스트입장에선남성우월주의에영향을받아서쓴글이란것으로비판을받는현실의양갈래의힘든점을보여주기도한다.
이는이란에서일어나는어떤일들은너무나기기묘묘해서부연설명없이는이란인아닌사람들이이란이야기를제대로이해하는데불가등한지경이다.-p295
작가의위의말처럼끝내두연인의사랑의결말에대해선끝까지마무리짓지못하고
작가자신은서둘러서카펫을타고서라도집네도착해문을걸어잠그어야한다것뿐…이란말로매듭을지으면서독자들의결말에대한궁금증을한숨빠지게만들지만문학을함에있어서작가로서자신의온전한표현방식을포기하면서까지검열의눈을의식하지않고는쓸수없는,그래서이글을완성했어도이란에선출판될수없음을알기에작가의고통스런창작의노력은우리에게새로운형태의문학작품을보여준다.
밀폐된사회란느낌이드는이란이란나라에서미국에현지살고있는이란작가의작품이기에현시대를같이살고있는세계의문학독자들에게아라비안나이트에서나가능할은유의세계와코카콜라,밀란쿤데라,미국의영화을곁들여서글을비유하는솜씨는또다른그의작품세계를기다리게하는흥분을준다.
비록검열이아무리심하다해도다라와사라는어떤식으로든지서로의만남을갖는다는설정엔뜨거운사랑앞에선이마저도무의미함을,조마조마한사랑의줄타기같은아슬함을,그리고끝내는검열에맞서자신이생각한대로글을마무리하지못한작가에대해위로를해주고싶은책이다.
그사람을본적이있나요?(양장)
저자
김려령
출판사
문학동네(2011년08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7년전태희는오명랑이란이름으로동화작가로등단한다.
온가족의축하와자신도곧유명작가의대열에낄것이란희망은이렇다할인기작품을내놓지못하자식구들의눈치가보이고내친김에이야기공부방을개설하고아이들모집에나선다.
잘듣는아이가말도잘한다.
선착순소수정예모집!
1개월무료수강!
-동화작가오명랑의이야기듣기교실-
하지만정작모인학생은총3명
영어학원가기싫어서여동생을데리고온5학년종원이,그리고여동생1학년인소원이,같은학년이지만반은다른5학년나경이-
이세명앞에서명랑작가는어떤이야기를시작할까하다가세상의그누구에게도발표한적이없는건널목씨에대한이야기를시작한다.
아리랑아파트후문을거쳐서가면바로초등학교가나온다.
이길엔신호등도,건널목도없이그냥아이들이대충차가오지않으면건너가기일쑤다.
어느날이아파트에살고있는쌍둥이형제가길을건너다가머리에이상한모자를쓰고있는아저씨의도움으로무사히길을건너게된다.
그런데이아저씨의머리에있는모자가이상하다.앞뒤는빨간색,양옆엔초록색동그라미가그려져있고길을건널때를대비에어깨에메고있던카페트를펼치자그카페트엔하얀줄이그어져있는영락없는건널목표시가된다.
멀리서보고운전하던차들도그표시를알아보고이런일이계속되자아파트에살고있는할머니,(즉복숭아를건널목씨에게준인연으로복숭아할머니라불린다.),마을부녀회장,그리고경비원아저씨의성원에힘입어기존에살던팔각정이있는고물상집옆방에살던곳에서빈경비실에서지내게된다.
성실한모습과어린이들에대한무한한애정을쏟는그에게어느날1502호에살고있는도희란어린이가부모가싸움을하는것을피해밖에있는것을보고경비실에있게하고이후부터건널목씨가알고있는태석이와태희란어린이살고있는집을같이방문하게된다.
태희아빠와일로서만나다가태희네아빠가병으로돌아가시고돈을벌러나간엄마로부터도연락이끊긴상태인그남매들에게건널목씨는기름이며음식등을가져다주고있었다.
이런인연으로6학년이던도희는자연히그아이들과친하게되고그런일이계속이어지던어느날도희네는친할아버지가있는곳으로이사를하게되면서전화번호를주고받고헤어지게된다.
그사이에태희엄마는남편의죽음도모른채일하다아이들이있는곳으로오게되고아이들로부터전후사정을알게된후건널목씨에게감사의인사를하려했지만이미건널목씨는또다른곳으로떠난후였다.
참으로따뜻한이야기를접했다.
