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케일
BY ON 3. 8, 2014
코스트코에가니베이비케일(연한케일)이있었다.

미국의다른식품점에서는볼수없는봄소식.

봄나물을그리워하는내마음을어찌알았을까?

고마워,코스트코…

큰소쿠리에커내놓으면하나가득,6천원으로봄을맞다니!

두줌씻어놓으니한버적지.

입에서쌉쌀한군침이절로돌아…

발사믹식초로양념장을만들어끼얹고서리태넣은현미밥을퍼놓으니

왠지퇴근한남편에게바치는저녁상이떳떳하다.

광어(flounder)전을부쳐놓고

(이것도코스트코에서산것으로광어라고부르긴너무고급스럽고

가재미라고하면좀싸구려같고…맛도그중간이다.)

코스트코에서봄나물과생선전감을집으며

‘한국가게장사하기점점힘들어지겠네…’걱정을했다.

부지런한한국아줌마들은봄이되면두룹,달래,폭살라드캐러다니고

(여긴냉이가별로없다.그넓은들판에…)

여름이면자기텃밭에상추와기타채소를길러먹는다.

나는고기와생선,과일은주로샘즈클럽이나코스트코에서사는데

철따라딸기나블루베리를따러근처의농장에가는사람들도많다.

재미로가야지싸서간다면계산이안맞는다.

많이사다가남과나눠먹기전에는다썪여버리기때문이다

그리고그자체가스트레스다.

많이사와서꿀에다절여놓고먹다보면당지수안올라가나?

요즘은코스트코에배,단감,그리고대추까지…

농심사발면,김도있다.

한국가게에서바가지씌우는수준으로비싸게팔다가어쩌려는지…

그렇다고한국가게주인에게말했다간큰일나지.

미국식수제비,덤플링

“한국식당에가서깍두기와돼지불고기먹고6파운드빠졌어요.”

교회의노라가핼쓱해진얼굴로말했다.

속으로누가먹으래?하면서도눈치없는한국식당이답답하다.

“나도한국식당가면김치,깍두기안먹어요.너무매워서요.”

한국도아니고,미국에서식당하는데좀덜맵게하면안되나?

내가해먹는것처럼고추가루넣지말고그냥발사믹식초에버무려주면될텐데…

베이비케일5불어치사면한줌씩무쳐도스무접시는될거다.

한인인구얼마안되는이작은도시에서한인식당이살아남으려면

미국사람입맛도맞춰줘야하는거아닌가?

“그김치에박테리아가있나봐요.”

에그머니나!무슨,박테리아까지…제발고소할생각일랑말어…

“김치에병균이있어서그런건절대아니예요.

매운거안먹다가먹으면누구나설사해요.60년먹어온나도그래요.”

유산균이라는단어가갑자기생각이안나서설명을더해줄수가없었다.

거기다

제육복음,김치찌게등을15불주고사먹었다고더배아파한다.

“한국음식은왜그렇게비싸요?"

한국좀알아보겠다고한국식당에갔다가매운맛제대로톡톡히본모양이다,

에그,잘좀대접하지…계란말이,감자볶은거라도좀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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