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첫날을 홈레스로

화장실에자주가는데통로쪽으로좌석을주시면고맙겠는데요…”

"더좋은자리가될겁니다."

티켓카운터직원이의미심장한말을했다.

표를받아보니비지니스석으로업그레이드가되어있었다.

오버부킹이되어업그레이드시켜드립니다.“

"어머,좋아라,정말감사드려요."

인천에서달라스까지

다리쭈욱뻗고,와인과스테이크를먹고,푸욱자고왔다.

자느라한끼밖에식사를먹은것이아쉬웠다.깨워주지…

인천공항의’임금님행차’시범.이사진만이내드롭박스에올라왔다.

달라스공항에서갈아타는데6시간을기다렸다.

다행이인천공항에서조정래의정글만리샀었는데,

그걸보며,인터넷을하며지루하지않게기다렸다.

알라바마에도착하니공항에친구내외나와서기다리고있었다.

고맙고반갑고…알라바마에처음온사람처럼

웰컴,헌츠빌이라고쓴공항앞에서사진을찍자고해서.

그들은따듯한밥과,반찬까지가져왔다.밤에배고프면먹으라고.

집에와보니난방과인터넷이들어왔다.

덜덜떨다가뱃속을덥히려고친구가된장국을끓여말아한사발씩먹고

전기쿠커와포터블전기히터를켜놓고난방,배가꺼지기를기다려

십년전아들이한국갔다올때사온비닐전기장판을꺼내침대에깔고잤다.

그런데로뜨듯한잠자리.

아침에히팅컴퍼니를불렀는데,

트란스포머와무슨파넬이나가서부품을오더해야하기때문에

이틀후에나고쳐준다고하며가버렸다.

그제서야벽난로를피워야겠다는생각이나서

옆집에쌓아놓은나무를두개가져다가피웠다.

옆집은이사가면서우리집경계에다땔나무를놔두고갔는데

그걸가져다땟다.

훔쳤다해도정월초하루밤,추위에떠는이웃을고발하지는않겠지…

계속인터넷은되고짜증이났다.

컴퀘스트,정말나빠!

그래서대청소시작.

낮에는오리털잠바껴입고그럭저럭견딜만한데,

오후가되니추위와공포가밀려왔다.옛날엔어떻게살았는지…

졸리기도하고허리가시리기도해서그냥이불속으로

10시가되어일어나사방을보니더막막했다.

TV에서는새해카운트다운을하고있었는데

새해건헌해건다귀찮다는생각.

때마침한국에서는해피뉴이어카톡이날라오고…

답을하다보니그제야외로움이좀가셨다.

참으로서글픈새해첫시간.

카운트다운이끝나고나서밖으로나갔다.

인터넷이되는24시간오픈식당에가서저녁도먹고인터넷도하고,

화이어로그(firelog)도한개남았으니월마트에가서그것도사고,

이참에캐로진(등유?)난로도하나사서비상시에대비해야겠다는생각이들어

중무장을하고나갔다.

아이호프팬케익하우스.

우리가도착했을때는실내가반쯤찼었는데,

새벽한시가넘으니까사람들이마구밀려들어오기시작했다.

우리는거기서밤을새울작정이었는데

줄서서좌석을기다리는사람들을보니도저히그럴배짱이없어

주섬주섬짐을싸서월마트로갔다.

,채소,감귤,계란,커피머신,화이어로그등을사고

새벽두시

다시아이홉으로가보니아직도주차장에자동차가들이차있었다.

집으로가자.

벽난로에펴놓고책이나보자.

사실,다른난방없이는벽난로도겨우한사람등만뎁힐뿐이지만

그러나어찌하랴…

집으로가다보니

맥도날드의불이환하게켜져있었다.

드라이브드루의차들은대로까지나와줄서고있었다.

들어갔다.다행이실내에는흑인청년들과몇몇의홈레스만이있을뿐,

그래서

시니어커피두잔과프랜치프라이하나,360센트,

그걸시켜놓고둥지를틀고

지금맥도날드에서밤을지새우고있다.

해피뉴이어,여러분들!

(사실은,블로그의2014새카테고리를만들다포스팅한것이다날라가

지금새벽6시까지있게되었습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