이미어린이용으로나왔다고하던데,이번책은어른들도읽을수있게양장용으로나온것이란다.
자신의어린쌍둥이들과부인을사고로하늘로보내고자신의아이를생각하며같은또래의아리랑아파트의쌍둥이들에게신경을써줬던건널목씨는도희란어린이의상처를들어주고보듬어주면서또다른가슴의상처를안고살아가고있던태석남매에게도그누구도할수없는온정을베풀어준다.
명랑이스스로손쉽게할수없었던,세상에알려지지않았던자신의이야기를다른아이들에게풀어놓음으로서엄마에대한서운함과고마운감정의화해를표현하는계기가되고,도희와계속이어온인연은새언니란자리로한식구가되는경위를알려준다.
어려울때단한마디!
나힘들어요.좀도와주세요!라고말할때건널목씨처럼어느것하나바라지않고묵묵히자신이할수있는사람이곁에있다면아마도세상에서가장큰선물을받은사람일것이란생각이든다.
많은걸잃고도많은걸주고간건널목씨란표현이정말가슴을울렸다.
세상에워낙에무서운일도많이일어나고슬픈일도많다보니웬만한사건엔매마른감정이되었다는내심장에이어른을위한동화같은한편의이야기는아직도식지않은감성이남아있었구나하는감사의마음을갖게했다.
어딘가에서또다시새로운인연들을만나고다시금그들에게안전한건널목이되어주려길을떠난건널목씨같은사람이우리들곁에도항시있었음하는욕심이생기게하는책이었다.
소중한작은씨앗이서서히뿌릴잡고그뿌리가줄기가되어자신이해온일에대한같은심정으로행동을옮기는태석의행동에도미소가방긋지어진다.
어린가슴에엄마가필요로할때없었던엄마의존재를엄마나름대로의사연을듣게된명랑이가이이야기를마치고맘에담아두었던,말을내뱉음으로써건널목씨는또하나의선물을주고간셈이다.
지금혹시책에나와있는모습의이런분을보신분이계신지?
그렇다면소리없는응원과(왜냐면아저씨는뭘바라고한일이아니기에부담을느낄것이확실하니까…)태희와태석이,도희,그리고아리랑아파트주민들이모두기다리고있다고…
부담갖지마시고한번쯤꼭들러서어여쁘게자란우리들모습을보러오시라고….
꼭!좀전해주세요!!!
이렇게외치고싶지않았을까?
참!그리고이글을읽었던독자들에게도그잘생긴(필시이런일을하신분들은미남일것이란확신이든다.)얼굴도보여주시는기회를주시면더욱감사하구요~
어쩌면성인문학보다어린이의눈높이에맞춰서글을쓴다는것이더어려운일이란생각이든다.
읽은내내도희,태석,태희,종원,소원,나경이의맘속을어쩌면작가는들어갔다나온것처럼잘풀어쓴솜씨가정말궁금할정도다.(아울러새삼부러움반,질투반도느낀다.)
완득이때와는또다른시선으로우리들의감성을적신이짧지만한편의소중한감동을주는드라마같은소설에여운이내내가시지않는다.
내이름은피라예
저자
자난탄
출판사
라이프맵(2011년08월2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아버지는치과의사,엄마는가정주부,언니는고등학교를졸업하자마자반대하는결혼을하고두아이의엄마로서살아가는피라예의가족구성이다.
피라예란이름-아버지가터키의금지시인인나즘히크메트의부인의이름을자신에게지어준것이고문학과연국에빠져서관련학과를가려했지만아버지의반대로마르마라대학치과대학에입학한다.
같은고등학교출신인에신과함께수업을듣던중같은과아리프를만나게되고그와함께시를통해서서로의교감이같음을느낀다.
하지만그의보이지않는자신을구속하려는행동에부담을느낀그녀는시작도해보기전에끝나는사랑의경험을한다.
이후항상유쾌한과친구외메르와같이어울려다니면서그가자신에게다가오는것을못본척,외메르는그런피라예가아리프와헤어진원인이자신도같은처지가될까봐친구로남길자처하지만때론자신의감정을드러내보이곤한다.
그러던중나이는7살위로같은과를전공하는하심베이(여기서베이란것은영주을뜻하는과거의의미가있었으나현재는Mister란의미로쓰인단다.하지만글의전개를보면과거의의미를함축한단뜻으로쓰였단느낌이강하다.)를우연히주차장에서보게되고이내그는그녀에게접근을한다.
