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터스빌 레이크의 추억 (2)

우리가가기로식당‘TopO’theRiver’

4시에나문을여니까시간쯤돌아다닐여유가있었다.

건터스빌레이크는작은타운이지만이상하게도지루하지가않다.

호수가있고,산이있고,역사가있고그리고추억이있는.

저빨간지붕이식당이다.지붕위에식당이름을써놓고.

6년전,

진단을받은나를데리고남편은여기에왔었다.

그때남편은안식년을받아놓고풀브라이트교환교수로

해외로나가기로되어있었는데

비행기타기일주일전에내가진단을받은거다.

우리는모두멍했었다.

어쨋거나

남편은이미학교에일년쉰다고했,외국가는일단미루고

집에서아픈마누라돌보며여기저기데리고다닌거다.

가을,

무슨정신으로이런델다녔는지모르겠다.사진도열심히찍었다.

호수공원바로앞에는중학교와교회가자리잡고있는데,

(식당이나유흥업소는하나도보인다)

그중학교에서열리는퀼트전시회를보러왔었지…

이제와서우리는말한다.

겁도없이태평하게지냈네,그지?”

그렇게지내야좋은거야.”

건터스빌은우리가알라바마에처음지나왔던.

그때우리는조오지아에살았었는데,

남편이알라바마대학으로인터뷰를하러갔던것이다.

여기를지나며얼마나아름다운지알라바마에눈에반해버렸다.

인터뷰를마치고조오지아집으로돌아가는길에는쌍무지개까지떴었다.

,

에리카와도함께왔었다.아플

그녀는나보다다섯살이나아래인얼굴과마음이예쁜친구.

그때에리카와도오늘처럼오리를보고호수가를걷고사진을찍었는데

(그리고먹었었다)

지금생각하니그녀에게결코쉬운일은아니었을같다.

해에블로그를시작했으니까어딘가포스팅것이남아있을거다.

남편은이후로내가어디가자고하면가준다.

젊어서는그렇게혼자서만떠돌더니만

노인부부가차에서내리는데

할머니의거동이많이불편해보였다.

할아버지가부축해서바람쏘이러나온듯.

모습이젊은연인들이부등켜안있는보다훨씬아름답다.

물가에서할아버지가오리들에게모이를줬다.

할머니는발작뒤에떨어져엉거주춤서있고

할아버지에게다가가서말을걸었다.

이건오리인가요?

저거는요?카나디안구스(거위)라구요?

녀석은화려하네요?말라드오리라구요?

그건잘모르겠는데…사람들이그렇게부른다구요?

말만걸어주어도얼굴이활짝피는노인들보나마나

자기들끼리나중에얘기를하며잠시즐거울거다.ㅎㅎ

먹이로주던토티야한봉지가떨어지자

오리들은가버리고부부도떠났다.

“Haveagoodday!”

할아버지가인사를한다.

벌써오늘세번째나누는인사,

남부사람들은모르는사람과도항상인사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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