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광복절
금요일광복절

돼지를워싱턴으로보내고나서바로위내시경검사받으러갔다.

사립병원이라서깨끗하고친절하다고딸이감탄한다.

마취를받을때마다나는엄살을하는데,못깨어나면어떻게하나하는걱정때문이다.

침대에눕자그동안의피로가몰려오며잠이자고싶어진다.

콧구멍에산소튜브를끼우고,복도를보니내담당의페니가손을흔든다.나도손을흔드니까

"딸도왔어요?"

나는고개를끄덕했다.커뮤니케이션이잘되겠구나안심하는눈치였다.

깨어보니옆에딸이앉아있었다.

"내가오래잤니?,이제집에가야지."

"잘주무셨어요?근데,검사하나더받아야해요.캣스캔.이쥬스마시고나면그리갈거예요."

나는두컵이나되는껄죽한딸기쥬스같은것을마셨다.뭐든지잘먹고마시니까.

"근데,뭐가잘못됐데?검사는왜또받는거야?"

"궤양에혹이달렸대요."

"나쁜거래?"

"좀안좋은가봐요."

"암같으데?"

"의사가눌러보니까딱딱했데요.조직검사보냈으니까기다렸다가이따밤9시에의사가온데요."

캣스캔을받고,병실로들어왔다.

계속나른하고졸려서자다깨다했다.

"아빠는어디가셨니?"

"집에가셨어요.청소하러온신디보내고,전화좀걸고오신대요."

원래계획은,

딸은위내시경검사결과만듣고집에가서대청소도와주고,내가회복실에있는동안에는남편이

기다리기로했었다.그런데청소부들을돌려보냈다고한다.

그럼카작에는못가게되는건가?

아이들에게서전화가왔다.소구룹성경공부친구들이다기도해준다고했다.

그새여기저기다전화를해놓은모양이다.

9시가되어도의사들이나타나지않았다.

간호원에게물으니연락이안되어서메시지만남겨놓았다고했다.

"의사들이급해하지않은것이면좋은징조라고생각하세요."간호원의고마운말이다.

의사,간호원의말한마디가환자에게주는영향이얼마나큰지밤새절망하지않고희망을가질수있었다.

딸에게물었다.

"지금기도하려는데,검사결과의베스트시나리오가뭐야?"

"수술해서혹잘떼어내게해달라는거예요."

"그럼,카작엔못가는거네.아빠에게미안해서어쩌냐…"

"가기전에발견했으니천만다행이지,별걱정을다하네."

남편더러집에가서자라고했다.지금잘자놔야나중에고생잘참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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