실제로아나톨리아의대평원의다야르바키르의대지주의아들인그는외메르와도친하고기존에사귀었던다른남자보다도더강한믿음을보여준다.
빈틈없는그의접근에자신도그에대한확고한사랑에대한감정이확실하단느낌도없이일사천리로부모님과그와의인사,그의부모님의이스탄불방문에이어서그의군입대와병역을마침으로써그와피라예는결혼에이른다.
애초부터이스탄불에서치과개업을원한피라예는하심의줏대없는친구에대한배신행동과자신과는일말의의논과정없이고향에개업을하는과정을거치는것을보면서우여곡절을겪게되고둘만의살림을원한파라예의뜻도저버린채시가에들어가살게된다.
끊임없이몰려오는손님접대에지친피라예는남편의치과로일을하러가게되고그곳에서자신의전공인치과치료에몰두하게된다.
어느날남자환자를마스크도없이치료를하는것을본하심은그녀에게손찌검을휘두르게되고그녀의피임사실을알게된시어머니로부터못마땅한내색과말을듣게되면서임신을하려고노력하게된다.
딸디즐레가태어나고몇년의시차를두고둘째아이를가질계획은다시손자를바라는시부모님의뜻을알게되고이를위해다시임신에돌입하게되지만불임판정을받게된다.
남편인하심의뜻과는달리빨리이사실을알리라고한피라예는친정아버지가쓰러졌단소식에딸과함께이스탄불로가게되고시일은길어지면서하심이마을의한처녀와결혼한사실을듣게된다.
배신감마저이젠물러가고이혼을결심한피라예는하심과딸과함께여행을하면서그들만의마지막시간을함께하게된다.
둘째부인격인그녀가미숙아를출산하고장애를갖고살아가게될것이란말에하심은점차파라예에게매달리게되고피라예는이미임신이불가능하다고판단했음에도임신6개월차에접어든사실마저감추며이스탄불에서지낸다.
마지막까지매달린하심의말을거절하고하심이부탁한태어날아이인남자아이에게자신의이름을붙여줄것을부탁해보지만이마저도거절,쇼핑후돌아온집에서하심이마을사람들과의토지문제로다투다총에맞아죽었단소식을듣게된다.
흠인력이좋은소설이었다.
기존에터키의문학하면오르한파묵의책만읽다가알게된이여작가의눈으로그려낸터키의실생활모습과구.신세대간의갈등,관습이란것에얽매어성인이될때까지살다가화려한대도시의이스탄불에서의자유분방한활기넘치는생활을하는하심의여린감정이잘그려내지고있다.
이스탄불의개방적인부모밑에서살아온피라예란여인의소녀에서성인의여인으로서,자신의연애관,결혼에이르는과정,대도시와는다른완전한구관습에얽매어사는시어머니와시누이간의갈등,둘사이에서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확고함이라곤찾아볼수없는하심의모습이내내피라예의인생을방황하게하는데일조를한다.
읽으면서이소설이특히눈길을끈것은기존의남녀간의사랑은물론이고같은여인임에도불구하고너무나도다르게살아온고부간의갈등이남의일같지않은아주친근한예전의우리조상들의모습을보는것같은착각을일으켰기때문이다.
시어머니의보이지않는부엌에대한주도권과아들과며느리를내손안에쥐고서살고자해꾸며놓은초록방이라불린신혼방,그안에서피임약을발견할정도의사생활침입을느낀피라예로선이해할수없는행동들이하심이보기엔가족으로선당연한관심사요,보이지않게감추어두란말에는생각의차이를여실히보여준다.
시어머니의입장에선자신의말대로고분고분하고수더분한전통적인며느리감을원했겠지만매사에활달하고개방적이고솔직하기까지한피라예의행동엔너무나도다른환경차이를느꼈을심정과,그런시어머니와불쑥내뱉는말한마디에비수를꽃는시누이의행동엔동,서양의문물을가지고있는터키의종교생활과세습적인전통관계를동양적인시각으로보기에무리가없을듯싶은생각을가지게한다.
