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20년 3월 9일

중국 플랫폼의 행동방식

플랫폼의 표지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 세계 비즈니스 판도를 뒤바꿀 발칙한 전략과 혁신
이승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0년 2월

 

 

 

 

용어는 정확히 모른다 해도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오는 플랫폼이 모든 곳에 거의 정착된 것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일 것이다.

 

어느 특정 플랫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러한 행동방식은 미국이 첫 시작이었지만 중국 또한 자신들만의 플랫폼 형성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알게 해 준 책을 만나본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싸이월드 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며 국내 플랫폼 기업의 초기 멤버였다고 한다.

이후 대학에서 강의를 통해 플랫폼에 대한 것을 알려주었고 이 책을 통해 중국의 플랫폼 형성과 이를 이용한 각 생활 전반에 이루어지는 그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시간을 준다

 

프랫폼1

 

미국이 자유주의 형태의 플랫폼을 지향하고 이를 토대로 생활 전반에 이르는 부분들을 실천해가고 있다면 중국은 사회주의를 토대로 국가 주도의 플랫폼 형성을 주도해왔다.

 

특히 정부 주도 속에 개방과 공유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는 계획은 다른 면을 보는 것과 동시에 자유경제 시장에서의 활용도를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준다.

 

플랫폼2

알다시피 우리 생활 곳곳에 포착되는 플랫폼의 형태는 카카오톡.  카카오 택시, 카카오 페이, 카카오 뱅크, 더 나아가 많은 팔로워를 이끌고 있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도 있다.

 

생활 속에 이르는 온라인 쇼핑몰의 배달 행태, 배달음식의 어플들, 알고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용을 하고 있는 이러한 형태의 플랫폼은 중국식의 플랫폼은 어떻게 다른지를 알게 해 준다.

 

아무래도 자유경제시장은 아니다 보니 공유보다는 폐쇄성이라는 특성을 가진 중국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는 플랫폼의 형식은 생활밀착형의 주도적인 형성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전통적인 플랫폼과 새롭게 도전하는 플랫폼 기업들의 이야기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플랫폼3

 

막연히 폐쇄성만 생각했던 부분들에서 가히 자유주의 시장체제와도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그들만의 이용도는 다른 변화의 모색을 요구한다.

 

일례로 중국 AI 산업 같은 경우도 중국 정부 주도의 인공지능 플랫폼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어서 놀라움을 느끼게 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그 이상으로 플랫폼을 충실히 이용하면서 주도적인 자신들만의 정책을 이어나가는 중국의 모습을 보게 한 책,  세계시장의 흐름을 주시하며  살펴볼 필요도 있겠단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

캐서린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
존 그린 지음, 최필원 옮김 / 북폴리오 / 2020년 2월

제목이 특이하게 다가온 작품-

 

이미 국내에서  영화 <안녕 헤이즐>의 원작으로 유명한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와 함께 존 그린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라는데,  2014년도에 <이름을 말해줘>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던 작품을 다시 새롭게 선보이면서 출간된 책이다.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살의 주인공 콜린은 이성에게  차인 것만 해도 이번이 19 번째다.

그것도 캐서린이라는 이름만 가진 여성에게 차이다 보니 아무리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라 해도 자존감이 떨어진 것은 당연할 듯도 싶다.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명색 한 뇌를 갖고 타고난 콜린, 영재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닌 그에게 가장 취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이성과의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지 못한 것, 특히 캐서린에게 차인 후 의기소침에 빠지게 되는데. 이를 보다 못한 친구 하산이 하나의 제안을 하게 된다.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자고 하는 제의는 콜린에게 있어 하나의 기분전환이 될 수도 있었을 터, 이들은 자동차 여행을 떠나면서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새로운 환경 속에서의 또 다른 인연은 두 사람에게 뜻깊은 감정을 선사한다.

 

 

책의 거의 대부분이 차를 타고 다니는 여정을 그리는데, 특히 린지라는 여성과의 만남은 콜린에게 다른 새로움을 선사하고, 콜린이 드디어 깨달아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연애라는 감정이 상대적인 것이고 그 어떤 것보다 쉽게 서로의 감정을 주고받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콜린이 당하는 처사가 이해가 안 되기도 하겠지만 감성보다는 이성이 앞서는 콜린의 방식은 사뭇 엉뚱하게 다가온다.

 

즉 사랑의 감정, 연애라는 것을 감성이 아닌 통계에 의해 의지한 ‘유레카의 순간’을 구성하고 있는 세 가지 요소를 설명하고 있는 부분들을 보인 장면들,  수학 시간을 연상하게 하는  , X축과 Y축, 그래프와 도표, 함수(아~ 머리가 아프오지만^^)를 통해서 대화를 분석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 작가의 위트를 짐작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자로 잰듯한 통계의 획일성도 좋지만 때론 감성에 어린 사람 간의 느낌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책이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곳곳에 위트가 넘치는 부분들은 자칫 엉뚱함이 지나쳐 말도 안 되는 설정이라는 생각도 들게 하지만  작가의 노련함 속에 귀엽고 가벼움을 느끼며 읽을 수 있게 한다.

 

 

 

사랑이 이제부터 시작~하고 끝나는 결승점이 정해져 있다면 위의 통계수치 시도에 대한 부분들을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사랑은 그렇지 않기에 콜린의 노력이 더욱 인상 깊게 다가온다.

 

로맨스에 대한 성장소설을 읽고 싶다면 콜린이 선사하는 사랑스럽고 유쾌하면서 엉뚱한 모습을 통해 잠시 기분전환을 해보는 것을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