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덥다 더워~~

정말  덥다.

살아온  그 많은  여름들중에  올 여름이 제일 더운것 같다.

하루종일  에어컨밑에만  있는것도   머리가  아프고 해서

바람도 쐴겸   저녁무렵   우리동네   꽃 공원엘   한번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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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해바라기밭으로  가봤드니   모두가 시들시들이다.

지금쯤  한창  피어서   뽐내고  있을줄  알았드니  모두가

고개를  땅으로  떨어뜨린채  볼품이  없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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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축축  쳐지는데  꽃이라고  대수랴….

모두가  더위 먹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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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꽃밭도  마찬가지,   사람은  나밖에  아무도  없다.

운전은커녕  자동차도  탈수  없으니까  어디로  갈수도

없고,   마음은  답답해서   집 바로 앞에  있는  꽃공원엘

왔는데  나를  반기는것은   더위먹은  모습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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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백일홍은  해바라기 보다는  강한가 보다.

벌도  날아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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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짙어질  무렵에는  나도  어디든지  갈수 있을텐데

지금은  우리동네를  못  벗어난다.

새벽에  일어나  이웃들과  느릿느릿  한시간  가까이  걷고

낮에는  날씨봐서  조금씩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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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자꾸   걸어야만  재활이  빠르다고  했다.

그래서  많이 걸어볼려고  노력하지만  너무  덥다.

1킬로그램의 보조기를  차고  이 더위에  걷는다는게  마냥

즐거울수는  없지만  그래도   노래를  흥얼거려 가면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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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보다  더 더울거라는  예보다.

요새는 하루에  몇번씩이나  국민안전처에서  야외활동  조심하라는

문자가  온다.

8월 중순 까지는 이런  폭염이  계속  이어진다는데   이 여름

지낼 일이 아득하다.

그래도  씩씩하게   걷기운동  하면서  보조기도  풀고

훨훨   걷게 될 날을  기다리며  이 여름에   나는  행복한

할머니가  되어 본다.    내 허리를  잘 수술해 준  의료진에

거듭  감사하면서……

 

 

 

 

9 Comments

  1. 초아

    2016년 8월 5일 at 6:05 오전

    땡볕에 그냥 걷기도 힘든데…
    보조기를 차고 걸으려하시니 얼마나
    힘드실까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짐작이 갑니다.
    *
    맛있는 보양식은 드셔도
    절대 더위는 드시지 마셔요.
    말씀처럼 훨훨 날아다니실 그날을 생각하며
    오늘을 견뎌야겠지요. 힘내셔요. 홧팅!!!

    • 데레사

      2016년 8월 5일 at 7:27 오전

      새벽에 좀 걷고 들어와서 샤워하고
      누웠습니다.
      그래도 걸어야되니 부지런은 떨지만
      정말 덥네요.

      고마워요.

  2. 無頂

    2016년 8월 5일 at 10:52 오후

    참 덥네요.
    코스모스 한들 한들대는
    가을 생각해서 참고 있어요.^&^

    • 데레사

      2016년 8월 6일 at 1:06 오전

      네. 저도 가을을 기다리며 견딥니다.

  3. 산고수장

    2016년 8월 6일 at 12:10 오후

    저도요.
    어서 이달이 지나가기만 고대하며 하루하루를 먹습니다.
    할일없는 사람이니 가만있으면 가겠지 하기도하고…
    빠른 회복을 기대합니다.

    • 데레사

      2016년 8월 6일 at 4:18 오후

      정말 더워요.
      오늘은 더 더운것 같아서 꼼짝을
      안합니다.
      어서 세월 갔으면 해요.

  4. 비풍초

    2016년 8월 7일 at 2:56 오전

    저렴한 동네 헬스장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한달 3만원 정도면 매일 가서 한두시간 트레드밀에서 걷기운동하다오면 좋을텐데요.. 냉방이 되어있어야하지요.. 울 아파트에는 단지내 헬스장이 있는데 월 1만원이에요.. ㅎㅎㅎ 엄청 싸지요.. 근데 에어컨이 없어서요 선풍기 틀고 해도 30분 운동하다보면 지치네요..

    • 데레사

      2016년 8월 7일 at 11:00 오전

      제가 다니는 헬스장은 연회비를 내는데 세일할때 끊으면
      1년에 한 6,70만원 하거든요. 수영장도 있고 헬스장도
      있고 골프연습장도 있고 요가실도 있고 대중탕도 있어서
      좋아요.
      그런데 지금 제가 운전도 못하고 버스도 못타니까 못 가는거에요.
      아무래도 10월부터라야 가능할것 같습니다.

      돈 내놓은것, 연기해 두었거든요.

      • 비풍초

        2016년 8월 9일 at 1:00 오전

        헬스장을 아마 20년전쯤부터 다니기 시작하면서 대여섯군데 옮겼던 거 같은데요… 제일 좋은 헬스장은 집에서 제일 가까운.. 걸어서 다닐 수 있는데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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