현대의씨받이라고도할수있는구습적인자손에대한대이음을중요시여겨억지로결혼시킨전략이나그런전략을알고도거절하지못했던하심의행동엔어쩔수없었단말로는용서를할수없는피라예의생각이부딪쳐이혼까지가게되는상황을유도하게되지만어쩌면피라예,그녀자신도이런생활에어느정도타협점을가지고끈기있게나갔더라면이런극한상황까지는가지않아도되지않았을까싶은생각도들었다.
너무강한자신의확고한유리성만쌓다가그유리성이깨지자더는이어붙일수없는지경까지이른데에는하심의행동이가장큰사유가되겠지만,그런하심의행동을바라보고결혼까지했을때에는어느정도의포기도있었지않았을까,그렇다면좀더현명한결정를할수도있지않았을까하는생각도해보게된다.
하지만이소설의묘미는친정엄마의잔소리부터시작된다.
가난한공무원맏아들인첫남친이라고할수있는아시프에대한미래에대한부정한설교를읽고있노라면세상의모든엄마는정말똑같은레파토리를가지고있구나하는웃음이나온다.
하심과의결혼과정에이르러선그지방고유의민속춤광경은아마도터키를방문했거나TV에서나오는민속춤을본사람이라면책에서나오는그광경이생생할정도로,예단준비서부터잔치에서벌어지는음식접대,손님초대까지어느하나놓칠수없는영화의한장면을보고있단느낌이들정도로여작가의섬세한필치솜씨가두드러진다.(우리네의예단풍습이많이닮았다.)
자신없인못살겠단하심의어이없는죽음앞에서이젠딸다즐레와곧태어날남자아이를생각하면다시금살아나가야할이유가생긴피라예인생이야기는아쉬움과함께그녀가곧아버지의뒤를이어서개업한치과를토대로이혼한언니와함께또다른생의삶을시작할것이란희망을보게된책이다.
그것이아마도여성의눈에쓰인,개방적인여성이관습과사람들과부딪치면서인생의한길을거쳐나가는흐름이자연스런것도있겠지만파묵의작품만읽다가터키에도여전히이런관습이있다고보여지는관습과그안에서자신만의생을찾고자했던피라예란인물이소설속에서만살고있는주인공이아니라실제의우리의이웃같단친근감이들어서인지도모르겠다.
이작품이불법복제작품이많다는말이보여주듯이터키국민들뿐만이아니라이책을읽은독자라면많은공감을불러일으킬수있는책이란생각이든다.
로마제국쾌락의역사
저자
레이로렌스(RayLaurence)
출판사
미래의창(2011년08월2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역사와문화
기원후1세기의로마를생각한다면단연코쾌락으로물든시대였다.
쾌락이란무엇인가?
사전적정의를찾아보니유쾌하고즐거움.또는그런느낌.감성의만족,,,
그렇다면모든길은로마로통한다던그시대의로마에선쾌락을어떻게즐겼으며또어떤영향을미쳤을까?….바로이를다룬책이다.
기원전보다기원후1세기의로마에서의쾌락의주인공의중심은무소불위의황제였다.
초대황제인아우구스투스의표현을보자면유약하고병약하게생겼지만정말로의외의욕정을가진남자로서친구,친척의부인,노예를가리지않고자신의힘을과시했다.
그렇다고해서그가이런일에만쾌락을쏟았던것은아니다.
농신제란나라의축제일을맞아서온백성들에게선정을베풀었으며빈부의차이를구분하지않고즐길수있는축제를주도했다.이후그의뒤를이은황제들도여전히그의행보를답습하고있고여기에덧붙여서건축이나기념물세우기,화재로인한복구같은선정적인정치도곁들여했다.이런쾌락은네로황제에이르러서소수자들이즐기고있던내실에서의은밀한즐거움까지백성들에게전이되는결과를낳는다.
그러면쾌락엔이런정도에그쳤겠는가가작가의토대로이뤄진다음의내용이다.
로마인들은우선도시가가질수있는기능에충실함을보인다.즉,도시의아름다움을주도했고이는폼페이우스의최초의석조극장건설에이어서카이사르대에이르러선광장안에그림을전시함으로써백성들이찾아와서즐길수있는볼거리의쾌락을주도했다.
그후아그리파의대규모건축공사,네로때의대화재로인한빈민가의재건축으로까지발전하게된다.
베시파시우스황제의백성과함께즐긴다는모토아래콜로세움과평화의신정설립은또다른이정표를낳았으며이는로마의도시계획이다음으로이어질수있게끔새로운길을열게된다.
