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수엄마 편이다

여행에서돌아와밀렸던김수현의연속극"인생은아름다워"를보았다.
시청자의눈물을빼며동성애에대해따듯한눈길을보내도록유도한그부분이었다.
나도좀울었는데이유는,
"너마음좀바꿔먹을수없니?"하는안타까운심정에서였다.

이연속극에는동성애자경수와태섭이가나온다.
경수엄마는아들이동성애자라는것을인정하지못해애걸복걸하는엄마이고,
태섭엄마는계모인데,’쿨’하게아들의동성애를받아들인다.

"저아이가내가난자식이라면난벌써끌어안고죽어버렸을거예요."
제이(Jay)계모의말이다.
제이는5학년의신체건강하고부산스러운아이인데,
유전자의뭔가가부족해서다른아이들과다른행동을한다.
아무집이나문을두드리며,
"저는제이라고하는데요,목이말라서그러니콜라한잔주실수없어요?"라고말하며

주는대로다받아마시는아이이다.

팀워크로하는운동은못하고,자전거를타도너무과격하게타서금새망가트린다.

제이의생모는도박에미쳐갓난제이를버린후이혼을당했다.
그래서지금의계모가두살때부터제이를길러왔는데,엄마의도리를너무잘해서일견냉정해보이지만,

아이를학대하는일은절대없다.그녀를보고있으면마치장애자를입양한미국사람을보는것같다.

내아들이동성애자라면,나는경수엄마처럼될것이다.

아무리내자식이라도불쌍하기전에일단은화가날것이고,그래서악을쓰며말리고,

경수엄마(김영란역)처럼읍소했다가,으름장도놓았다가,생각할수있는모든방법을다써서말릴것이다.
절대로

태섭이엄마처럼단번에오케이하고나서얼굴이퉁퉁붓게울지는않을것이다.거기다,

남편과식구들까지설득시키다니…그건절대로불가능하다.

그상황에서는그렇게이성적이못될것이라는걸나는잘안다.

거기다,

미국영화나텔레비젼에서는잘볼수없는깔끔한동성애자,

마치봄날수줍게피어나는꽃처럼아스라니예쁘기조차한남자들의연애가나온다.

저정도라면동성애도…뭐괜찮네,하게유도하지만나는그런것들에속지않는다.

그들만의깃발

그래서제이엄마말이생각났다.
"너죽고나죽자!"
이무서운말은친엄마라야할수있는말이다.어려운문제를함께풀어보자는과격한표현.
반면,

"너살고나도좀살아보자"라는현명한대안은

남의일이나,연속극,그리고(미안하지만)계모쯤되어야할수있는"쿨"한처방이다.
친엄마라면절대로단번에내어놓을수있는해결책이아니다..

(사진은위키피디아에서)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