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끝의 어느날 아침

오전9:10분,
점심에손님을초대해놓고커피를한잔따른다.
바쁘기전에쉬어야할것같아서…천천히찻잔을덥히고…
놀랍게도

‘가브리엘의오보에’가라디오에서흘러나온다.

손님보다반가운…

황급히뒷발코니문을열고
부엌발코니문도열고
폭포와도같은시원한공기를기다리는데…안들어오네…

아직은초록을입은나무잎.
그사이로좌악펴진아침햇살,참으로찬란하다.
그래서’해…살’이라고했겠지?

아무것도바르지않은토스트빵쪽을들고
맑은아침에어울리는덧입지않은깨끗함에만족한다.
8월끝의행복한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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