이런황제의주도아래로마의시는점차황제가지닌권력에맞춰화려한각종건물들이들어서게되고이는곧황제의정원,시민들에게개방된정원이란이분법적으로갈린다.
그랬기에귀족들은황제에게맞서지않되자신의금권력으로쉴수있게만든지방의빌라가유행하게된다.이들부자들은빌라를지음에있어서문화활동외에규칙적인운동을할수있는체력단련실을마련함으로써휴양의목적과함께규칙적인생활을위시했음을중요시여겼다.
다음으로누릴수있는쾌락은우리가익히알고있는목욕의문화와에로티시즘을얘기할수있다.
목욕은다름사람과어울릴수있는쾌락을선사했으며목욕탕의종류도냉탕,열탕,온탕으로나뉠만큼세분화되었다.
계급의차이도없을만큼누구나같이옷을벗고할수있는유일한문화였지만이마저도자신의계급위치에따라서본의아니게물의온도차가생기기마련인목욕탕에서구분이지어지게된다.(한가한귀족들은한창뜨거울온도와적정한온도의물을즐길수있었으나힘든노동직이나노예들은하루의일과가끝나고물의온도도내려간이후에사용할수있었다.)
과거의어두운면이강조된목욕탕과함께유리의발달로인한환한빛이들어오는신식목욕탕이공존해있었고목욕탕안에서의체력단련소리,마사지사의소리,물건을파는사람들의소리까지듣게되었다.
이목욕문화가발달한것에는목욕이주는자체의쾌감,남들을보면서느끼는쾌감,성적인섹스를좋아할것이란상대를보고느끼는이상한쾌감이공존했기에가능했다.
하지만이런목욕탕에서도남을의식하는행동을하지않을수없는현상이발생하게되고남,녀혼탕도존재했다.
미드에서방영되는드라마를본사람이라면로마인들의에로티시즘을엿볼볼거리를가지게된다.
로마인들은지금의우리가생각하는이성,동성간의성이란개념이없었으며,춤추는사내아이란뜻의키나에두스를혐오했다.
로마인들이생각하는성이란것은성행위의주도성을중요시했기에자신의몸을상대방에게허락함으로서희열을느끼는수동적행동의이런부류들을이용하면서도동급의인간으로생각을안했다.
가장큰충격은우리가알고있는로마의대표적인물인카이사르조차도어릴적친척들로부터항문삽입의성을당했단사실이다.하지만이는어린남아가성적으로성숙해가는과정에있는것으로생각되기에아무런장애가안됬으며이로인해서결혼에이르러서는정착하는과정이된다는당시의사람들이가진성개념이란사실이었다.
또한폼페이의프레스코화에나타난남녀간의성묘사는여러난잡한혼교를보여주는그림이있지만실제론로마인들의성생활은은밀한내실에서이루어졋고드라마와영화에서보여지는장면들은현대들이상상한결과임을작가는말해준다.
이들이느끼는쾌락은만찬문화와산해진미,와인으로이어지며음악과춤으로이어지는연장선을보인다.
즉,생선젖을이용한감칠맛을내는음식조리법,오늘날의와인의등급효시가되는과정,귀족들에게까지퍼진가무의연장은거리의온갖소음으로이어지는폐단을낳기도한다.
하지만뭣보다가장크게즐겼던것은폭력과잔혹성이아닐까싶다.
인간은남에게고통을가하고괴롭게만들고굴욕감을주는것에서쾌감을느끼는존재-P317
이구절처럼로마인들은대형원형경기장에서예루살렘정복후포로가된유대인들을죄수로삼아온갖잔혹함을즐겼다.더불어서검투사라불린사람들의존재도인기가급상승되는시대를연다.
이밖에도수집열풍이불어서광적으로모음으로써또다른쾌락을맛보게되고이에는아주다른특이한인간수집도모으는사례를남긴다.
곱추나난쟁이같은사람들은노예로서도아주비싼값을치르는수집대상이되었으며모든사람들앞에서웃음거리가되는존재로살아갔다.
이처럼기원후1세기인100년동안이루어진로마의모든종류의쾌락을되짚어본작가의내용은그간알고있었던다분히상투적인쾌락의본질을넘어선전혀다른종류의쾌락을선사함으로써독자를끌어당긴다.
위의쾌락은결국로마라는거대한제국안에서풍요롭게경제를이끌어나가는원동력이되었음을작가는말한다.
