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에더글라스프레셔라는사람의기사가났다.(조선일보10월17일자참조)
관심이갔던것은그와내가지금같은동네에살고있기때문이다.
그는생화학을연구했던박사로미국립과학연구소와농무성,우주항공국등에서연구원으로있었다.
어느날,
연구비지급이끊어지고,직장분위기가마음에안들어그만두고,또해고당하는과정중에
자신이연구했던실적을두명의과학자에게넘겨주었는데,
그들이올해노벨화학상을받았다.
그리고
더글라스프레셔는지금카딜러에서시간당10불받는미니버스운전사를하고있다.
내가하던식당은바로그와같은과학자와엔지니어들로북적거렸다.
어떤회사에서는우리레스트랑에와서큰소리로회사얘기하지말라는주의까지줄정도로
주변의크고작은방위산업체와관련연구소직원들이많이들락거렸었다.
손님중에는냅킨에다열심히뭘끄적거리는물리학박사,
정장으로빼어입은멋쟁이방위산업관련로비스트,록히드마틴의중역,은퇴한IBM중역,
그리고그들이한잔씩건네주는공짜맥주얻어마시는올챙이들로가득찼었다.
그들을지켜보며,이들천재들이박제가되는이유를생각해보았다.이혼이었다.
연구에몰두하면대부분의미국마누라는도망간다.
도망가는것도모르고연구에몰두하면노벨상을받을텐데,
좀정신이있는천재들은마누라붙잡다가연구소홀하고흐지부지되는것이다.
한편,그들은내가왜도망안가고아직도남편과살고있는지궁금해한다.
그들의관점으로보면우리부부도이혼충분조건이기때문이다.
노벨상받으려고,라고말해줄걸그랬나…
프레이셔박사의마지막말은이렇다.
"그들은노벨상을받을만합니다.평생을연구에몸바쳤으니까요.그러나나는아니지요."
자기는뭐가아니란말인가.
노벨상,
그거행복한가정꾸미고사는사람들에게는안주나?노벨가정평화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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