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월의어느멋진날에초대를받았다.
옥터버훼스트.
친구가다니는골프장클럽하우스의10월스페샬이다.

너를만난세상…..

살아가는이유
꿈을꾸는이유
모두가너라는걸
네가있는세상살아가는동안
더좋은것은없을거야

(시월의어느멋진날에)

이노래는아들의결혼식에누가축가로불러주었으면했던노래다.
그러나아들은이런노래가있는줄도모를테고,불러줄친구도없고,
그래서나혼자불러봤었다.

옥터버훼스트의쌉쌀한맥주와소세지.
아들결혼식에참석하러한국에나가기며칠전이라서몹시피곤했었는데,
맛있는맥주한잔으로피로가싹가시는것같았다.
코끝이쨍한다.
고맙다,친구야.

아직도먹는것이좋다.
풍성하게쌓인음식을보면,그것이독일음식이건,한국음식이건푸근하다.
그래서10월에감사한다.

먹는것땜에?

분위기정말없네…ㅎㅎ

클럽로비에장식된호박원앙은
올해는포즈가좀더애절해졌다.

한송이국화꽃이아니라한덩이호박을만들기위해

얼마나많은정성을들였을까.

옥터버훼스트의

2차뒤풀이는항상그랬듯이초대한사람집으로가서가라오케하는것.

가라오케와더불어포도주와안주가풍성한집.

나는아직도나에게맞는노래를못찾았다.그래서항상엉뚱한노래를고른다.
마음으로만잘부르고,입으로는못부르는그런노래.

‘안박’이노래하면모두가눈을감는다.
그의노래를들으면서가라오케의천박한화면을차마바라볼수없어서그럴까?
그래서눈을감고어디컨서트장에간걸로상상하는것일까?
안박처럼노래잘하는남자는정말매력있다.
노래를가슴으로전달하기가쉽지않을텐데그는그렇게노래를부른다.

"오늘은하루만놀았네!"
매번놀다보면자정을넘기곤해서이틀이되는데,
그래서우리끼리반성(?)했었는데,
그날은정말12시5분전에자리에서일어났다.

문밖에나서니
산밑동네지붕들이달빛을받으며잠들어있었다.
아…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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