즉건설로인한대규모인원동원이나자금의흐름은현재의우리가살고있는경제의원리와비교해보건대가능함을제시해준다.
비록폼페이의사창가를기준으로당시의평범한사람들의성생활을단정짓기에무리가있으나로마인들이생각했던성에대한생각이지금의우리가생각하는것과얼마나다른지를알수있는계기가됬고뭣보다이런쾌락의진출이브리튼섬에서까지받아들이는선례를남김으로써우리가당시의유적지와유물을볼수있는기회를제공했단점에서당시의상황을이해하는데아주중요하단생각을하게만든다.
금.은.동의채굴과정은지금의지구온난화와대기오염을유발시켰단증거가새삼놀랍기만했다.
당시의기준으로알수도없었거니와그럴의도로행하진않았을행동들이지금의지구가앓고있는병에원조란생각을해볼땐미래의또다른우리의모습도생각을안할수가없게한다.
비록당시의쾌락이기원후4세기접어들면서스토아학파와그리스도정신을받아들인사람들에의해폄하되고재평가를받는과정과서서히몰락해가는로마의시대상어쩔수없이후퇴의길을걷게됬지만현재도여전히당시의사람들이즐겼던잔혹성이지금도답습되고있다는작가의주장엔씁씁함을지울수가없었다.
언제나읽어도궁금한로마시대의각종책들은지루함을모르게만드는,캐어도캐어도계속솟아나는물줄기같단생각이들었지만이책도그런기대를저버리지않는책으로,특히간간이책속에프레스코화벽화와다시금방문지를생각케하는장소는읽는재미를더욱쏠쏠하게느껴지게만든다.
비스트
저자
버리에헬스트럼(BorgeHellstrom),안데슈루슬룬드(AndersRoslund)
출판사
검은숲(2011년08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4년전소아성애자인룬드는자신이물색해오던금발의소녀와그친구인9살소녀들을유인해서참혹하게죽이고60시간방치한상태로두었다잡힌다.
4년이흐른후30대후반의이혼남인프레드리크스테판손은5살의금발의딸마리와살면서그자신이어릴적겪었던친아버지의이유없는매질에자살을한형을생각하며마음안의상처를갖고살아간다.
어느날오후딸마리가유치원에갈것을요구하게되고프리드리크는유치원앞에서낯은익지만누구인지는생각이나지않는어느학부형에게인사를하고딸을유치원에들여보낸다.
집필을위해서자신의집필실이있는섬에서우연히TV를통해나온탈옥수룬드의얼굴을본그는유치원에서인사를한사람이바로그범인임을알게된다.
하지만유치원에도착했을때는이미딸은실종된상태-
나중에딸아이의참혹한모습으로변한모습이발견되고부검된시체를보면서오열을금치못한다.
담당부검의의소견을들은두형사노장에베트그렌스와스벤은전에일어났던소아성애의현장과같은동일인이확실하단말과함께프리드리크에게범인룬드의정황으로봐서다시재범을일으킬소지가있단소릴듣게된다.
한편성범죄자와일반재소자들을분리해서감시하고있는감옥인아스프소스에는부인을사랑하면서도동료인남자닐스를사랑하는렌나트오스카숀이란책임자가근무하고있었고그는성범죄자만관리하는특별관리구역책임자로근무하고있다.
그런그에게룬드의탈옥은심한사회적인충격과개인적인일로인해서더욱혼란을가져오고일반재소자구역에서잠시머물다특별구역으로옮기는과정에있는성범죄자들이죽어나가는현상에대해서범인을알고는있지만심증은잡을수없는릴마센이란사람에대해골머리를않는다.
딸을묻고오면서프리드리크는방송국에일하는친구를통해서범인룬드가예전에택시를몰았으며택시의반경이유치원이나어린이집임을확인,그근방을배회하면서한때장인이소지하고있던엽총을가지고그를찾아나선다.
마침내그를찾아낸프리드리크는엽총으로그를죽이게되고라슈검사는그를살인모의및고의살인죄로체포를당한다(검사는종신형내지10년형을구형한다.).
이는곧자녀를가진전국의부모로부터,특히딸을가진부모들로부터열렬한성원을받으면서일약국민영웅으로떠오르게되고변호사와이를호응하는사람들의응원에힘입어판사를제외한배심원단의전원일치로무죄로석방된다.
