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파티

우리들의파티

"된장찌게들러오세요."
일요일오후,햄버거로배를채우고늘어져있는데전화가왔다.
우리부부는된장찌개…라고하면사족을못쓴다.고향떠난지25년.

아랍땅에삼년살다한국에돌아가서손님을초대했었는데,

그동안못먹었던콩나물,두부,갈치이런음식을만들어손님접대를하니까동생이주의를주었었다.

그말을듣고보니정말손님초대상이시골국밥집밥상같이되어가고있었다.

그러나오늘의파티멤버들은집된장,텃밭상추,직접빚은만두국,빈대떡등을갈비찜이나사시미보다

더좋아한다.

모인인원은아홉명인데마누라빼고다공학박사이다.아,마누라박사도있다.

그러니까생업이박사학위를가지고벌어먹는직업이다.이동네에박사는훨씬더많지만오늘은근처에사는

사람들끼리만모인것이다.

우리는상추쌈과된장찌개를입이미어져라먹으면서도화성탐사선의착륙을보고있었다.

박사다섯중에그화성탐사선과관련된일을하는사람이셋,나머지둘은공대교수이다.
"일못하는놈은자기일만겨우하고,일잘하는놈은쑤셔서라도더하고…그러니까몇명이나머지먹여

살리는겁니다."
그는로켓만드는엔지니어지만MBA못지않다.뭐20/80법칙인지뭔지그런거안배워도다아니까.

누가묻지를않아서그렇지모르는게없다.

그집주인이일하는회사북크렛겉장,점선대로잘라마추면사진과같은종이로켓이된다.

밥먹고,화성탐사선피닉스착륙하는것보고,EDPS오락할차례가되자,

한국말제일잘하는386닥터김이말문을열었다.
"한국의유명한스님4분이누구냐,첫째,포경사의귀두스님…"
"잠깐,귀두란여기를말하나요?"
5060닥터강이자기귓밥을만지며묻자,닥터김이
"아,학생은좀더들어보신다음질문하세요.두번째는절정사의사정스님…"
"나,절정사는들어봤는데…"

"세번째는아뿔사의조루스님"
그제야우리는웃기시작했다.

"태평양국가대항남자오줌싸기대회가열렸습니다.결승에한국,중국,일본,미국.
일본선수가두됫박의오줌을쌌습니다."
"잠깐,한되란소두입니까,대두입니까"
5060이물었다.금새답이돌아온다.
"한되,10x10x18,1.8리터"
못말려,그러면서또웃었다.
"승리는한국남자,한됫박오줌의한국남자가차지했습니다."
"한됫박?????"
"털기만한것이한됫박입니다."
여자들도모두웃었더니
"뭘알고웃으시는겁니까?"
"그럼요,우리도가끔털어요."

잘따라가지못해덜웃었던닥터강이먼저자리를떴다.방학을한아이들이공항에도착한것이다.

박사네집이모두아이들을최고의대학에보냈다.젊은박사는아직아이들이고등학생이다.
멀고먼알라바마,

이시골에숨어우리는이렇게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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