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병을 고치는 의사들
내병을고치는의사들

훼밀리닥터라오는인도사람이다.

그는조용히말하고주의깊게듣는의사이다.

내가고맙게생각하는것은어디가좀아프다고하면곧바로전문의에게보내는것이다.

자기가붙잡고시간을끌지않는다.

맹장염수술도그랬고,등에난종기수술도그랬었다.

카작에가기위해종합검진을받을때도엔자임수치때문에나를소화기전문의에게보냈었다.

말하자면,이번위암발견의시초가된것이다.

소화기전문의닥터샤(Shah)도인도여자다.

깍쟁이처럼여겨질정도로쌀쌀맞은데,그게오히려신뢰감을준다.

그녀에게작년장내시경검사를받았다.

그리고이번에는나를울트라사운드와간염검사를받게했다.엔자임수치때문이었다.

결과는괜찮다고했다.

크레스트우드병원응급실엔두번갔었는데,진단이모두틀렸다.

첫번갔을때는진통제를잔뜩주어골아떨어지게하더니결국은며칠후맹장수술을했었다.

이번에도구토설사로응급실에가서피검사,엑스레이등기본검사들을했는데,아무이상이없다고했다.

그냥위바이러스라고하면서약도안주었다.

그래서훼밀리닥터라오에게다시갔다.

닥터라오도피검사를했지만아무이상이없다고했다.

배를꾹꾹눌러봐도아프지않았는데,대변과구토물의색깔이검정이었다고했더니즉석에서검사를하고,

위궤양이있을지도모르니소화기전문의에게가라고리퍼럴을해주었다.

미국병원은환자를referral할때예약도다해준다.

보통두주일정도기다려야의사를만나거나검사를할수있는데,

나는한주후에카작엘간다고하니곧바로예약을해주었다.

지난번장검사했던닥터샤가바빠서대신그의파트너닥터페이니에게가기로했다.

닥터페이니는젊은남자의사이다.

내챠트를대충뒤적거리더니어디가어떻게아프냐고물었다.동행한딸이다말해줬다.

위궤양이의심스러우니위내시경을하자고했다.

그는내위내시경을하고조직을떼어검사를받게했는데,

조직을많이못쓰게해서다시내시경을받고조직을떼어내야했다.

그래서

두번째내시경은원래내담당의닥터샤가했다.

암전문의닥터샤도인도여자다.CancerInstitute에오피스가있다.

소화기전문의와성이같다.한국의사중에닥터김이많은것처럼.

그녀는내조직검사와캣스캔결과가나왔을때,

마침크레스트우드병원언콜을돌고있었다.

밤새도록불안에떨던우리식구들에게나타난그녀는아주알아듣기쉽게교과서처럼말해주었다.

치료절차도간단명료하게설명해주었다.

팻스캔과본메로검사를추가로받아야하고,

그결과를보고수술안하게되면항암치료를시작하자고했다.

닥터유는인자한의사다.

지금은병리과를하지만,서울의대를졸업하고임상경력이많다.

그는조오지아에살아지금내병에직접관여하지는않았지만,답답할때한국말로질문할수있고

그러면항상최선을대답해준다.나에게는정신과의사같다.

그러면서의사를믿고지시대로따르는것이제일이라고충고한다.

훼밀리닥터라오.

소화기전문의닥터샤.

암전문의닥터샤.

병리전문의닥터유

이들에게내병고침을맡겼다.

어떤사람은버밍햄에있는알라바마대학병원이유명하니거기엘가라고하지만,

만나기어려운유명한의사보다우리동네의인도의사들이더낳을것같다.

그리고나는이의사들에게하나님의능력을부어달라고매일기도한다.

하나님은못고칠병이없으니까.

이렇게기도하니맘편하게의사를믿고따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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