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팍스 달리기 (Terry Fox Run)

스토리가있는여행을하고싶었다.
사람사는냄새를맡고싶었다.
사람냄새?

그러려면뭐굳이비싼돈내고여행갈필요있어?
주위를돌아보면사람냄새천지인데…그럴사람도있을것이다.

위사진중에꼬깔표시는더이상넘어가지말라는뜻이다.빙하사이의틈으로빠지면영구냉동보관된다고.

캐나다브리시티컬럼비아주의어느도시를지나는데가이드가물었다.
"여러분,’테리팍스마라톤’이라고들어보셨어요?
저기그의동상이있어요."
나는마라톤도,동상도별로좋아하지않는지라그냥지나쳤다.
"캐나다에서는그를모르는사람이없어요.뼈암으로한쪽다리를잘라낸몸으로
암기금모금을위해달리기시작한사람이지요."
뼈암?
그제야관심이꽂혔다.

테리팍스(TerryFox)
고등학생이던어느날,교통사고로다리에가벼운부상을입었다.
통증이와도단순후유증으로생각했던그에게어느날,
청천벽력같은진단이내렸는데,뼈암.
그래서,
1977년19세의나이에한쪽다리를잘라냈다.
그전까지그는고등학교의육상,농구선수로뛰었기에,
젊은나이의그는당연히자신의암을쉽게받아들이지못했다.

16개월의항암치료를받으면서도체력이따라준그는
걷기와뛰기를하고,아버지와골프를치며빠른회복을보여의사를기쁘게했다.
치료가끝난후에는휠체어농구팀에합류해서우승도했다.

암3년차인1980년,
그는암기금모금을위한달리기를계획한다.그리고각계에편지를보냈다.
"16개월의고통스러운항암치료를받으면서저는암환자들의표정을보았습니다.
용감히미소짓는(bravesmile)사람도있고,미소를포기한(givenupsmiling)사람도있었습니다.

암이라는사실을부정하는(hopefuldeniel)사람도있고,아예절망하는사람도있었습니다.

그들의얼굴이뇌리에서떠나지않습니다.

내가암에서이길지라도세상에서그런고통은없애야한다고생각합니다.암을정복해야합니다."

처음진단했을때,의사는그가치료될확률이50:50이라고했다.
그보다몇해전에는확률이12퍼센트정도밖에안되었었다는사실을알고
팍스는암을정복할꿈을꾼다.
그는겨우20살의청년이었던것이다.

캐나다암협회에스폰서서주기를요청했다.

암협회에서는그에게심장전문의진단서를첨부하라고했다.
마라톤의특성상튼튼한심장이필요했기때문이다.
그러나,팍스는어려서부터심장비대증이있었는데,그다지큰문제는아니라는의견이첨부되었다.
그래서후원을받기로합의되었다.

빨간줄이그가달린길

캐나다의동쪽끝대서양해안의세인트폴.
거기서그는달리기를시작했다.
대서양바닷물두병을담았다.
한병은기념품으로,다른한병은마라톤을마치는지점인자기의고향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태평양에부을계획이었다.

여러회사에서달리기에필요한비품을제공했다.
자동차회사에서는캠퍼자동차를,정유회사에서는기름을,신발회사에서는운동화를…
그러나시작은미미했다.
돌풍과비가위협했다.사람들의반응도시시했다.낙심이되었다.
그런데어느날,
주민만명인마을을지나는데주민들이그에게1만불을쥐어주는것이었다.
그는다시기운을얻어뛰기시작해서

퀘벡을,몬트리얼을지나토론토에다달았다.
그동안점점알려지기시작하여그는전국적인호응을얻게되었다.
암협회의대표연사로자주나섰고,성금도잘모였다.
유명인사나회사들의후원도잇달았다.
당시

테리팍스의생각은캐나다사람한사람이1달러씩기부하면
당시인구2400만인캐나다가쉽게2400만달러의기금을모을수있다고생각했다.

그는매일마라톤코스인42km를뛰었다.
친구가캠퍼를운전하고그의식사를챙겼는데,사이가껄끄러워져동생이가담했다.

테리팍스의성질이급했기때문이다.

마라톤을시작한지140일이지난어느날,
ThunderBay라는마을을지나는데가슴에심한통증과기침이나기시작했다.
견딜수없게되자병원으로차를몰고가서진단을받아보니폐암이라고했다.
폐의양쪽에레몬,골프공만한암덩어리가발견된것이다.
다음날,

눈물의기자회견을하고,마라톤을접을수밖에없었다.
그는자신이암을이기고그마라톤을완주하기를소원했다.

그때까지그가달린거리는3339마일이었다.마이애미에서시애틀까지의거리.

뱅쿠버로돌아간그는수술과항암치료를다시시작했다.
복합적인항암치료와실험적인인터페론치료를하던중

1981년6월,
폐렴과다른합병증으로사망했다.22세.

그는스스로를장애인으로생각치않았다.
"어려서부터경쟁심이강하고꼭이기려고했습니다.자기가원하던일을하다갔습니다."
아버지의회고다.
"아들은내가자기의큰후원자라고말했지만,사실저는아들을많이말렸습니다."
어머니의말이다.
테리팍스의부모는평생동안아들이남긴일을했다.

생전의테리팍스는본인을위해서는기금을한푼도쓰지않았다.
"크리스마스가되었는데,가족들의선물을살돈도없었습니다.
그걸알고형이돈을주었어요.그돈으로분홍색쓰레기통을사서어머니께드렸습니다."
그의마지막크리스마스였다.

테리팍스마라톤.

그의사후에도마라톤은계속된다.

매년9월이면각급학교와단체들이테리팍스의이름으로달리기를하고,

지금도전세계적으로"TerryFoxRun"은가장큰하루마라톤이다.

2010년30주년기념마라톤에는하루에5억불이모금되었다.

그가소원했던대로모두암퇴치연구기금으로쓰인다.

테리팍스.
그를기리는수많은기록과기념비들이세워졌다.
영화,동상,학교,공원등등에새겨진그의이름을보며
오늘도수많은사람들이암이정복되기를희망하며달리고있다.

참고:구글,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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