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a Starry Night

정전(停電).
뉴스를들으러자동차로나갔다.
밖은칠흑같은밤.
나무그림자만가득차고,
머얼리아랫동네에는불빛하나안보였다.
"고모,저별빛좀보세요.별이정말반짝거려요!"
정말,하늘에는총총한별이서로몸을비비며광을내고있었다.

별이가득차있는밤.
흑암에처해서야그별의찬란함을볼수있다니…
인생이어두웠을때나는별을세어보았던가?

들러리로다른학과의캠핑에따라간적이있었다.
그과에는여학생이단둘뿐이었는데,둘중에한여학생이못가게되었다.
혼자남은여학생이내친구였는데,

그친구는자기가사모하는남학생이거기있었기때문에꼭가고싶었던것이다.
가보니,
불문과여학생하나가더따라와있었다.바로내친구가사모하는그남학생의여자.

그밤의별빛을기억하는데,슬펐다.
꺼져가는캠프파이어의불은조마조마했고,
바람소리는서늘했고,
벌레소리도슬펐다.
내친구의뒤척이는소리는막막했고,
아침에일어나세숫물떠다주는그녀의모양은측은했다.
사모함은그렇게아름답고슬픈건가?

우리식구셋이서거의한시간가량차속에있었다.
뉴스에서는이번토네이도로300명이상이죽었다고했다.
통행금지위반자는17명이라고했다.
타겟스토어가문을열었다고했다.

다이얼을돌리니멘델스죤의감미로운바이얼린콘체르토가흘러나왔다.
속절없군…

나는차창쪽으로목을늘이며별을찾기시작했다.
별은차고지붕에반쯤가리워나와숨바꼭질을하고있었다.
그래,
세상이캄캄하면별이더욱빛나는법이다.
차밖으로나가두팔을펴고

"나는아직캄캄하지않아!"라고속으로외쳤다.

남편과조카의코고는소리가차속에서은은히들려왔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