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무2년을마치고돼지가귀국을했다.
미국공무원이니까본국발령을받은것이다.
일단8월말까지는"미국문화체험(HomeLeave)"기간이라서휴가라고했다.
꼭미국안에만있어야하기에캐나다나이아가라구경도포기했다.
"홈리브"라니참재미있다.이건AnnualLeave(휴가)나SickLeave(병가)와마찬가지로정식휴가라고했다.
4살부터살아온미국인데,겨우2년의외국근무에서돌아온그를급변하는미국문화에적응하라는것인지,
아니면떨어져있던가족과어울리는체험을하라는것인지…
"Paperorplastic?"
이건수퍼마켓에서물건싸줄때하던질문이었다.종이백에쌀까,비닐백에싸줄까?
몇십년외국선교사로있던분들이고국에돌아와서처음에는이말을못알아들었다고한다.
또한주유소의기름넣는방법,ATM머신이용방법,무인자동계산대,등등일상생활을영위하는데도
새로운것이너무많아어리둥절했다고한다.
돼지는오자마자늦은밤의코메디토크쇼들을보느라정신이없다.재미있어죽어간다.
한국에서도부분적으로미국방송을보았겠지만,누나들에게항상시트콤DVD를사보내라고한것을보면,
내가한국방송보고싶듯이그도미국TV가많이그리웠나보다.
목이아파서하루가지나도록밥을제대로못먹다가저녁때우리가된장찌개를먹으니까,
"이거남은것은내일아침내가먹을꺼예요.벌써한국음식생각이나네."
한국말이많이늘었다.자연스러워졌다.
한국을떠나기전,
송별회로작은이모가수원갈비를냈다고해서맛있었냐고물었더니,
"앞으로는호주갈비보다미국갈비를드세요."라고외교적인발언을했다고한다.
자기집에서도스스로송별파티를해서친척들로부터칭찬을들었다는데,
힘들게왜그랬냐고했더니엄마닮아서란다.
정말,보고배우는것이무섭다.
난한번도아들에게손님잔뜩불러서지지고볶는파티하라고가르친적이없는데…
이제미국에서홈리브라니,
이번엔무슨엉뚱한걸배워갈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