하지만법앞에서어떠한인간도다른인간을단죄할수없다는논리를앞세운검사는다시항소를하게되고자신의무력감과딸을잃은프리드리크는모든것을포기한단것을변호사에게알림으로서10년형을선고받고이사건은많은국민들의항의에도불구하고결론이지어진다.
일시수용소로내정된룬드가머물렀던그감옥에간프리드리크는일반재소자구역에송치되고교도관들이하는말사이사이에성범죄니,일시수용이란말을들은릴마센은목욕탕에들어간프리드리크를죽인다.
소설이란것이하나의창작물이란것을염두에보자면이는분명창작에불과한얘기다.
하지만이책을읽고난후의분노라든가,인간이정해놓은룰안에존재하는법의테두리,정의,법정구형,같은것에대한의미를다시금떠올리게만들었다.
사랑하는자신의분신과같은딸이하루아침에처참한모습(책에서비교한모습은참혹한모습을연상시키기에분노가절로일어난다.)을본아버지의심정은법이보장해준다던범인색출이나탈옥을방조한교도관들의행동,자신의딸이외에도범인의행각은자살로이어지지않는한계속될것이란형사의말한마디에그자신이스스로단죄에나서게만든허술함을꼬집고있다.
주저할이유는없었다.정의는꼭실현되어야하니까.-p287
이런결심을하게된배경에는영웅으로거듭니려는의도도없었지만결과적으로온국민의성원을입는영웅으로변해있었고이런과정자체도힘에겨웠던한아버지의진실된모습포착은우리주변에서얼마든지일어날수있는일임을보여주고있다.
이런일의결과는어이없게도1차법의결과대로무죄에대한확신으로법이해결할수없다면우리라도나선다는자체가죄가아니란또다른현상을나타내보여준다.
나체로국기앞에서노랠불렀던예단이란인물이자신과같은동네에살고있단것에분노를느껴그를죽인벵트쉐델룬드나,그밖의폭력성행동을보이는타국민들이자신의죄를전혀느끼지못하는현상에대해서도작가는통렬히꼬집어보여주고있다.
마약범으로일생의절반을교도소에수감중인릴마센의캐릭터는작가중한사람인헬스트럼,자신의살아온모습을비쳐주고있기에그가다른일반재소자의우두머리로군림하면서성범죄자에대한살인동기의행동은프리드리크와같이또다른인간이다른인간을단죄할행동의근간엔이러한것이용납될수있는가하는물음도던진다.
어이없게도성범죄자로알고있던프리드리크가실은룬드가다시재범을노리고대상으로잡은두여아중한사람이자신의딸이었음을알게되는과정은정말이지어떻게설명을할수가없는끊을래야끊어지지않는실타래를연상시킨다.
요즘도가니란영화가온나라에관심을모으고있다.
비록이것이이소설과는다른차원에서다뤄지고있지만힘없는여아를상대로한범죄라는데에는같은공통점을지니고있다고볼수있다.
사형제도도없고,최고형인종신형만있는이나라에서행해지고있는이런인간이하의범죄를저지른사람들에게과현종신형만이최고인가?그렇게숱하게정신병원에서치료감호를받았는데도항상경미한결과로나온룬드를보는심정은법안에서행해지는모든절차에서정말로확신을가지고이런범인을수용하고죄에대한확실한단죄를주었다고말할수있는지,물어도물어도해결의끝이안보이는문제점을준소설이었다.
두사람의작가는각기전혀다른인생을산사람들이다.
한사람은언론계통에서,한사람은어릴적3차례의성폭행을당하고마약에찌들어감옥소를드나들다자신과같은재소자의재활을위해서새삶을살고있는사람.
취재차만나서이책을구상했다는데,교도소안에서의주도를쥔자와그안에서보호를받고굽신거리는생활을하는재소간의계급질서관계,오로지출세지향적인것을위해이사건의중요성을알고서종신형을내린검사의행동,교도관들이라도,때론결코법이내린결정엔어느정도의무리수가있었음을인정하는말들엔인생사에꼬이고꼬인여러가지의해답을내릴순없다는생각을하게한책이다.
생생한교도소내의생활이라든가,심문하는스타일,변호인의법을이용한변호을위한말들,법테두리안에서오로지법적인구형만을생각하는검사로서의한계,심신이지쳐가는프리드리크란아버지의입장의표현이살아있는느낌을주기에지루함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