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뛰었다!

조카의마지막농구게임.
어!스타팅으로나오네!그런데20초만에들어가버렸다.
겨우사진한장찍을시간.

키가167정도밖에안되는조카가학교대표(varsity)농구팀에서뛰었다.
고3이되어서는팀매니저가되었다.
"그거,선수들물떠다주는자리야."
"그래도뽑아준것만도고마운데매니저까지시켜주잖아요."
조카는감격했다.

이번시즌을시작하면서,
코치K는농구부원들에게책을읽게했는데,
선수를뽑을때그들의체격이나기술보다는성실함과인화,
즉사람됨됨이를더중요시여긴다는요지의책이었다.
아직도거칠은청소년선수들에게서로배려하며경기하라는코치의뜻이
간접적으로담겨져있는것같다.

아무튼
코치K는무얼보고조카를뽑아줬을까?
키도작고,몸도잽싼것같지는않은데,팀을화목케하는매니저가필요했나?
2년전,
처음들어갔을때는그나마키가비슷한아이들이몇명있었는데
여름방학이지나면서그아이들이10센티정도커가지고오니
조카는완전히파묻혀버렸다.그들틈에서조카는잘견뎠다.

기도중.

운동을하면서인격도성숙시키는것이하이스쿨운동부의취지일것이다.
그렇다면크리스챤스쿨에보낸것은정말잘한일이다.
요즘공립학교에서는어림없는일이기때문이다.

동료선수들과함께.

"우리제이슨은농구를하면서성적이더올라갔습니다."
작년농구부쫑파티에서남편이말했더니코치가좋아했다.

시즌이시작되면경기가너무많아집에서공부할시간이없기에
조카는학업에큰부담을갖는다.
그러나
점수몇점더얻는것보다득이훨씬많다.

학교와집만오가는다른한국유학생에비하면
조카는미국고등학교생활3년을미국애들처럼알짜배기로보내는것이다.

조카를뽑아기회를주고,서바이브하게도와준농구코치.
운동코치이기전에진정한스승이라는생각이든다.

"농구팀에서서바이브하는것만도큰성과(accomplishment)다."
이목표에
조카는그힘든훈련을참아내고자신의인내를시험해왔다.
그래서오늘농구부졸업생에게주는학교의격려메세지가더욱의미가있다.

장하다,제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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