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쓰는 편지 (8)
아들은자기의스물여덟번째생일에파티를28번해달라고했었습니다.

그래서대신28통의편지를쓰기로했습니다.29번째생일이오기전에다띄울겁니다.

여덟번째편지:운동

하루는크리스아버지가전화를했다.

농구팀을만드는데돈이너도했으면좋겠다고.초등학교4학년때였었지.

너는이미야구를하고있었는데,시즌이겹치지않아서농구도하기로했다.

그러니까,

,여름에는야구를하고가을,겨울에는농구를한거지.축구는안했다.

왜냐하면음악레슨과학교오케스트라연습도해야하기때문에시간이없었기때문이야.

특히12월과학년말인5월에는학교행사와운동경기가겹치는날이많아서엄마혼자서는제시간에맞춰

너희들을데려다주는것이너무힘들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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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누나들의과외활동과너의야구경기가겹쳐서,왔다갔다하다가너를잃어버렸다.

네가야구경기를하던볼파크에는여러팀이야구게임을하고있었는데,

누나들을픽업해서네야구경기에가보니너의팀은이미끝나서가고,다른두팀만남아있었다.

너와네친구들아무도남아있지않았다.

놀란우리는네이름을부르며찾아다녔지만아무데도없었다.

그때는셀룰라폰이없었기에아빠에게연락도못하고우리셋이서울며불며돌아다니는데,

다른팀의학부형이오더니왜그런지물었다.우리는사정을말하고그와함께다시그넓은공원을구석구석

뒤지기시작했다.

마지막남은팀의게임도끝나고,사람들도흩어지고,불도꺼져가니까그아저씨는일단돌아가자고했다.

그래서우두커니서서돌아가는사람들을보고있는데,갑자기

돈이네가코치와함께스타디움에앉아있는것이눈에들어왔다.

거기도수십번더찾아본것같은데…

누나들은부끄러운줄도모르고소리소리지르며울었다.

그렇게울기라도해야그날저녁의놀람이사라질것처럼.

너의야구팀코치도학부형이었는데,

아무도너를데리러오지않으니까자기의윗도리를벗어너에게입히고

옆에끼고앉아우리가올때까지다른팀의경기를보며기다리고있었던거야.

코치에게고맙다고인사를하고집으로돌아갔는데,다행히모두들잠은잘자는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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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코치는크리스아빠가하기로했다.

너희팀은너무예뻤다.모두잘생겼었어.

그래서경기에이기건지건상관없이뛰는모습만보아도너무귀여워비명이저절로나올정도였다.

할머니할아버지들까지와서목이터져라응원해댔다.

그귀여운모습을네아빠는공부하기바빠서몇번보지못하고거의엄마혼자보았지.

미국에서는운동규칙과기본동작만가르쳐주고곧바로경기를시작하기때문에,

너희들은운동하는것을아주재미있어했다.

그러니까게임을하면서규칙도익히고동작도익히는것이야.

코치는게임에이기는것보다운동의규칙을알고실전에서그것을지키는것을강조했었다.

그러면서도상대편팀이거칠게밀거나반칙을해도절대로너희들이맞붙어항의하지못하게했다.

어떤젊은부모들은그래서크리스아버지를싫어하기도했어.그러나엄마는좋아했다.

너희팀은코치를닮아서너무신사적으로게임을하기때문이었어.

하루는경기를끝내고나오는데어떤할머니가너희들에게잘했다고칭찬을하면서,

"연습많이했구나,"하니까네대답이,

"Betcha!"

엄마는그말이뭔지몰라너에게물었는데,"나도몰라요!"하더라구.

너는한국말을모르고,나는영어를모르고.

그때부터엄마는모르는말을자주물었는데,

너희가가르쳐줘도"뭐라구?다시말해봐,"하니까너희들은귀찮은지,"됐어요.그만하세요."하고는가버렸지.

그때너희가좀더친절하게설명을해주었더라면엄마랑더재미있게지냈을텐데

너희도엄마가답답해서그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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